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경기도내 특수목적고와 특성화실업계고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경기도로 진학하는 서울지역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6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15개 특수목적고와 특성화 실업계고가 내년도 신입생 입시전형을 마감한 결과 3천310명 모집에 1만1천507명이 지원했다.
지원자중에는 경기도 출신학생이 52.6%로 가장 많았으나 서울지역 출신 학생도 무려 33.3%에 달했으며 인천지역 출신 학생과 기타 다른 시.도 출신 학생 역시 5.5%와 8.6%를 자치했다.
이같은 도내 특목고의 서울지역 학생 지원율은 올 신입생 전형 당시의 지원자 비율 21.7%보다 무려 11.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과천외고의 경우 이번 입학생 전형에서 서울지역 출신 지원자가 전체 지원자의 56.7%를 차지했으며 부천 경기예고의 서울지역 출신 지원자 비율도 49.6%로 경기지역 출신 지원자 비율 41.1%보다 높았다.
358명을 선발한 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에는 경기지역 학생 1천404명과 함께 서울지역 학생 1천325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전체 특목고 합격자의 25.0%가 서울지역 출신 학생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11개 특성화 실업계고교 신입생 모집에도 서울지역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올해 전체 응시자의 20.8%, 전체 합격자의 14.8%를 서울지역 출신 중학교 학생들이 차지했다.
도 교육청은 이같은 서울 학생들의 도내 학교 진학 증가가 교육청 및 도내 지자체들이 특목고와 특성화고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각 학교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일부에서는 서울지역 우수학생들이 대거 도내 특목고와 특성화고로 몰리면서 도내 학생들의 해당 학교 진학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특목고와 특성화고가 경쟁력을 갖추면서 서울을 비롯한 다른 시.도 학생들의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경기도가 한국 특성화 교육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