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총(회장 홍태식)이 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연 신년교례회에서 300여명의 참석자들은 교단의 화합과 교육의 중립을 무엇보다 기원했다. 사학법 강행, 교원평가제․공모교장제 추진 등으로 갈등이 깊어가는 교육계를 염두에 둔 인사말이 이어졌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교원평가 등의 문제가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올 교육계도 순탄치 않겠지만 교육계가 힘을 모아 고난을 희망으로, 갈등을 화합으로 바꾸자”고 심기일전을 촉구했다.
교육부 윤웅섭 학교정책실장은 “교육정책은 많은 얘길 듣고 수정해 나가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이것들을 일사천리로 진행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무엇보다 교단의 화합과 일치를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그러나 이룬 것도 많은 만큼 올해도 학교교육내실화를 위해 교총의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군현(교육위 간사) 의원은 “사학법 파동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지만 교육계가 꿋꿋이 정도를 걷는다면 많은 이들이 뒤를 따르고 정의가 승리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5월 선거에서 교육을 위해 일할 바른 일꾼을 우리 손으로 꼭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태식 서울교총 회장은 “우리 교총은 올해 교권 옹호와 권익 신장의 신기원을 이룩할 각오”라며 “전담 상임위를 설치해 회원 교원들의 고충과 정서를 반영해 이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 한나라당 김영숙, 홍준표 의원, 정재량 서울시교위 부위원장, 서남수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과 배종학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이종욱 전국공고교장회장, 이상진 교육공동체시민연합공동대표, 이승원 전 서울교총 회장 그리고 일선학교 교원들이 참석해 오찬을 하며 덕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