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사는 온라인에서 어떻게 가르치는가 (더그 레모브·TLAC팀 지음, 김은경 옮김, 해냄출판사 펴냄, 252쪽, 1만6800원)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저하되고, 교사들의 부담은 커져만 가고 있다. 저자는 온·오프라인을 넘어 좋은 수업의 본질을 정의하고, 온라인 교실에서 학생들과 유대감을 쌓고 학생들의 집중력을 관리하는 온라인 수업의 핵심 비법 등을 담았다. 온라인 수업의 성패는 화려하고 다양한 도구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 사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사의 교수법에 있음을 강조한다.
2021-09-06 10:30프롤로그 _ 여행을 왜 하는가? 누군가 내게 물었습니다. 여행을 왜 하느냐고. 인도 여행을 다녀왔을 때, 인도가 어떻더냐고 물어왔을 때와 비슷한 물음 같았지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조금 식상한 비유로 답을 했습니다. 여행을 해도 세월은 가고, 여행을 하지 않아도 세월은 간다. 다만, 여행을 하며 보낸 시간이 그렇지 않은 시간에 비해, 계량화하여 말할 수 없는, 내면적인 어떤 채워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라고. 잉카문명이나 그 유명한 우유니사막 같은 것에 크게 마음 두지 않았습니다. 히말라야 혹은 아프리카처럼 안데스 남아메리카 그리고 티티카카란 이름들이, 같은 세상이지만 세상 밖인 것처럼 여겨지던 그런 낯선 세계에 대한 그리움들이, 나를 부르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행은 어쩌면 사랑과도 닮았네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만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문득 끌리고 급기야는 그에게 온 마음을 사로잡히는 경우 같은 것이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수직으로 땅굴을 파고 나가면 그 반대편으로 나오는 곳이 남미 땅이야”라며 어릴 적에는 이 대륙에 대해 동화 같은 표현으로 말하곤 했지요. 지구상의 가장 먼 곳, 쉬이 다가설 수 없고 그…
2021-09-06 10:30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식투자가 대중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스피가 3,3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데 막상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투자능력을 믿거나 특정 기업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맹신했기 때문입니다. 경제는 살아있는 동물입니다. 그중에서 주식은 더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경제를 예측하는 것도 어려운데 주가가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믿고 투자하는 것은 꽤 위험도가 높은 행위입니다. 그나마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손실이 덜 하지만 만약 코스피가 하락기로 접어들면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연평균 9% 수익을 내는 지수추종 ETF 그래서 가장 좋은 투자법은 자신의 투자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평균을 추종하는 투자전략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코스피·SP500·나스닥 등 증시지수는 장기 관점에서 보면 항상 우상향합니다. 장기로 투자하면 돈을 잃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2001년 6월 코스피 지수는 595지만 20년이 지난 2021년 6월 기준 코스피 지수는 3,303으로 5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연평균…
2021-09-06 10:30요즘 밭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옥수수 심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옥수수를 볼 때마다 박완서 단편 카메라와 워커가 떠오른다. 옥수수가 이 소설의 주요 소재 중 하나로 쓰였기 때문이다. 카메라와 워커는 작가가 1975년 발표한, 다른 박완서 소설처럼 자전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6·25 때 목숨을 잃은 오빠의 아들, 그러니까 작가의 조카를 키우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오빠가 전쟁 중 참혹하게 죽고 올케도 폭사해 어머니와 함께 어린 조카 훈이를 키웠다. 주인공이 결혼해 첫아기를 낳았을 때도 꼭 둘째아기를 낳은 기분이었다. 주인공 어머니 소원은 손자가 좋은 대학 나와 ‘결혼해서 일요일이면 처자식 데리고 카메라 메고 놀러 나가고 당신은 집을 봐주는’ 것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훈이가 고등학교 때 문과를 택하자 억지로 이과로 전과시킨다. 오빠가 6·25때 까닭 없이 죽은 것이 문과 출신인 것과 상관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훈이는 성적이 형편없이 떨어져 삼류대 공대 토목과에 입학한다. 대학은 무사히 졸업했지만, 취직은 쉽지 않았다. 훈이가 해외취업을 하겠다고 하자, 주인공은 ‘꼭 이 땅에서, 내 눈앞에서 잘살아주었으면 하는’ 소망에, 그리고 그것이 ‘내가 겪은 더럽고…
