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다. 그러나 그 사실을 곧잘 잊어버리는 탓에 한 학생을 `소(牛)'로 만들었다가 혼난 기억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수업시간의 일이다. 하라는 공부는 않고 책상에 낙서를 하던 소 모 君이 눈에 띄었다. 불러 일으켜 세운 나는 큰 소리로 꾸짖었다. "소, 낙서하지 말아라. 다른 사람도 쓸 책상인데 항상 깨끗하게 사용해야지." 이렇게 타이르고는 수업을 계속했다. 끝 종이 울려 교실을 나가려는 순간 소 군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울고 있었다. 웬일인가 싶어 물었다. "왜 울어? 어디 아프냐?" 그러자 소 군은 "아니에요. 아픈 게 아니라구요. 선생님이 저보고 소라고 하셨잖아요. 전 소가 아니란 말이에요. 근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고는 내 눈을 피해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제야 내가 아이의 이름을 부르기는커녕 소 군이라고 하지도 않고 그냥 `소'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나는 얼른 "선생님이 잘못했구나. 네가 소 씨라서 무심코 소라고 했단다. 어쨌든 선생님 잘못이다"라고 말하면서 사과했다. 소 군은 내기 머리를 쓰다듬으며 거듭 사과하자 마음이 풀리는 기색이었다. 다음날 다른 교실에서 수업을 마친
2001-06-18 00:00경기 평택시 소재 청담정보통신고에 근무하는 교사다. 현재 담임을 맡고 있는 반 아이 가운데 중2 때 만성신부전증진단을 받아 장기이식수술이 필요한 윤현석이라는 학생이 있다. 그런데 윤 군은 모자가정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 치료가 막막한 상태였다. 하지만 윤 군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익명의 장기기증자와 주변이웃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하고 지금은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나와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각박한 세상에서 현석이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글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현석이의 사정이 평택지역 소식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익명으로 성금을 입금해주신 많은 시민 여러분과 인근 한광여고, 평택고 그리고 청담중 및 본교 학생들, 교직원들의 정성이 모여 현재 500여 만원이 모금됐다. 가뭄이 들어 땅이 타 들어가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황폐해져버린 요즘에도 사랑을 베푸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용기가 난다. 항상 병고에 지쳐 허옇게 뜨고 힘든 모습의 현석이가 수술을 받고 난 후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더 없이 기쁘다. 다시 한번 현석이에게 사랑을 베푸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2001-06-18 00:00피해 당사자들 앞에서 왜곡 자행 △장완익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해오름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가 한일 양국간의 뜨거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에 의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 역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분노와 배신감,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피해 당사자들이 살아있는 이 시점에도 끊임없이 역사 왜곡이 자행되고 있는데 이들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이후에는 이런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진실을 규명하고 철저하게 과거를 청산하지 않은 결과가 아니었나 냉정하게 되짚어 보아야 할 시점이다. `反평화적 反인권적 교과서'를 승인 △김관태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상임대표=지난 4월 13일일본 정부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반 평화적이고 반 인권적인 교과서를 검정 승인함으로서 한·일 관계 뿐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본은 자국의 민족사에 대한 비판적인 서술이 민족의 정체성에 크나큰 위기를 초래한다하여 침략전쟁의 잔학성과 그로 인해 유린당한 인권을 미화하고 은폐하려 함은 일본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의식를…
2001-06-18 00:00정부가 국공립 초·중학교 약 20개교를 지정하여 선진국 수준의 시설을 갖춘 이상적학교로 지정 운영하겠다는 방침은 정책의 실효 성 부족, 교육기회의 형평성 논란과 특혜성 시비를 야기할 수 있다 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이상적 학교 시범운영의 취지를 납득하기 어렵다. 학급당 학생수, 정보화 등 각종 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지원하고, 필수과 목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하며, 그리고 시·도단위의 학생모집과 추 첨을 통한 선발이 핵심인데, 과연 이것이 시범학교를 운영할 정도 로 난해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이상적 학교는 학교내부의 문제로만 해결될 수 없다. 단위 학교의 자율성 확대,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부, 교육청으로 이어지는 지배구 조가 지시일변도에서 학교시스템을 지원하는 행정으로 변화되어야 하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방교육자치제도의 개편,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재정 투자 확대 등 제도적 환경이 개선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학교가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둔 채, 학교내의 문제로만 접근하여 이상적 운운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란 비판을…
2001-06-18 00:00교육자치제는 교육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확립하고 정치적 중립 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민통제를 실천하는 기재다. 교육자치제는 그 동안 '절름발이' 형태를 면하지 못한 체 면면하게 이어져 오다가 1991년 지방자치제 실시와 궤를 같이 하여 현행 교육자치제의 골격 이 유지되고 있다. 그 동안 교육자치제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도 미흡한 측면이 허다하다. 이를테면 이원화된 의결기구와 중복된 심의·의결 과정이라든지 교육감 선출과 관련하 여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잡음 유발, 특정 교원단체의 주도권이나 입김 작용, 그리고 교육재정의 취약 등이 그것들이다. 그래서 합리적인 지방교육자치제를 마련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계 당국에서는 지방교육자치 실시 10주년을 맞아 지방교육 자치제도개선추진위원회를 설치하여 교육자치제도 개선 방안을 마 련하고 있다. 이제 현행 교육자치제도의 문제점을 제거하고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 부응할 수 있고 또,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는 한편 새로운 인적자원개발 및 학교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의 발전을 유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자치제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개선되어 야 할 것이다.
