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학교는 몰라도, 초등학교에는 아직도 '보결수업부'라는 시커먼 장부가 있다. 이 장부는 어떤 교사가 아프다거나, 긴급히 출장 갈 일이 생겼을 때 동학년 교사를 투입 대체수업을 하도록 해 놓은 장부이다. 그런데 문제는 보결수업에 들어가는 교사가 남의 반 어린이 가르치자고 자기 반 어린이들을 자습시켜놓는다는 사실이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해 자녀가 자습하는 모습을 본다든지, 또는 담임이 이웃반 보결수업을 들어간 사이 사고라도 날 경우를 예상해 보자. 누가 책임을 저야 할 것인가. 문제는 또 있다. 말로는 책임지도로 기초기본 학력을 올리고 교육과정을 정상화한다고 한다. 수요자 만족교육으로 신뢰받는 학교를 운영하라고도 한다. 그러면서 정작 학교수업을 보결수업으로 하게 하고 있다니 이래도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다시 한번 묻고싶다. 곧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이럴 때면 늘 보고 들어왔던 정책이나 구호가 난무하기 일쑤이다. 스승존경, 교육 살리기 등 사회전반에 호소하는 절박한 교육입국에 대한 구호도 많이 나올게 뻔하다. 그러나 누가 그런 미화된 교육구호를 믿고 마음에 담아두겠는가. 당연히 메아리 없는 외침일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 교육계는 정부가 한
2004-04-14 13:57최근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내년부터 2008년까지 9만6천명의 교사를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년간 해마다 초등학교 4천명, 중학교 1만500명, 고등학교 9천500명 등 2만4천명씩 총 9만6천명의 교사를 증원한다는 것이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2003년 기준으로 교사법정정원 확보율은 초등학교 96.6%, 중학교 83.4%, 고등학교 86.5%이다. 얼핏 길게 잡아 4년만 참고 견디면 표준수업시수 (초등학교 18, 중학교 18, 고등학교 16시간)에 맞는 질 높은 수업 등 그야말로 살맛 나는 학교근무가 이루어질 듯싶지만, 그렇게 믿는 교사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우선 과거 정권에서 번지르르한 발표와 달리 제대로 실현된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지난해 당초 약속한 1만7천명 증원의 1/3도 안되는 5천명을 뽑는데 그친 것을 들 수 있다. 교육부가 본의 아니게 '사기'를 친 것은 십분 이해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교육부는 국가예산을 편성하는 기획예산처와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늘어놓는 행정자치부의 반대에 밀려 번번이 '국민대사기극'의 연출자가 되고 만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지금 교사들은 과중한 수업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4
2004-04-14 13:5520여년 전, 처음으로 담임을 맡은 학년이 6학년이었다. "김 선생님 고생 좀 하시겠습니다." 워낙에 개구쟁이들인데다 아이들의 학력은 함께 근무한 모든 선생님들이 걱정할 만큼 낮았다. 당시에는 학교마다 월말고사가 실시되고 있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지난달 성적과, 또 친구간 비교가 부담이었고, 담임교사는 다른 학급과의 비교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날마다 한 두건씩 사고를 일으키던 아이들이었지만 월말고사를 치르고 난 다음날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나의 잔소리 때문이었다. 평가문항을 하나씩 풀어주다가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하고 야단 섞인 잔소리를 늘어놓는 경우가 많았다. 그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붉은색 색연필로 큼지막하게 점수를 새긴 수학 문제지를 모든 아이들에게 나눠주고서 한 문제씩 칠판에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이 문제 그때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했니, 안했니?" "공부 시간에 몇 번씩이나 풀어본 문제잖아, 이 문제 틀린 사람 손들어 봐!" 아이들은 행여 선생님의 원망이 자신에게 미치지 않을까 잔뜩 겁먹은 얼굴로 눈동자만 열심히 굴리고 있었다. 그 때였다. 맨 뒷자리에 앉아있던 문화가 앞자리의 영희에게 쪽지를 전달하고 킥킥대며 웃었다. '이런 분위기에
2004-04-14 13:54▶울퉁하고 불퉁한 우주 이야기=천문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태양계, 블랙홀, 퀘이사, 빅뱅, 국제우주정거장 등 최신 정보들까지 호기심을 자극한 뒤 그 해법을 추적해 가고 있다. 우주에 관한 기초지식과 인류가 걸어온 우주탐사역사를 쉽게 설명해 나간다. 케네스 데이비스/푸른숲 ▶선생님도 모르는 과학자 이야기=위대한 과학자들이라고 해서 위인전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열심히 공부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과학자를 알고 나면 과학은 더 재미있어진다. 누구도 알려 주지 않았던 과학자의 엉뚱한 모습을 발견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워갈 수 있다. 사마키 다케오 외/글담 ▶어린이·청소년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어린이·청소년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거쳐 완성한 책.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위한 좌표를 제공하기 위한해 태교에서부터 뇌발달, 학교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강지원 외/청림출판 ▶에비와 정원사 할아버지=에비는 정원사 할아버지가 오는 월요일을 가장 좋아한다. 옆에서 할아버지를 도우면서 정원과 생명을 돌보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정원을 보면서…
2004-04-14 13:51문광부는 최근 2004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청소년 드림 프로젝트를 2004년 주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제작하는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 문화예술·뉴미디어 프로젝트 100개를 선정해 제작비와 워크숍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드림 프로젝트는 '청소년연극제', '청소년탈폭력영화제'를 비롯해 '해외입양아 청소년 모국방문', '시각장애청소년과 함께 하는 사랑나누기', '아빠와 함께 무인도 탈출하기', '대한민국 청소년 신발명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모할 계획이다.문화예술활동 지원 외에도 '청소년 문화존'을 조성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공간을 통해 청소년이 주말과 방학기간에 여가활동을 보다 쉽게 전개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청소년 문화존은 체험형태에 따라 민족정신문화지구(역사유적기행, 역사탐험장, 역사문화마을), 복합문화지구(청소년문화광장, 전통문화체험마당), 지구촌문화체험지구(과학캠프, 외국어캠프, 해외봉사체험)로 나눠 개발되며 올해 8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 후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간 문화정책을 균형있게 추진하기 위한 문화예술교육이 부산, 평창 등 4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 음악, 미술 등 관련…
