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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사, "말로 훈계"…학생, "매로 체벌"

학생들의 인권존중에 대한 교사들의 생각과 학생들의 체감지수간에 큰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성공회대 교육대학원 김영란씨가 석사학위 논문 `중ㆍ고교 교사의 인권의식에 대한 연구'를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 소재 13개 중ㆍ고교 교사 3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떠들거나 자고 있을 때 교사들은 `말로 훈계한다'(56.7%)거나 `교실 뒤에 세워놓기'(32.2%) 등의 방법을 쓴다는 대답이 많았고 `매로 체벌한다'는 4.1%에 불과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교사들이 `매로 체벌한다'(31.6%)를 첫 손에 꼽았고 `교실 뒤에 세워놓는다'가 26%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말로 훈계한다'는 20.1%에 불과해 교사와 학생 간 큰 차이를 보였다.

교사가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학생들에게 사과하는지를 묻자 교사들은 `언제나 사과한다'(62%), `가끔 사과한다'(35%)고 대답했지만 학생들은 교사들이 `가끔 사과 한다'(50.3%)거나 `사과를 하지 않는 편'(20.1%)이라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또한 교사들이 학생들과 인격적이고 일상적인 대화를 자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54%가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은 `그저 그렇다'(40.9%)거나 `그렇지 않다'(21.9%)고 느끼고 있었다.

일선 학교에서 인권교육이 이뤄지기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입시위주의 교육'을 지적한 비율이 46.7%로 가장 높았고 `교사ㆍ학생의 관심 부족'이란 응답도 31.2%에 달했다.

교사가 된 뒤 `인권을 주제로 한 교육이나 연수를 받아 본 적이 없다'는 교사가 70%에 달했고 `1-2회 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가 21.2%에 불과해 거의 인권에 관한 교사의 재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학교에서 교사에 대한 인권침해가 일어나는 큰 이유로는 `학교 관리자들의 권위적인 태도와 행동방식'이라는 교사들이 39.1%였고 `입시위주의 교육과 관료적인 교육행정'이라는 대답도 31.6%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학교에서 인권교육이 필요한가'란 질문에 89.2%의 교사가 `필요하다'(필요 71.8%+매우 필요 17.4%)라고 응답했으나 실제로 인권에 대해 교육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해본 적이 없다'는 대답이 59.1%로 `있다'(40.9%)보다 높게 나왔다.

인권교육이 이뤄지기 위해 먼저 변해야 할 것으로는 `선생님들의 인권의식'이 47.8%로 첫 손에 꼽혔고 `학교 관리자들의 인권의식'(18.6%),`교육 행정가들의 인권의식'(15.8%)으로 나타났으나 `학생들의 인권의식'이라는 대답은 9.4%에 불과했다.

김씨는 "교사들의 인권의식은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사들의 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아울러 교육현장에서 교사의 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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