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안 → 코시안 → 다문화 가정 교육부는 올해 시행할 사업으로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습지원 강화와 다문화가정을 이해하는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다문화교육센터’를 설립, 운영키로 한다고 발표하였다. 낯선 용어인 ‘다문화가정’이란 말 그대로 단일문화가 아닌 문화적 배경이 다른 가정을 뜻하는데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부터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하여 그 역사가 20년에 가까운 외국인이주노동자 가정과,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이 시작인 국제결혼가정, 즉 결혼이민가정이다. 사회학적으로는 외국인이주노동자가정과 국제결혼가정으로 분리해서 부르기도 하지만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모두 언어가 불편하고 문화충격을 겪고 있으며 교사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게 필요한 소수자이므로 이들을 모두 다문화가정으로 아울러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고 교육부에서 판단하여 그대로 쓰고 있다.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들을 처음에는 혼혈아동으로 부르다가 이 명칭의 부정적인 의미를 없애려고 전북교육청에서는 정책을 시행하기 전 이름을 공모하여 ‘온누리안’이라고 부르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마을 주민의 반이 외국인으로 구성되자 그 자녀들을 따뜻이 품어 안으려고 처음으로 ‘코시
2007-04-01 09:00이혜숙 | 한국방송통신대 연구교수 우리사회에서 학부모는 어떤 존재로 비춰져왔는가? 학교교육에서 후원자이거나 소위 ‘치맛바람’의 근원지, 왜곡된 교육열의 주도 세력쯤으로 다루거나 비춰졌다. 적어도 십여 년 전에는 학부모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이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최근에 학부모를 보는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교육정책 토론 프로그램에서 학부모 대표가 패널로 반드시 등장하거나 새로운 대입제도의 도입이나 전형제도의 변화 등 학교교육이나 교육정책과 관련하여서 교사단체의 인터뷰와 같은 비중으로 학부모단체의 인터뷰를 다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을 굳이 구색 맞추기라고 저평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 만큼 학부모 집단에 대해 교육당국자들이 의식하고 있으며, 이들의 의견 수렴을 중시한다는 반증으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본다. 학부모 집단을 다루는 현재의 모습이 단지 시간 흐름의 결과는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이며 투쟁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참교육학부모회와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 초기의 학부모운동 단체의 역할이 컸다. 초기엔 학교 후원자 역할에 머물러 해방 이후…
2007-03-01 09:00양정호 |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은 광복 이후 지난 60여 년 동안 교육문제에 있어서 가장 많은 변화와 혼란을 겪었다. 한국교육의 다양한 변화는 가장 직접적으로 학교구성원인 교직원과 학생에게 가장 먼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학생을 뒷바라지하는 학부모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이런 면에서 교육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과거처럼 학교에서 주로 생활하는 교사나 학생에 초점을 맞춘 호의에 머물기보다는 학부모가 겪어온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의미가 있다. 변치 않는 학부모의 자녀교육열 최근 각 가정의 자녀수가 줄면서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언론보도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이지만 과연 이전과 비교해서 더 늘어났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선시대 자료를 보면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교육열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산 정약용의 경우에는 자녀에게 책을 많이 읽어야 좋은 가문의 규수와 결혼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양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한다. 이것은 현재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학원이…
2007-03-01 09:00박보영 | 연세대 교육연구소 전문연구원 언론 통해 보이는 학부모의 모습 기사와 뉴스 등 언론 매체를 통해 그려지는 학부모들의 모습은 매우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라서, 어떤 경우에는 심지어 우리 사회의 교육을 망치고 교실을 붕괴시키는 주범이 꼭 학부모들인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언론 매체를 통해 그려지는 학부모들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그 대표적인 양상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학생의 권리에 대한 수호자 혹은 대변인으로서 학부모의 모습이다. 언론 매체는 학부모들이 교육현장의 전반적인 인권 수호에 대해 합리적인 활동을 벌이는 일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고, 학부모들의 이의 제기 방법이 폭력적이거나, 이의 제기 과정에서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매우 선정적인 방식으로 학부모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2006년 5월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무릎 꿇은 교사’ 사건을 보더라도 언론은 교사가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 꿇는 일이 발생한 전체적인 정황과 구조적 요인 등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루기보다는 교사가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만을 선정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교권이 침해되는 것이 모두 ‘지나친’ 학부모들 때문인 것으로 묘사하고