2004-04-14 13:49
이번 4.15 총선 투·개표 작업에 전국적으로 교원 7900명(투표 3300명, 개표 4600명)이 동원됐다. 교원 투·개표 동원 인원은 2002년을 고비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199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6만 6138명의 교원이 동원됐으나 200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3만 5431명이 동원 돼 절반으로 줄었고, 2002년 12월 제16대 대통령 선거에는 8465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투·개표 업무가 전산화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교원들의 동원 인원은 줄여 나가면서 일반인 투·개표 종사 요원 수를 늘려 가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의 경우 일반인 선거 투·개표 종사자 수가 1만 2000명으로 최초로 교원 숫자를 넘어섰다. 한편 교총은 지난 3월2일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사무에 동원된 총 2만 7124명 중 교원이 1만 1882명으로 43.8%나 차지하고 있음을 들어 교원 동원 숫자를 최소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회신을 통해 "교원들의 투·개표 사무원 위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거법 개정을 통해 투·개표 사무원 위촉 대상 범위를 일반인에게까지 확대했으며 업무의 전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2004-04-14 11:51초등학생의 기초학력 부진과 관련 미국이 자치단체별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뉴욕한국교육원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뉴욕시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진급제도를 강화키로 한 반면 시카고의 경우는 강화했던 진급제를 다시 완화시키기로 했다. 뉴욕시는 3월부터 초등 3학년 학생의 진급제도 강화키로 했다. 뉴욕시는 그동안 표준시험 성적 외에 출석률과 학과목 성취 정도 등을 종합 반영해 유급여부를 결정해 왔고, 시내 공립학교의 과밀학급 문제도 심각했기 때문에 성적이 부진해도 상급학년으로 거의 자동 진급(social promotion: 학업성취도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진급)해왔다. 하지만 3학년 때 읽기와 수학 성적이 미달된 경우 상급학년에서 따라잡지 못하고 계속 뒤떨어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제출되자 3학년 학생의 학력성취 수준을 2등급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게 됐다. 이에따라 뉴욕시 3학년생(7만4000명)중 4월 학력평가의 영어 및 수학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3학년 과정 의무적 재이수하도록 했다. 단, 여름학기를 통해 8월 학력평가에서 2등급을 획득하거나, 교사가 학력평가 결과보다 실제 학업성취수준이 더 높다는 진정서를 제출할 때는 제외하게 된다. 참고로 학력
2004-04-14 10:34지난해 12월 발표된 영국의 "반사회적 행위 방지법(Anti-social Behaviour Act 2003)에는 자녀의 무단결석에 대한 학부모의 책임을 묻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법의 시행령에는 학부모가 학기 중에 학교장의 동의 없이 자녀를 데리고 가족휴가를 갈 경우, 학교는 학부모에게 약 20 만원의 벌금을 부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시행령의 배경에는 영국인의 일반적인 "학교출석과 교육은 직결되지 않는다" 라는 인식에 교육기술성이 쐐기를 박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에서는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재택교육'을 허락하고 있다. 영국의 학부모들은 한국의 학부모들에 비해 학교교육에 대한 기대치는 그렇게 높지도 않으며 또한 한국처럼 '학교만이 교육의 장'이라는 고정관념도 형성되어 있지 않다. '학부모 벌금형' 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학기 중 자녀를 데리고 가족휴가를 떠나는 가정이 그만큼 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기 중 가족휴가를 유인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서는 여행업체들의 가격할인 공세이다. 영국의 여행업체 단체인 ABTA에 따르면 4인 가족, 2주간, 지중해 연안 휴양지, 팩키지 상품의 예를 들면 그 가격이 여름방학
2004-04-14 10:31현직 교원들의 연구활동과 수업 개선 노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치러졌다.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전국교육자료전과 함께 한국교총이 전국현장교육연구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교직의 전문성 신장, 즉 교원들의 자질향상을 통해 교육발전을 구현하고자 실시하는 연구대회다. 이 대회에서는 교과 및 특별활동, 재량활동 14개 분과, 교직 4개 분과, 특수영역 5개 분과 등 전체 24개 분과에서 현장교원들이 1년여 동안 연구해 온 자신의 연구 논문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심사를 받는데, 시·도 교총에서 주최하는 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추천된 연구논문 중 1등급 후보작으로 결정된 교사만이 참가할 수 있다. 발표대회는 참가 교원의 발표와 심사위원·참관교사의 질문으로 이루어지며, 연구 대회 직후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및 국무총리상 후보작으로 추천된 분과별 최우수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뒤, 추후 엄격한 현장실사를 거쳐 최고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심사는 연구주제와 내용이 교육현장의 문제인가, 접근 방법은 적절한가를 평가하는 '연구 내용의 현실성'(3점), 연구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판단하는 '연구내용의 진실성'(4점), 연구결
2004-04-14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