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우리는 옛날 사람들이 자동차나 컴퓨터 없이 살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과 환경만큼이나 크게 바뀐 것이 음식이다. 농업 혁명 이후 곡류, 육류 섭위 늘어 우리가 먹는 음식은 두 번에 걸쳐 크게 바뀌었다. 약 1만 년 전에 시작된 농업 혁명 때, 그리고 약 200년 전 시작된 산업 혁명 때 혁명적인 변화를 겪었다. 인간이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1만 년 전 중동에서 밀을 재배하면서부터다. 쌀은 7000년 전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옥수수는 멕시코와 아메리카에서 7000년 전쯤부터 재배가 시작됐다. 초기 농경민은 그 이전의 사냥꾼보다 키가 작고, 영아 사망률이 높았다. 또한 수명이 짧고, 전염병에 취약하고, 철 결핍으로 인한 빈혈에 시달리고, 치아에도 에나멜 결함 등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화석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급격히 불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농업뿐이었다. 농업 혁명 이전의 석기시대와 비교해 볼 때 인류는 과일과 야채, 식이섬유,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섭취량이 줄고 곡류, 포화 지방산 섭취량이 급
2006-01-01 09:00오은순 | 공주대 교수 198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한창일 때 나는 대학원 숙제를 하느라 서울의 달동네 언덕을 오르내렸다. 달동네에 사는 유아들의 공부방 실태를 알아보려는 것인데 공부방은 직접 참관하지 못하고, 공부방 전체의 소식을 조금씩 모아놓은 ‘지역사회 탁아소 연합회’에 들러 이런저런 소식을 듣고, 자료를 모았다. 연합회 사무실이라는 곳이 대단히 가난하여 갈 때마다 빵이나 과일들을 사들고 갔으며 여러 탁아소에서 만든 자료들을 한 묶음씩 받아왔다. 공부방을 찾아간다고 이곳저곳 둘러본 동네는 그야말로 가난에 찌들고, 집집에 실직하여 쉬고 있는 가장들이 자신에 대한 분노와 우울로 타인이 말을 붙이는 것이 어려울 정도의 굳은 얼굴로 가끔씩 얼굴을 내비칠 때면 가슴이 서늘해졌다. 이 같은 달동네에 한 대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무료 탁아소를 개설하고, 해당학교 학생들이 선생님이 되어 순번을 정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수들은 대학과 연결하여 부모교육을 담당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수업시간에 발표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탁아소를 중심으로 하여 가정을 변화시키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자’는 것이었다. 발표의 내용을 요약하면 교수들이 그 동네에 집을 얻어
2006-01-01 09:00신아연 | 호주칼럼니스트(ayounshin@hotmail.com) 어느 나라가 비슷하겠지만 호주 학생들의 새해는 방학으로 시작된다. 호주 학제는 총 4학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차례에 걸쳐 방학을 하게 된다. 그 중 7월 중순 경에 시작되는 겨울 방학과 12월의 여름 방학이 상대적으로 길며, 특히 여름 방학은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가장 느긋한 시간을 제공한다.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인 호주는 1월이 가장 더운 때이며, 따라서 지난 해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두 달간의 긴 여름방학도 올 1월을 기해 절정에 올랐다. 호주 학생들의 방학생활은 초․중고생들 간에 큰 차이가 없다. 말하자면 방학기간 중에 해야 할 숙제나 과제물, 일기쓰기 등이 전혀 없고, 부족한 학과의 보충이나 선행학습을 위해 학원이나 개인 과외수업을 받는 일도 없다. 대학 입시가 코앞에 닥친 예비 고3생(11학년)들도 방학이라 해서 공부에 시간을 쪼개는 일은 거의 없다. 대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맞물리는 이맘 무렵이면 학생들 뿐 아니라 인구의 절반이 휴가에 취해 국토 전역을 누비면서 거국적인 휴가행렬이 절정에 달한다. 새해란 모름지기 ‘일단 놀면서 시작하
2006-01-01 09:00박하선 | 사진작가·여행칼럼니스트 '인도양의 진주'라고 부르기도 하고, '인도 대륙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섬나라 '스리랑카.' 이곳에 기원전 236년 인도 아쇼카 왕의 아들 '마힌다'에 의해 불교가 전해지면서 그 찬란한 문화가 피워나기 시작해 오늘날까지도 그 화려하고 엄청난 규모의 문화유산들이 도처에서 지난날을 그립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누라다푸라', '폴론나루와', '누와라(캔디)'를 잇는 일대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유적군이 몰려있어 이 지역을 일컬어 '문화삼각지대'라 부른다. 소승불교의 고향 '아누라다푸다' 아누라다푸라. 약 2500년 전에 이곳은 스리랑카 최대의 도시였다. 그 문명을 상징이라도 하듯 거리의 곳곳에 흩어져 있는 탑은 하늘을 향해 장대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고, 수많은 조각은 어느 것이나 부처의 미소처럼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기반을 다진 불교, 즉 우리가 흔히 '소승불교'라 말하는 상좌부 불교는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남인도에서 쳐들어온 침입자와의 거듭된 전쟁 끝에 1400여 년에 걸친 영화의 막을 내리게 된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도처에서 지난날의 영광을 느껴보는데…
2006-01-01 09:00김연수 | 생태사진가 양식장이 주된 사냥터 언제 어디서 날아왔는지 소리도 없이 양식장의 5배가 넘는 하늘을 배회하다가 물고기가 수면위로 부상하려는 순간에 낚아챈다. 이 때 물고기가 하늘의 움직이는 그림자를 느낄 수 없도록 멀리 사선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그야말로 쏜 살보다 빠르게 내리꽂는다. 날개도 활 모양처럼 굽혀 공기저항을 최소화 한다. 멀리서 물속의 움직이는 물고기들의 동태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도 발달됐다. 대부분 수리류들이 그렇듯 멀리 있는 물체를 클로즈업해서 볼 수 있는 망원렌즈와 가까이 다가와서는 광각렌즈로 바뀌는 줌 기능을 지녔다. 물수리 이동기 때는 전남 신안군 한 숭어양식장에 한꺼번에 3~4마리의 물수리들이 나타나 하루에 10마리 이상의 숭어들이 제물로 바쳐진다. 양식장 사장님은 숭어 값으로 따지면 하루에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물수리에게 퍼주는 꼴이 되지만, 단 한 번도 물수리를 성토하지 않는다. 그저 그들과 더불어 먹고 산다며, 어린 시절 강 하구에서 숭어가 올라오는 물길 따라 찾아오던 물수리를 그리워한다. 전 세계에 단 1종 뿐 물수리는 전 세계에 단 1종 밖에 없다. 북아프리카, 유라시아대륙과 북미에 폭넓게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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