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계절에 책을 읽는 것은 오랜 추억과 함께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김동인의 ‘감자’는 언제 읽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1900년대의 시절이라 가난, 싸움, 간통, 도둑, 징역 등 비극과 활극은 끊이지 않았던 것 같다. 학생시절 읽을 때와 청년이 되어서 읽을 때와 장년이 되어서 읽을 때의 느낌은 조금씩 다르다. 이 소설이 주는 교훈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도덕교육이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준선인 도덕이 무너지면 인생이 비참하게 무너진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기본적인 도덕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도하는 일이 우리에 주어진 큰 사명 중에 하나다 싶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기본적인 도덕이 무너지기까지 해서는 안 된다. 이 소설에 나오는 복녀는 원래 가난은 하지만 정직한 농가에서 규칙 있게 자라난 처녀다. 선비의 엄한 규율이 남아 있었고 농민보다 좀 똑똑하고 엄한 가율이 있었다. 도덕에 대한 기품을 가지고 있었다. 도덕교육을 잘 받았다. 그런데 환경을 이겨내지 못했다. 조금만 더 참고 내일의 무지개를 바라보면서 살아왔더라면 삶은 무너지지 않았을 것인데. 쯧쯧. 도덕에 대한 기품이 사라지니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을 보니 너무나 안타
2013-11-19 09:16방송에 나와서 강연이나 대담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어를 섞어서 말을 해야만 유식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사실’이라고 말하면 될 것을 ‘팩트(fact)’라는 영어를 사용한다. 웰빙, 힐링, 컨셉 등 얼마든지 우리말로 사용해도 될 단어를 영어발음을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표기하여 사용하고 있다. 언어의 뿌리는 영어인데 한글로 표기하고 영어로 발음하면 국적 없는 국어생활을 하는 꼴이 되고 만다. 우리나라 사람도 처음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고 영어권 사람들은 한글로 표기한 말을 무슨 말인지 모르지 않겠는가? 문제는 이렇게 외국어가 우리 생활 속에 하나 둘씩 파고들면서 소중한 우리의 얼이 담긴 고유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어 안타깝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녹아있는 아름다운 고유어가 외국어로 침식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소개구리라고 이름 붙여 들여온 서양개구리가 토종개구리를 멸종위기로 몰아갔던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외래종 물고기인 ‘베스와 블루길’이 토종어류를 잡아먹어서 연못이나 호수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생태호수공원에서 그물을 걷어 올리면 간혹 붕어와 잉어도 올라오지만 열에 아홉
2013-11-19 09:15
그럼 그 곳의 아픔까지 살펴보세요 지금껏 수원 토박이임을 자랑해 왔다. 50년 이상을 살아와 수원 속속들이를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해 왔다. 수원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한다고 외쳐왔다. 그런데 오늘은? 부끄럽기 그지 없다. 고개가 숙여진다. 왜? 내 고장 수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얼마 전 송림초 학부모님들과 함께 수원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안문화청소년문화의 집 자문위원인 송림초 강영이 교감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안내 해설은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김충영 이사장이 맡았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오전 9시에 모여 출발이다. 우리가 흔히들 수원화성 공부하면 성곽 한 바퀴 돌고 끝이다. 오늘은 어떠할까? 해설자가 바뀌었다. 수원시 공무원만 34년을 한 분이다. 수원화성 관련분야에서 박사학위 소지자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문화공간 일파(一坡). 마침 개관기념전 전시물이 그대로 있다. 전시 주제는 ‘행궁마을 사라진 집, 살아난 집’ 수원의 변화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공간에서 수원의 역사도 배운다. 수원은 삼한시대 모수국, 백제 고구려시대 매홀, 통일신라시대 수성군, 고려시대 수주, 수원부, 수원군으로 불리었다. 김 이사장은 옛지도를 설명하면서 일제의
