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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글로벌 관광메이트 ‘글링이’,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맹활약 돋보여

80명 자원봉사자, 축제 현장 소통 역할로 톡톡히 인기 만점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는 축제 현장. 제2일째(28일) 오후 2시, 수원전통문화관을 찾았다. 잔디마당 한옥놀이터 마당플(Play)에서 파란색 단체복장으로 손님맞이를 비롯해 외국인 관광을 돕고 있는 글로벌 관광메이트 ‘글링이’를 만났다. ‘글링이’가 있어서 그런지 축제의 현장에는 외국인의 모습이 작년보다 확 늘었다는 느낌이다.

 

‘글링이(Glingy)’는 ‘Global Link Interpreter’의 줄임말로,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동안 외국인 방문객의 원활한 축제 관람을 돕는 글로벌 자원봉사단이다. 이들의 임무는 축제 현장에서 언어 통역은 물론, 행사 안내, 문화해설, 참여 유도 등 다양한 소통 활동을 해 수원화성문화제를 글로벌 축제, K축제로의 도약에 일조하는 것이다.

 

맨 먼저 만난 글링이는 Nouha(30, 모로코), 김아영(21, 한국), 김채유(22, 한국). 이들과 인탸뷰를 진행했다. 글링이 80명은 9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4회 사전교육을 받았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불어, 독일어, 베트남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이라고 한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사전교육 내용이 좋았다. 친구를 만드는 소중한 기회였다. 목적이 같으니까 상호소통이 잘 되었다”고 했다.

 

 

김아영 씨는 “수원화성문화제를 외국인에게 알리려고 글링이에 지원했는데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어 자연스레 친구가 되었다”고 했다. 김채유 씨는 “오늘은 외국인 티켓 안내와 잔여석 파악, ‘우리술 클래스 주랑주랑’에서 활동했다”고 했다.

 

글링이 Juel Guenter(31, 독일) 씨는 “지금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말하기 실력보다 듣기 실력이 우수하다”고 자평하며 “통역자로서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활동하니 함께 하는 시간이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했다.

 

수원전통문화관을 찾은 수원특례시 이재준 시장은 인터뷰에서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 62회를 맞아 장수축제의 하나요,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며 “축제의 낮에는 체험을 즐기고 밤에는 공연과 쇼를 즐기면 된다. 가을을 만끽하며 수원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 가을은 수원이다”고 했다.

 

 

한옥놀이터에선 우리의 전통놀이가 펼쳐지고 있었다. 딱지치기, 공기놀이, 투호, 윷놀이, 장기, 팽이 돌리기, 링 던지기, 제기차기 등이 바로 그것. 관람객은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놀이를 할 수 있었다. 제기차기를 하는 베트남 관광객 남녀 각각 1명을 만났다. 제기 차는 모습이 우리와는 다르게 발등으로 차는데 10회 이상을 곧잘 차며 즐기고 있었다. 베트남에서도 이와 비슷한 놀이가 있다고 한다.

 

필자는 글링이 멜리사 첼릭(24. 튀르키에) 씨를 만나 6.25 때 우리나라를 도와 준 터어키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친선 투호놀이 게임을 했다. 결과는 되었을까? 멜리사가 승리했다. 그는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외국인이 한복 입는 것 도와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 자리에선 시민기자로 활동했던 조정현(68) 글링이를 만났다. 그는 영어와 인도네시아어 통역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사전교육에서 조별 역할극, 상황극을 한 것이 실제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덴마크에서 온 관광객이 문화유산 스탬프를 받을 수 있도록 수원화성박물관까지 안내해 주었더니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수원문화재단 전지선 담당 매니저는 “사전교육에서 외국인이 도움을 요청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가기를 강조했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전통놀이, 홍재마루 차 한잔, 떡 만들기, 우리술 클래스에서 글링이가 능동적 적극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가슴 뿌듯함을 이야기했다.

 

 

이후 필자는 ‘2025년 정조대왕 화성능행차’를 장안문 일대에서 관람하였다. 혜경궁 홍씨도 보았고 정조대왕도 보았다. 취재를 맡아 보도했던 수원남창초 어린이 취타대의 시가행진을 보니 교육자로서 흐뭇하기만 하다. 이밖에 어린이 태권도단, 어린이 줄넘기단 대규모 시가행진을 보니 수원화성문화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각계각층에서 수원시민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올해는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손님을 웃으며 맞이하며 언어로 세계인을 이어주는 글링이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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