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최고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학 내 칼리지(단과대학)들이 학부생들을 자체 선발할 수 있는 800년 전통의 권리를 잃게 됐다.
옥스퍼드대학은 공립학교와 저소득층 학생을 많이 입학시키라는 정부의 권유에 따라 앞으로는 개별 칼리지가 아닌 대학에서 학생을 뽑기로 정책을 바꿨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대학측은 현재 입학정책이 "혼란스럽고 불투명하다"고 비판하는 공립학교 학생들의 입학을 독려하기 위해 개별 칼리지가 아닌 대학 차원에서 중앙집중식으로 입학절차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측은 이번 변화의 목표는 입학생 선발 절차가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오로지 학문적 성과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에 입학 신청을 한 학생들은 담당 교수가 아닌 자신이 공부하게 될 적절한 학과쪽의 인터뷰에 응해야 하며, 여기에서 선발된다.
결과적으로 칼리지들이 자치권과 개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대학은 인정했다.
입학 희망자들은 입학 자격이 부여된 후 자신이 선호하는 칼리지 이름을 기술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입학 자격을 얻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성적순으로 순위를 매긴 다음에 무작위로 각 칼리지로 배치될 것이라고 대학측은 말했다.
2003년에 옥스퍼드에 입학한 영국 신입생 중 공립학교 출신은 51.7%였다. 이 비율은 2004년에 52.7%까지 올랐으나 올해에는 51.3%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