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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컬대학, 전문대 지정 늘려야”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인터뷰

“일반대 중심 논의 아쉬워…
역할 나눠 상호 보완 가능…
전문대 혁신 잠재력 자신”

”교육계 숙원 ‘직업교육법’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글로컬대학 전체 가운데 30% 정도는 전문대학교에 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차 때는 한 곳뿐이었는데, 이번에는 ‘한국형 연합 전문대학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전문대학이 주체가 된 새로운 모델이 2~3개는 반드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남성희(사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 접수 마감 직후 이렇게 말했다. 26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만난 남 회장은 밝게 웃어 보였지만 속내는 다소 복잡한듯했다. 지난해 글로컬대학 선정에서 10건, 14개 대학이 본지정을 받았다. 그 가운데 전문대학은 경북도립대학교 한 곳에 불과했다. 


글로컬대학의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전문대학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컬대학은 지자체, 산업체, 지역대학이 함께 협의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주민 정주 여건을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 중 하나다. 


그동안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은 물론 지역 정주 여건에 도움이 되는 역할은 직업계열 교육기관들이 해왔다. 사업의 본질에 맞는 교육기관이 소외됐다는 의견이 제기된 이유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전문대교협을 이끌고 있는 남 회장은 전문기술 석사과정인 마이스터 대학,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하이브) 사업 등을 신설하며 직업교육 여건 향상에 힘써 왔다. 그런 그는 전문대학을 위주로 한 선진 모델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전문대학에 대한 인식 부족은 아쉽다. 군대에서 장교와 부사관은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한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은 서로 겹치지 않고 보완할 수 있는 관계인데, 글로컬대학 등 지역 사업에서 전문대학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남 회장은 “지자체와 지역 산업, 전문대학의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싶어도 일반대학을 우선순위로 하는 분위기라 진전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일반대학의 역할과 전문대학의 역할은 서로 다른 만큼 함께 논의해야 하는데, 너무 일반대학 중심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대학이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은 높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지역 병원이 생기면 의사뿐 아니라 의료기사도 필요하다. 뷰티 산업에서 화장품 연구원은 물론 메이크업 전문가도 필요하다. 오히려 메이크업 전문가 중에서 화장품을 연구·제작하는 사업가도 나올 수 있다. 


서로 겹치는 관계가 절대 아니기에 함께 논의를 해나가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하는 남 회장이다. 그는 “종횡으로 상호 사다리 타기와 같은 모델이 구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전문대학 총선 아젠다’를 마련해 각 정당에 배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문대교협은 전문대학의 주요 기능인 평생직업교육, 지역정주형 외국인 유학생 양성, 지역 내 역할 확대 등을 요구했다.


직업교육계의 숙원인 ‘직업교육법’도 국회에서 하루빨리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기본법은 유·초·중등, 고등·평생교육 시행을 위한 하위 기본법을 마련하고 있지만, 직업교육은 선언적 내용만 기술됐다. 남 회장은 “직업교육에 대한 하위의 기본 법령이 미비하다 보니 5년 주기 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없고, 정책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워 안정적인 직업교육이 힘들다”며 “법 제정으로 직업교육기관 간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분담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가재정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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