2013-11-19 09:15최근 아이들의 학습 방식이 다소 달라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필자가 아는 한 학생은 인터넷 강의를 통하여 영어 강의를 듣고 있는데 강사가 정말 잘 가르쳐주신다는 것이다. 헷갈리는 내용이 있으면 질문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외국어를 공부하던 시절 방송밖에 없어서 질문이 전혀 불가능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케이블 방송도 많고 인터넷이 발달하여 양방 통행이 가능하므로 지식의 전달에 변화를 가져 온 것임에 틀림없다. 이를 보아도 지식 전달 위주 즉, 교사가 "보여 주는" 내용을 학생들이 받아 쓰는 수업은 더 이상 필요가 없는 시대이다. 지식 접근이 쉬운 새시대에는 학생들이 자신이 필요한 지식을 꼭 교실 안에서 교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아무데서나 쉽게 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업 시간에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식 "내용"을 보여 주기보다 지식을 분석하고, 분별하고, 창조해내는 능력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 마디로 지식 유통 개혁이라 말할 수 있다.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면 좋다는 생각은 구시대의 발상이다. 새 시대에는 지식을 무게로 달아 팔지 않는다. 새 시대에는 지식의 질을 따지기 때문이다. 이에 교사는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2013-11-19 09:15공부의 결과는 점수로 나타난다. 시험을 잘 보는 학생이 공부를 잘 하는 것이다. 시험 점수가 그것이다. 수능 시험도 그렇고 회사 취업도 점수로 측정한다. 그러나 바람직한 생각과 행동, 그리고 능력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도 사회는 점수가 지배한다. 전교 1등, 오직 몇 명이 들어가는 명문대학 입학을 위한 승자와 패자 가리기식 교육 때문에 젊은이들이 청춘을 바친다. 부모들도 자녀의 높은 점수를 위해 대치동 학원으로 보내고 족집게 과외로 무거운 짐을 진다. 사전에도 없는 ‘에듀푸어(edu-poor)’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전교 1등이 행복과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공부의 본뜻인 바람직한 생각과 행동, 능력을 갖추는 사람이 훗날 성공과 행복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점수를 잘 받아 원하는 학교로 들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학생들은 시험을 통해 노력한 결과를 알 수 있으며 자신감도 갖는다. 공부 1등 좋은 성적 받는 비결은 있을까? 여기에 대해 특목고 학생들의 전교 1등, 서울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말한 비결은 무엇일까? ☞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이 전교 1등이 된다. 특목고 전교 1등에게 공부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가장 먼저 한 이
2013-11-19 09:14
충남 태안군 남면 양잠리(일명 적돌)에 위치한 숭의사(도문화재300호)에서16일 열린 제5회 2충 1효 전국백일장대회 시상식이 성료되었다. 충청탑뉴스(CTN)와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 주관, 적돌문학회(회장 가금현)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초중고등부 학생과 일반부 수상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한 시간 동안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충남도내 각 초중고 학생은 물론 경남 마산, 진주, 강원 춘천, 경기도, 대구광역시, 서울맹학교와 일반인 수상자가 모두 참석해 전국대회의 규모를 완전히 갖췄다. 이날 시상식에는 태안고등학교 1학년 조한슬 양이 ‘겨울바다의 초록융단 감태‘로 종합장원에 당선되어 교육감상과 더불어 장학금으로 일백만원을 받았다. 이어 초등부 장원에 서산시 동문초등학교 3학년 문예모 ’할아버지의 보물창고‘가, 중등부 장원에 원이중학교 이원분교 2학년 임채연 ’사랑의 식탁‘이, 고등부 장원에 서일고등학교 2학년 이나경 ’농업의 미래는 곧 우리의 미래‘가 당선되어 각각 장학금 50만원씩 받았다. 일반부 장원에는 서산 서령고등학교 김동수 선생님의 ‘그때 그 여름의 이웃들’이 영예의 장원을 수
2013-11-19 09:14중학교는 성취평가제 도입 2년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한 줄로 세우는 평가에서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모두 좋은 성적을 받아들도록 하겠다는 것이 성취평가제의 취지다. '수-우-미-양-가' 에서 'A-B-C-D-E'로 성취도 표기방법이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출제는 교사들이 한다. 그러나 성취평가제 도입 2년이 거의 지나가고 있지만 솔직히 교사들은 성취평가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다소 혼란스럽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성취평가제에 도입에 따른 각 학교의 성취도를 분석한 언론이 있었다. A등급과 E등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지적했다. 지역별, 학교별로 비교도 해 놓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A등급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했거나, 학생들의 학력이 높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A등급이 높게 나오면 성적 부풀리기 의혹에 사로잡힌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해서 시험을 잘 봤는데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A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의혹을 제기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혹은 1학기말 성적과 2학기말 성적 결과에서 갑자기 A등급이 높아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해당학년 처음부터 끝까지 A등급이 높다면 학생들
