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창신초 (교장 윤석찬·6학급) 2학년 교실. 4교시는 전교생의 생활영어를 책임지고 있는 윌리엄 마크(35·미국) 교사의 시간이다. 아이들의 영어 이름이 적힌 카드를 주고받으며 영어로 부르고 대답하는 것이 꼭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마크 교사는 매주 재량 1시간에 1∼6학년 생활영어를 가르치고, 3∼6학년 정규 영어수업 때는 영어 초빙교사와 팀티칭을 하는 보조교사로 활약하고 있다. 바로 옆 1학년 교실에서는 가야금 수업이 한창이다. 경기도 국악협회서 나온 강사의 지도로 현을 뜯는 아이들의 솜씨가 제법이다. 가야금 외에도 3∼6학년은 국악분야 특기적성교육으로 주2시간씩 풍물, 정가(시조창), 단소를 경기도립 예술단원 등에게서 배운다. 창신초는 체계적인 영어, 국악교육을 위해 현재 특별교실인 국악실과 어학실을 짓고 있다. 윤 교장은 "이밖에 컴퓨터, 연극 강사 등 8명의 외부강사가 특기교육에 나서고 있다"며 "교육 문화적 소외감을 벗어내고 사교육 경감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창신초는 통학버스 운행, 인라인 스케이트장·생태연못 조성, 교실 리모델링, 교육기자재 확충 등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했다. 그 결과 분교 위기로 치닫던 학교가 되살아나고 있
2004-04-14 17:39교육부가 지난해부터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 5단계 계획에 따라 실시하고 있는 학교도서관 지원사업의 올해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대폭 삭감된 것이 알려지면서 일선학교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은 2007년까지 모두 3000억원이 지원되는 상당한 규모의 사업.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600억원을 지원해 1200개교에 학교도서관 기본시설 및 장서를 확충하는 2차년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도서관 정보화 사업으로 61억원을 들여 114개교에 학교도서관 디지털자료실을 구축하고, 4개 시·도교육청에 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육비특별회계에서 집행되는 교육부 본부의 예산이 기본계획에는 300억원으로 잡혀있었으나 4월 심사과정에서 2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원대상 학교수를 수정하거나 학교수는 유지하되 학교당 지원예산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의 한 사서교사는 "3월초까지만 해도 학교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교실도 확보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최근 예산 삭감과 관련 올해 사업에 대한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공문이 내려왔다"며 "총 100억원의 예산을 갑작스러운 EBS 서버 구축에 사용한다고 하는데 교육부의 무
2004-04-14 16:03얼마 전 여고생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더니 최근에는 체벌과 관련, 조사를 받던 교사가 자살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거두절미하고 체벌은 일제시대의 잔재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체벌로 교육적 효과를 내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혹자는 대화보다 한 대의 매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매가 무서워서 잠시 복종한 것뿐이지 마음까지 선도된 것은 아니다. 교사가 먼저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대한다면 감화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고, 매도 맞아 본 사람이 때린다'는 말이 있다. 요즘 학원 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도 사실 학교 체벌에 그 원인이 있다. 어려서부터 체벌을 자연스레 보아 온 아이들이 아무 죄의식 없이 그것을 흉내내는 것이다. 폭력은 반항심을 불러일으키며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게 만든다. 7∼80년대에 학교를 다녔던 나 또한 체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당시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던 체벌의 불쾌한 기억들이 아직도 수치심이란 상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폭력 교사 때문에 전체 교사가 매도돼서는 안 된다. 지금도 열악한 교단을 지키며 호주머니를 털어 장학금을 주
2004-04-14 13:58중등학교는 몰라도, 초등학교에는 아직도 '보결수업부'라는 시커먼 장부가 있다. 이 장부는 어떤 교사가 아프다거나, 긴급히 출장 갈 일이 생겼을 때 동학년 교사를 투입 대체수업을 하도록 해 놓은 장부이다. 그런데 문제는 보결수업에 들어가는 교사가 남의 반 어린이 가르치자고 자기 반 어린이들을 자습시켜놓는다는 사실이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해 자녀가 자습하는 모습을 본다든지, 또는 담임이 이웃반 보결수업을 들어간 사이 사고라도 날 경우를 예상해 보자. 누가 책임을 저야 할 것인가. 문제는 또 있다. 말로는 책임지도로 기초기본 학력을 올리고 교육과정을 정상화한다고 한다. 수요자 만족교육으로 신뢰받는 학교를 운영하라고도 한다. 그러면서 정작 학교수업을 보결수업으로 하게 하고 있다니 이래도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다시 한번 묻고싶다. 곧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이럴 때면 늘 보고 들어왔던 정책이나 구호가 난무하기 일쑤이다. 스승존경, 교육 살리기 등 사회전반에 호소하는 절박한 교육입국에 대한 구호도 많이 나올게 뻔하다. 그러나 누가 그런 미화된 교육구호를 믿고 마음에 담아두겠는가. 당연히 메아리 없는 외침일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 교육계는 정부가 한
2004-04-14 13:57최근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내년부터 2008년까지 9만6천명의 교사를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년간 해마다 초등학교 4천명, 중학교 1만500명, 고등학교 9천500명 등 2만4천명씩 총 9만6천명의 교사를 증원한다는 것이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2003년 기준으로 교사법정정원 확보율은 초등학교 96.6%, 중학교 83.4%, 고등학교 86.5%이다. 얼핏 길게 잡아 4년만 참고 견디면 표준수업시수 (초등학교 18, 중학교 18, 고등학교 16시간)에 맞는 질 높은 수업 등 그야말로 살맛 나는 학교근무가 이루어질 듯싶지만, 그렇게 믿는 교사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우선 과거 정권에서 번지르르한 발표와 달리 제대로 실현된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지난해 당초 약속한 1만7천명 증원의 1/3도 안되는 5천명을 뽑는데 그친 것을 들 수 있다. 교육부가 본의 아니게 '사기'를 친 것은 십분 이해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교육부는 국가예산을 편성하는 기획예산처와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늘어놓는 행정자치부의 반대에 밀려 번번이 '국민대사기극'의 연출자가 되고 만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지금 교사들은 과중한 수업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4
