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로서 본분을 다하고자 2006학년도 학생배정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사학법 개정에 대해서는 계속 투쟁하겠습니다"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회장 김하주)는 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13개 시도 회장들이 참석한 긴급 회의를 열어 신입생 배정 거부 입장을 철회하되 개정 사학법 시행은 저지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다음은 권희태 사립중고법인협의회 부회장과 일문일답.
--오늘 회의의 결론은.
▲사학법 개정에는 반대하되 신입생 배정은 받고 합법적으로 투쟁하겠다는 방침을 결의했다.
--신입생 배정거부 방침을 철회한 이유는.
▲사람들의 생각이 각자 다르지만 사립학교 설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향후 이사회 일정을 잡았나.
▲예정은 일단 10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다시 잡을 것 같다.
--일부 회장들은 계속 신입생 배정을 거부한다고 했는데.
▲회의를 정리하는 이야기를 안 듣고 나가서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모든 사립학교들이 이번 결정을 따르게 되나.
▲사립학교는 정부 산하기관도 아니고 국공립처럼 지시나 명령으로 움직이는 기관이 아니라서 규제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체로 따를 것으로 본다.
--정부 감사에 대한 대응은.
▲정부가 무슨 권한으로 감사를 할 수 있나. 지금까지 사학 비리가 많았다면 방치하고 유기한 교육부의 책임도 있다. 감사는 거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