2013-11-19 09:13
-수원 칠보초, 2013 칠보 문화예술발표회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교장 김석진)에서는14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2013 문화예술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칠보 문화예술 발표회 무대에는 바이올린, 플롯 등과 같은 악기연주 및 기악합주는 물론 치어댄스에서 태권무에 이르기까지 각종 댄스를 비롯하여 총 14팀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14팀은 방과 후 특기적성 부서 중 무대 위에서 발표가 가능한 부서 및 각 학년별로 대표 1팀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이올린 부서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종합예술제 무대의 막이 오른다. 모두에게 잘 알려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인 ‘언제나 몇 번이라도’의 선율이 바이올린을 만나 멋진 울림을 선사하게 된다. 그 밖에도 기타부의 ‘Touch love' (주군의 태양 ost) ,가야금 부서의 ’청산별곡‘, 플롯부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그리고 리코더 단소부의 리코더 합주 무대를 통해 칠보 학생들이 그간 학업은 물론이거니와 내면에 잠재한 예술적 소질 계발을 위해 노력하였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배치된 각 학년별 대표 팀의 무대 또한 다양했다. 칠
2013-11-19 09:12
전남 행복교육 실현 방안 모색을 위한 제3회 전남교육학술대회가14일 목포 신안비치호텔 에서 열렸다. 1부에서 장만채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이라는 교육정책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한 기조연설 과 4개 분과로 구성되어 각 주제별로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전남교육 발전에 대하여 고민하는 참여의 마당이 될 수 있도록 당부하였으며, 진동섭(서울대학교) 교수가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였다. 제1분과는 '자유학기제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신철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맡았고, 토론자는 김승호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선종 청산중학교 교장, 변정순 화순동면중학교 교감, 송재천 순천이수중학교 교사가 참여하였다. 제2분과는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을 주제로 이영대 진로교육학회 이사의 주제 발표와 토론자로 권혜수 조선대학교 교수,김영식 전남도교육청 장학사, 김경미 아산초등학교 교장이 참여하였다. 제3분과는 '방과후 돌봄서비스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이병환 순천대학교 교수의 주제 발표와 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백지숙 목포대학교 교수, 이정희
2013-11-19 09:12
전남중등교장협의회(회장 이창균)는 15일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중등교장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개회식에는 이창균 회장(목포영흥고등학교 교장)의 '회원님들은 각 단위학교에서 전남중등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전남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자'는 인사말, 문덕근 전남교총 회장의 축사와 목포해양대학교의 소개가 있었다. 10시 20분부터 광양여중의 '즐겁고 행복한 배움의 공동체'를 주제로 한 무지개학교 운영에 대한 발표, 순천고 옥경재 교장의 '창의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 실천 사례'와 목포여상고 노정태 교장의 '취업의 꿈 이룸 프로젝트' 발표가 있었다. 2부는 장만채 교육감의 특강으로 '교육을 보는 관점'을 중심으로 인간이 갖는 관점에 따라 역사적으로 철학자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교육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세계 선진국들의 교육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교육, 전남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각 단위학교 교육에서 '어떻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자기 스스로의 생각을 넓히려는 노력이 없이 개혁은 불가능하므로 자기 중심의 절대적 사고에만 집착할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2013-11-19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