2001-06-18 00:00황인표 (보성고 교사) 수석교사제는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전문가들에 의해서 도입의 정당성과 필요성, 그 효과성이 검증되었다. 그래서 정부의 교직발전 종합방안의 하나로 채택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수석교 사제 정책 자체의 문제가 있어서 도입을 유보하는 것이 아니라 교 원노조가 반대하기 때문에 도입할 수 없다는 괴상한 논리를 내세우 고 있다. 이는 수석교사제의 참뜻을 제대로 이해한 못한 무지의 소 치가 아닐 수 없다. 수석교사제의도입 취지는 현행 관리직 우위의 교직풍토를 교 수·학습활동에 전념하는 교단교사를 존중·우대하는 풍토로 전환 하기 위해서 이다. 비뚤어진 교직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대부분 교육전문가들과 현장교사들은 한결같이 수석교사제의 도입을 더 이 상 지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정부가 수석교사제를 금방이라도 도입할 것처럼 에드벌룬 띄어 놓고서 이제와서 나몰라 라 하는 행태에 또한번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공교육 붕괴 내지 황폐화' 및 '사교육 팽창' 등의 극단적인 용어 가 회자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교직사회가 지나치게 관리직 우대 정책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상당하는 교단교사의 설자리가 미약한 것에 연유된다. 교직사
2001-06-18 00:00상-재무계획은 인생계획 월소득 40%는 저축해야 계획적인 지출관리 필요 한국교총은 최근 생활·금융 컨설턴트 웰시아닷컴(www.weahtia.com)과 제휴를 맺고 교직원을 위한 재테크 설계에 대한 상호협력키로 했다. 본지는 재테크 설계를 위한 기본적인 생활지침부터 교직원에게 알맞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도움을 기대하며 3회에 걸쳐 재테크 상담 칼럼을 연재한다. 한편 웰시아 닷컴은 한국교총과의 제휴 기념으로 회원 50분의 가정에 전문 재테크 상담을 해드리고 경품도 드리는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참조. 주식에 투자해 100%의 수익률을 내는 것은 재테크가 아니다. 그것은 운이다. 삶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생활을 나의 제어능력 안에 두는 것이 재테크의 요체다. 따라서 한방의 홈런이 아니라 꾸준히 3할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꾸준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의 룰이고, 편차가 적은 게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교원들은 직업과 수입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가장 우수한 층에 속한다. 하지만 이는 칼날의 양면과도 같아서 변수나 불안 용인이 적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되는가 하면 획기적 돌파구의 마련이나 재테크 방법의 다양하고…
2001-06-11 00:00청소년보호위 7일 밝혀 서울지검 소년부(신만성 부장검사)가 6일 성매매에 나선 청소년을 윤락행위방지법에 의해 처벌할 수 있도록 청소년 성보호법, 청소년 보호법, 소년법 개정을 법무부에 요청한 데 대해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김성이)가 반대하고 나섰다. 청소년보호위는 7일 "원조교제는 사회 구조적 배경이 요인인데 이를 외면하고 보호 대상인 청소년을 범법자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상습적으로 원조교제를 하고 성인을 협박하는 청소년이라도 그들을 내치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법 추진과정에서 관계기관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1-06-11 00:00체육수업 중 사고로 전신마비 병원비 부족…가족 생계 막막 지난 3월19일 체육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높이뛰기 시범을 보이다 착지 잘못으로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에서 투병중인 권정석 교사(39·경기 안산 중앙중)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권 교사가 재직중인 중앙중 교직원들은 4, 5월 월급에서 300만원을 갹출해 전달했고 2000여명의 학생들도 지난달 스승의 날을 전후해 모금운동을 펼쳐 202만원을 모았다. 이밖에 안산, 시흥지역 체육교사들이 지난달 19일 모임을 갖고 권 교사의 치료비 모금에 나섰다. 학교측은 권 교사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광명시 등 경기도교육청 관내 각급 학교에서도 정성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지역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사랑의 메아리' 동호회는 1일 오후 안산1대학에서 '스승과 제자 돕기 옹달샘 콘서트'를 개최, 수익금 일부를 권 교사 가족에게 보냈다. 한편 권 교사의 병원비 가운데는 특수촬영 등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지금까지 2000만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단칸 전셋집에 거주하는 권 교사의 가족들은 생계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위의 온정이 절
2001-06-11 00:00서울강동교육청(교육장 임갑섭) 관내 15개 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강동 중학생 연합봉사대'가 4일 강동구민회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무의탁 노인 돕기 등 봉사활동 실천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날 봉사대에 참여한 507명의 학생들은 101명의 노인과 자매결연을 맺고 강동지역 중학생을 대표하는 봉사자로서 노인들을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처럼 모시겠다고 밝혔다. 또한 봉사활동의 목적이 자신의 인성함양에 있음을 명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응 성덕여중 교장은 개식사를 통해 "중학생 봉사대가 퇴색되어 가는 경로효친 사상과 인간존중, 이웃사랑의 정신을 함양하여 체험중심의 인간성 교육을 실천할 것으로 믿는다"며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이 사회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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