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교육청이 학부모들의 시위를 막는다는 이유로 5일부터 청사의 모든 출입문을 잠그고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봉쇄해 6일 오후까지 이틀동안 민원업무가 마비됐다.
제2교육청은 5일 오전 '잘못된 고교입시제도 희생자를 위한 의정부시민 비상대책위원회' 40여명이 김진춘 경기도교육감 면담을 위해 찾아오자 서둘러 정문과 후문, 지하주차장으로 연결되는 문까지 걸어 잠그고 학부모들의 해산을 요구했다.
결국 이날 2청을 찾은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은 비대위 관계자와 만났으나 이 자리에서 '실무진과 논의해 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학부모들은 교육청 정문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교육청 직원들은 모든 문을 잠근 채 직원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았다.
제2교육청 정문은 김진춘 교육감이 7일부터 외국출장을 간다는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이 6일 오후 수원의 경기도 교육청으로 떠난 후에야 개방됐다.
이에 앞서 의정부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비평준화 지역인 의정부시 중학생 320여 명이 관내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탈락하자 "중학생 수는 43명 증가했는데 고등학교 입학생수는 108명 줄어드는 등 잘못된 고교입학정원 책정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경기도 교육 당국에 대책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