2007-03-01 09:00김성열 |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 오늘날 학부모가 수행하는 역할은 이전에 비하여 다양하다. 재정후원자의 역할을 넘어서서 자원봉사자로서 그리고 학교교육과 관련한 의사결정자로서, 교육위원과 교육감선출권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제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데 전문성을 가지고 보다 직접적으로 참여할 것이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역할이 증대되는 것을 기대하면서도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깨닫고 있다. 이 글에서는 학부모들이 수행하는 역할과 새롭게 수행하기를 요구받고 있는 역할에 대하여 논의하려고 한다. ‘우리 아이’를 위한 지원 필요해 초·중등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역할은 재정적 후원자로서 시작되었다. 초등교육이 의무교육으로 규정되었지만, 열악한 국가재정 때문에 무상으로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모든 학부모가 일정액의 교육비를 부담해야만 했다. 학부모들이 재정적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학부모조직이 구성되었다. 시대에 따라 학부모조직은 후원회, 사친회, 기성회, 육성회 등으로 변천되어 왔다. 초등학교 교육의 완전 무상 의무교육화 그리고 중학교 교육의 완전 무상 의무교육화가 이루어진 후,
2007-03-01 09:00조동헌 | 충남기계공업고 교사 현실과 동떨어진 엇박자 대책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 경제가 급속한 발전을 하게 된 것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었던 실업 교육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고등학교 단계의 직업 교육은 산업 기술 인력을 배출하여 산업 현장에 공급함으로써 자원과 자본이 부족한 우리 경제를 고도로 성장하게 하는 주역이 되어 왔다. 그러나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로 대학에 진학하는 교육 수요자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산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적절하게 공급하지 못함에 따라 실업계 고등학교(이하 실업계고) 교육의 위상에 대한 정체성 논의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논의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교사가 처한 현실과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교사의 인적 구성 변화와 실업 교육의 정책을 조사해보고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직면한 문제점들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실업계 교원 수는 2006년 3만 6750명으로 1998년 4만 4265명에 비해 17% 감소하였다. 이는 실업계고가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되거나 실업계고 학생 수의 감소에 따른 교원의 자연…
2006-12-01 09:00이명훈 | 서울 성동공업고 교사 실업계 고등학교(이하 실업계고)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 발전을 위한 산업 인력 양성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핵가족화와 소득 증대로 인한 고등교육 욕구 증대, 실업계고 입학자원수의 감소, 직업세계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실업계고가 학생과 산업체로부터 외면당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실업계고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나왔다. 또한 실업계고 교사들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으로의 교육과정 개편과 이에 따른 교사의 주전공 변경, 수업 내실화와 신기술 습득을 위한 자기 연찬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워낙 상황이 어렵다 보니 학교 안팎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실업계고 교사의 어려움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중도 탈락률 인문계고의 4배 실업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어려움으로는 첫째, 과거에 비해 기초학력과 학습능력이 낮고, 성취동기 및 학업에 대한 열의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교과지도를 하는 것이다. 둘째,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부족하고, 당장의 편안함만을 추구하려는 학생들에게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생활지도를 하는 것이다. 셋째,…
2006-12-01 09:00이병욱 | 충남대 공업교육학부 교수 교원 양성, 대학원 체제 전환 필요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2005년 5월 12일 제61차 국정과제회의에 보고하여 의결과정을 거친 후 국민들에게 발표한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에는 사회적 수요변화에 부응하는 교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제시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단위학교 중심의 변화와 혁신 지원을 위하여 직업교육 최고경영자 과정을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산업 및 직업세계의 변화에 따른 교원수급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실업계 고교의 특성화 또는 통합형 고교로의 전환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과원교원을 수요가 있는 교과목의 교원으로 전환할 때 교육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연수와 재교육의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산업체 경력이 있는 산·학 겸임교사의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교원 양성기관에서 양성하지 못하는 신규분야에 대한 교원 자격증 신설 권한을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하는 방안도 검토과제로 제안하고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을 연계하여 실업계 고교 교원들이 산업 현장 변화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직무를 적시에 수행하고 그 역량을 강화할…
2006-1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