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27일 '30일 북한산 산상회담'과 관련, "내 생각에는 (사학법 재개정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설 다음날 우리(여야 원내대표)가 그냥 놀러야 가겠느냐"면서 "서로 국민의 시선이 뭔지 알고 있고, 좋은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우리가 올라가는 지점이 북한산 대동문까지인데 이름 그대로 대동단결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나도 준비를 많이 해 가고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도 많이 준비를 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회의전 기자들과 만나 "논어에 '방어리이행 다원'(放於利而行 多怨) 이란 말이 있는데 말 그대로 자기 당만의 이익을 쫓아가면 국민으로부터 원성을 사게 된다"면서 여당에 유연한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이미 상황이 사학법 재개정 분위기로 가고 있는 만큼 서로가 기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 "여야가 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다 보면 개정 당시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 부분이 재개정 협상에서 여당에는 '퇴로'가, 야당에는 '명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사학법을 사립 초.중.고교와 사립대학에 분리적용하는 방안은 개정 당시 나오지 않았던 내용"이라면서 "이 안에 대해서는 사학단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