2021-09-06 10:30교사의 전문성은 어디에서 나올까? 나는 단번에 수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교사의 전문성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쉬운 내용을 40분 동안 정말 쉽고 재밌게’ 수업하는 것이라고 대답하겠다. 그만큼 수업은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전문성 요소라 생각한다. 어느덧 발령받은 지 2년. 기간제교사 경력까지 합하면 3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나는 수업을 잘하는가?’라고 스스로 자문한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하기엔 어딘가 찜찜하다. 분명 나는 수업을 열심히 그것도 매일 연구하고 준비한다. 아이들과도 나름 즐겁게 수업을 하고 지난 학기도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도 이러한 찜찜함을 지울 수 없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여전히 수업은 힘들고, 시간에 쫓기고, 분주하다 교대 재학 시절, 나는 실습기간을 가장 좋아했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것보다 강의실에서 벗어나 나름 어른 흉내를 내볼 수 있는 차림새로 출퇴근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설렘의 포인트였다. 그래도 수업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수업대표 교생을 두 번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것도 모두 자원이었다. 수업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고, 준비하는 그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 지금…
2021-09-06 10:30한국 사람은 석기시대에서 청동시대에 이르는 매우 긴 시간 동안 바닷가에 터를 잡고 살았다. 그들은 해가 바다에서 떠서, 바다로 지는 것을 보면서 살았다. 그들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을 잣대로 삼아서, 하늘 밑에서 펼쳐지는 누리와 바다 속에서 펼쳐지는 누리를 삶의 터전으로 여기며, 나름으로 수평선 문화를 일구어 왔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삼국시대부터 중국에서 가져온 천자문(千字文)을 배우게 되자, 중국 사람이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을 잣대로 삼아서, 하늘과 땅과 사람을 엮어서 세상의 모든 것을 풀어내는 지평선 문화를 따라가게 되었다. 이로부터 한국 사람은 오랫동안 일구어온 수평선 문화를 점점 잊어버리는 것과 함께 천지현황(天地玄黃), 우주홍황(宇宙洪荒)과 같은 것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게 되었다. 하늘, 크고 높은 것 한국말에서 ‘하늘’은 ‘많고, 크고, 높은 것’을 뜻하는 ‘하다’와 뿌리를 같이 하는 말이다. ‘하늘’은 ‘하늘=하+ㄴ+을’로서 ‘많고, 크고, 높은 것’을 뜻한다. ‘하늘’은 해와 달을 비롯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서, 누리에 있는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을 만큼 더없이 크고 높은 것을 가리킨다.…
2021-09-06 10:30꼴찌 마녀 밀드레드1 (질 머피 지음, 민지현 옮김, 이지북 펴냄, 168쪽, 1만3000원) 1974년에 출간된 영국의 어린이 판타지 동화 The Worst Witch의 한국어판이다. 국내에서는 어린이 드라마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하다. 마법학교 입학과 동시에 ‘꼴찌 마녀’라는 별명을 얻은 밀드레드는 매일 사건사고에 휘말린다. 그러나 단짝 친구와 특별한 얼룩 고양이의 응원에 어떤 문제가 닥쳐와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밀드레드를 만날 수 있다.
2021-09-06 10:30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몸과 마음과 머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몸과 마음과 머리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면, 나를 나답게 만들어가는 일을 좀 더 잘할 수 있다. 우리말에서 몸과 마음과 머리가 무엇을 뜻하는 말인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몸 우리말에서 ‘몸’은 ‘모, 모두, 모이다, 모으다’에 바탕을 둔 말이다. ‘몸’은 낱낱의 ‘모’이면서, 하나인 ‘모두인 것’이고, 하나로 ‘모인 것’이고,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는 낱낱인 하나하나의 것을 가리키고, ‘모두’는 여럿이 모여서 하나의 ‘모’가 된 것을 가리키고, ‘모이다’는 갖가지 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모’를 이루는 것을 가리키고, ‘모으다’는 임자가 갖가지 것들을 모아서 하나의 ‘모’가 되도록 하는 것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나’를 ‘이 몸’으로 일컬어왔다. 예컨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라고 말할 때, ‘이 몸’은 ‘나’를 일컫는다. 이두(吏讀)에서는 ‘이 몸’을 ‘의신(矣身)’이라고 쓰고, ‘이 몸’으로 읽었다. ‘이 몸’은 ‘나의 몸’으로서, 내가 ‘나’를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이 몸’은 아버지 쪽의 몸과 어머니 쪽의 몸이 하나
2021-08-05 10:30호박벌 봄멜, 환경 지킴이가 되다 (브리타 사박, 마이테 켈리 지음, 시금치 펴냄, 48쪽, 1만 4000원) 어린 호박벌 봄멜이 친구들에게 힘을 합쳐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면서 지구를 지키는 좋은 행동 20가지를 주제별로 싣고 있다. 멸종 위기 생선을 자주 먹지 않기, 자연보호단체나 사람들을 후원하기, 제철 음식 먹기 등 어린이들도 일상생활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2021-08-05 10:30친구 주문완료 (신은영 지음, 한솔수북 펴냄, 136쪽, 1만 원) 2070년 미래 세상, 바이러스 위험으로 학교는 사라지고, 아이들은 마음대로 집 밖에 나가 놀거나 또래친구를 만나기 어려워졌다. 어느 날, 열 살 해솔이는 TV에서 로봇 친구를 빌려주는 홈쇼핑을 보고 친구들을 빌리게 된다. 그런데 로봇 친구들 가운데 진짜 아이가 섞여 오고, 그 아이는 로봇인 척 연기를 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와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2021-08-0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