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은 이런 강의를 원합니다"
서울대 교무처와 교수학습센터가 최근 학부생 1천1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좋은 강의'를 정리한 소책자를 각 단과대학에 14일 배포했다.
서울대생이 뽑은 좋은 강의의 첫번째 유형은 교수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강의.
학습센터는 '선생님의 전문성이 상상을 초월했다. 텍스트를 영어ㆍ불어ㆍ독어ㆍ일본어ㆍ희랍어로 읽어오는 치밀함이 돋보였다', '나노의 1인자에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는 학생 반응을 예로 들며 좋은 강의의 기본은 전문성임을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수업 내용이 알찬 강의 ▲교수의 열의가 높고 학생과 상호 작용이 활발한 강의 ▲적절한 과제가 부과되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는 강의 ▲교수의 수업운영 기술이 돋보이는 강의 등도 '좋은 강의'로 꼽혔다.
학생들은 '재벌 문제나 실물 경제에 대한 분석이 돋보이는 경제학', '문학 작품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키워준 법과 문학의 만남', '인터넷에 커뮤티니를 만들어서 수업 이외 토론장을 만들어 준 수업' 등을 명강의로 평가했다.
학습센터는 수업에 충실성ㆍ독특성ㆍ연계성ㆍ유용성ㆍ시사성 등이 있어야 하고 교수의 열정이 학생을 집중하게 만들며 공정한 평가와 학생의 참여를 유도하는 적절한 과제가 좋은 강의를 구성하는 요건이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항목별 중요도 조사에서 '학자로서의 전문성'에 가장 높은 점수인 4.45점(5점 만점)을 줬고 '교수의 수업 태도'(4.07점), '수업 내용'(3.99점), '수업 운영기술'(3.91점), '평가'(3.76점) 등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좋은 강의를 하려면 학생들이 어떤 강의를 원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