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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청주시 비하동 주봉마을 연꽃방죽

내 몸을 내 마음대로 통제하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와 6시간 시차가 나는 발칸반도 여행 후 며칠째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한다. 새벽녘에야 잠들어 늦잠에 빠져있던 일요일 아침이었다. 잠결에 사진기법이 출중한 석암님으로부터 “주봉마을에 와있는데 혼자 보기에 아까울 만큼 연꽃이 아름답다.”는 전화를 받았다. 더구나 태풍권에 들어 날씨가 흐린 날이지만 언제 해가 뜰지 모르니 빨리 와야 한단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챙긴 후 눈을 비비며 주봉마을로 차를 몰았다.


마을 입구의 연꽃 방죽에 도착하니 석암님과 만개한 연꽃이 반갑게 맞아준다. 물 위에 꽃피운 수많은 연꽃 송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주봉마을의 연꽃은 키가 크고 꽃잎 가장자리의 빨간 색이 유난히 강해 더 예쁘다. 석암님에게 연꽃 사진 촬영기법을 많이 배웠다.

꽃이나 씨앗부터 뿌리, 줄기, 잎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것이 연이다. 그만큼 모양과 종류도 다양하다. 같은 꽃이라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몇 송이를 담느냐, 가로로 담느냐 세로로 담느냐, 연밥과 꽃봉오리를 어디에 배치하느냐, 누가 주인공이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이날 주봉마을 연꽃 방죽에서 해가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화려하지 않지만 맑고 깨끗해 빛이 나는 연꽃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왠지 청개구리 한 마리가 물방울이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연잎 위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싶은 날이었다.










부모산 아래편의 청주시 비하동에 위치한 주봉마을은 시내에서 송상현 충렬사와 경부고속국도 청주나들목으로 가는 36번 국도변에 있어 잠깐 짬을 내면 둘러볼 수 있다. 연꽃 가까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나무데크와 쉼터 역할을 하는 아담한 정자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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