2004-04-14 13:5520여년 전, 처음으로 담임을 맡은 학년이 6학년이었다. "김 선생님 고생 좀 하시겠습니다." 워낙에 개구쟁이들인데다 아이들의 학력은 함께 근무한 모든 선생님들이 걱정할 만큼 낮았다. 당시에는 학교마다 월말고사가 실시되고 있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지난달 성적과, 또 친구간 비교가 부담이었고, 담임교사는 다른 학급과의 비교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날마다 한 두건씩 사고를 일으키던 아이들이었지만 월말고사를 치르고 난 다음날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나의 잔소리 때문이었다. 평가문항을 하나씩 풀어주다가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하고 야단 섞인 잔소리를 늘어놓는 경우가 많았다. 그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붉은색 색연필로 큼지막하게 점수를 새긴 수학 문제지를 모든 아이들에게 나눠주고서 한 문제씩 칠판에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이 문제 그때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했니, 안했니?" "공부 시간에 몇 번씩이나 풀어본 문제잖아, 이 문제 틀린 사람 손들어 봐!" 아이들은 행여 선생님의 원망이 자신에게 미치지 않을까 잔뜩 겁먹은 얼굴로 눈동자만 열심히 굴리고 있었다. 그 때였다. 맨 뒷자리에 앉아있던 문화가 앞자리의 영희에게 쪽지를 전달하고 킥킥대며 웃었다. '이런 분위기에
2004-04-14 13:54▶울퉁하고 불퉁한 우주 이야기=천문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태양계, 블랙홀, 퀘이사, 빅뱅, 국제우주정거장 등 최신 정보들까지 호기심을 자극한 뒤 그 해법을 추적해 가고 있다. 우주에 관한 기초지식과 인류가 걸어온 우주탐사역사를 쉽게 설명해 나간다. 케네스 데이비스/푸른숲 ▶선생님도 모르는 과학자 이야기=위대한 과학자들이라고 해서 위인전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열심히 공부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과학자를 알고 나면 과학은 더 재미있어진다. 누구도 알려 주지 않았던 과학자의 엉뚱한 모습을 발견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워갈 수 있다. 사마키 다케오 외/글담 ▶어린이·청소년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어린이·청소년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거쳐 완성한 책.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위한 좌표를 제공하기 위한해 태교에서부터 뇌발달, 학교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강지원 외/청림출판 ▶에비와 정원사 할아버지=에비는 정원사 할아버지가 오는 월요일을 가장 좋아한다. 옆에서 할아버지를 도우면서 정원과 생명을 돌보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정원을 보면서…
2004-04-14 13:51문광부는 최근 2004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청소년 드림 프로젝트를 2004년 주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제작하는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 문화예술·뉴미디어 프로젝트 100개를 선정해 제작비와 워크숍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드림 프로젝트는 '청소년연극제', '청소년탈폭력영화제'를 비롯해 '해외입양아 청소년 모국방문', '시각장애청소년과 함께 하는 사랑나누기', '아빠와 함께 무인도 탈출하기', '대한민국 청소년 신발명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모할 계획이다.문화예술활동 지원 외에도 '청소년 문화존'을 조성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공간을 통해 청소년이 주말과 방학기간에 여가활동을 보다 쉽게 전개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청소년 문화존은 체험형태에 따라 민족정신문화지구(역사유적기행, 역사탐험장, 역사문화마을), 복합문화지구(청소년문화광장, 전통문화체험마당), 지구촌문화체험지구(과학캠프, 외국어캠프, 해외봉사체험)로 나눠 개발되며 올해 8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 후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간 문화정책을 균형있게 추진하기 위한 문화예술교육이 부산, 평창 등 4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 음악, 미술 등 관련…
2004-04-14 13:49
이번 4.15 총선 투·개표 작업에 전국적으로 교원 7900명(투표 3300명, 개표 4600명)이 동원됐다. 교원 투·개표 동원 인원은 2002년을 고비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199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6만 6138명의 교원이 동원됐으나 200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3만 5431명이 동원 돼 절반으로 줄었고, 2002년 12월 제16대 대통령 선거에는 8465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투·개표 업무가 전산화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교원들의 동원 인원은 줄여 나가면서 일반인 투·개표 종사 요원 수를 늘려 가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의 경우 일반인 선거 투·개표 종사자 수가 1만 2000명으로 최초로 교원 숫자를 넘어섰다. 한편 교총은 지난 3월2일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사무에 동원된 총 2만 7124명 중 교원이 1만 1882명으로 43.8%나 차지하고 있음을 들어 교원 동원 숫자를 최소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회신을 통해 "교원들의 투·개표 사무원 위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거법 개정을 통해 투·개표 사무원 위촉 대상 범위를 일반인에게까지 확대했으며 업무의 전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2004-04-14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