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순(서울 오산고 교사 / 시인) 그녀의 무덤 위치는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지월리 경수마을. 지금은 중부고속도 로가 바로 묘 앞을 널찍하게 내달리고 있지만, 20여 년 전 처음 찾았을 때는 지금 의 자리로 이장하기 전으로 봄이 한창일 무렵이었다. 논둑을 지나고 조팝나무 꽃 이 하얗게 피어있는 개울을 따라 봄기운을 실컷 느끼면서 걸어 들어갔다, 물기 오 른 버들가지로 호드기를 만들어 불기도 하면서 두어 시간은 걸린 듯하다. 나지막 한 능선이 동북향으로 뻗은 산자락 중턱쯤의 반응 달에, 후처와 합장한 남편과는 등을 지고 외따로 동떨어져 있었다. 사후까지도 시댁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한 채, 영원의 세월을 고독과 한에 묻혀 지내고 있었다. 조선 시대에 자기 이름을 지녔던 여성, 허초희 난설헌은 1563년, 강릉 초당(草堂)에서 출생했다. 본관은 양천 허씨, 이름은 초 희(楚姬)이며, 당대의 문장가로 소문난 초당 허엽(許曄)의 셋째 딸이다. 난설헌( 蘭雪軒)은 당호(堂號)로서, 난초의 청초한 이미지와 눈빛처럼 맑게 살아가라는 의 미로 해석된다. 부친은 첫 부인 한 씨에게서 1남 1녀, 후처 김 씨에게서 봉(封)과 난설헌, 균(均) 등, 2남1녀를 두었다. 김 씨 소생
2004-10-01 09:00곽해선 | 경제교육연구소 소장(www.haeseon.net) 최근 물가 동향과 경제 상황 부총리가 지난 6월 말 하반기 나라 경제 운용 방향을 밝히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작년 대비 3.5% 이내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국내 물가는 장마와 폭염에 따른 채소류의 작황 부진, 교통요금 인상,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원유가 폭등과 맞물려 상승세가 가파르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 대비 3.6%였는데 7월에는 전달보다 0.8%포인트가 오른 4.4%를 기록했다. 8월에도 전달 대비 4%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나서서 도시가스 요금과 휴대전화 기본료를 내렸지만 물가 불안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못하고 금리는 떨어지는 추세라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경기를 한층 어렵게 하고 있다. 8월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노동부가 밝힌 바로는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명목임금 상승률이 4.6%에 그쳤다. 임금소득의 크기는 물가가 오르면 오르는 만큼 뒷걸음질친다.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였던 점을 감안하면, 명목 임금상승률(4.6%)에서 소비자
2004-10-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