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참여정부 공약사업으로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온 '녹색학교 만들기'가 내년도 사업비를 전혀 확보하지 못해 중단위기를 맞았다.
27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학생들의 정서교육 등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학교내 빈공간에 생태연못과 자연학습장, 꽃밭 등을 조성하는 녹색학교 만들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국비를 지원받아 2003년 18개교, 2004년 12개교를 선정, 2년간 각 학교에 5천만원씩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올해도 50개 학교를 새로 선정, 학교마다 1년차 사업비 2천500만원씩을 지원한데 이어 내년에 이들 학교에 2년차 사업비 2천500만원씩을 지급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내년에 50개 학교를 추가 선정, 역시 각 학교에 1년차 사업비 2천50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내년도 본예산에 올해 선정된 학교 2년차 사업비와 내년도 선정학교 1년차 사업비 등 25억원을 편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관련 사업비 전액이 삭감돼 내년도 신규 선정학교 지원은 물론 올해 선정된 학교들의 2년차 사업비 지원도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교육부에서 녹색학교 만들기 사업비가 별도로 지정돼 지원됐으나 내년도 예산부터는 국비가 다른 모든 사업비와 함께 총액개념으로 지원돼 도교육청이 이를 자율적으로 각 사업에 배분하는 과정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녹색학교 만들기 사업비가 전액 삭감됐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내년 4월 추경을 편성, 관련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내년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 내년도 신규 녹색학교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