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서강대학교 총학생회는 24일 정오 교내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측의 올해 학부 등록금 인상률(8.29%) 제시안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등록금 동결을 요구할 예정이다.
총학생회장 조수경(23.여)씨는 "재단전입금과 이월적립금만 제대로 쓴다면 등록금을 동결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 19일부터 5차례에 걸쳐 등록금협의회를 진행했지만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강대 총학은 정부도 대학 등록금 인상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전체 교육재정 예산을 GDP(국내총생산) 대비 6%대로 인상할 것을 함께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건국대 총학생회와 재학생 500여명은 전날 오후 7시 본관 앞에서 학교측이 제시한 6.4%의 등록금 인상률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건국대 총학은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으며 25일 오후 2시 등록금협의회가 열리는 본관 앞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다음달 1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대규모 촛불집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지난 5일 발표한 12% 인상안 철회를 요구하며 수시합격자를 위한 '예비대학'에서 연단을 10여분간 점거, 등록금 투쟁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였고 미니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명을 받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학교의 6.8% 인상안에 대해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제4차 등록금책정위원회에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25일 오후 2시 본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