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직접 만져보고 느끼고 활동하며 생각하는 체험 활동을 좋아한다. 요즘은 전국 곳곳에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와 프로그램이 많아져 학생 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만족도나 교육적 효과도 높다. 어느 직업 체험 장소에서 만난 학부모와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평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어요. 이곳에 와서 디자이너가 되어 직접 회의도 하고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들을 실제로 체험하고 나서는 좀 더 자신의 꿈과 직업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 “간호사나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이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 종합병원에서 근무해보고 싶습니다.” 이렇듯 직업 체험은 학생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고 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므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자주 가는 것이 좋다. 가기 전에 학생 스스로 직업 체험 장소 홈페이지를 보고 무엇을 어떻게 체험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하고 그 일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자세히 파악하고 진지한 자세로 체험을 하면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진로 직업에 대해
2014-03-06 17:51한 담임교사가 나를 찾아와 하소연했다. 자기 반 아이 한 명이 계속 교실을 돌아다니며 친구들을 괴롭히는데 아무리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하고, 상대가 싫은 행동을 계속하면 학교폭력이라고 설명해도 그때일 뿐 전혀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사에게 “그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할까요?”라고 물어보니, 담임교사는 “학생은 장난이라고 하지만 아닌 것 같고 잘 모르겠다”며 “혼을 내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아무리 해도 안 된다”고 답답해했다. 이런 경우, 담임교사가 상담을 의뢰한 학생을 불러 상담 이유를 말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면 이 친구는 상담자에게도 자신을 방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적인 대화로 학생에게 접근해야 한다. 먼저 학생의 특이점이나 관심사에서부터 대화를 시작하면 좋다. 사례 속 학생 A는 개성 있는 머리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헤어스타일이 참 멋진데 그렇게 머리를 깎는 이유라도 있니?” 하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래포를 형성한 후, A 학생의 문제행동 탐색을 위한 질문으로 넘어간다. A 학생에게 “넌 친구들을 참 좋아할 것 같구나”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그럼 친구와 친해지기 위해 어떻게 하니?”라고 묻자 A 학
2014-02-27 19:53이날 대의원회에서는 제1회 인성단체 우수인성실천사업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이번 공모전은 음지에서 인성교육 실천에 헌신‧봉사하고 있는 단체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22일부터 7일까지 응모된 29편 중 17편이 서류 및 발표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심사는 인성실천 확산 및 기여 여부를 중심으로 사업목적, 기간, 참여인원, 사업추진 과정, 확산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됐다. 수상작으로는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선생님 자랑대회’,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의 ‘자선공연, 촛불학교, 사랑의 빛 봉사단’, 한국교사연극협회의 뮤지컬 ‘귀를 기울여 주세요’, 전통과 사람들의 ‘전문가로부터 배우는 우리의 전통’ 등이 선정됐다. 특히 심사위원 점수 1위를 기록한 ‘선생님 자랑대회’는 2006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사업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글쓰기 대회다. 또 자랑스러운 선생님을 표창함으로써 교육자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학생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 381명, 학부모 66명의 글과 211명의 자랑스러운 선생님이 선정됐다. 이 대회는 학교 사랑, 교사
2014-02-27 15:53◆인실련 올 주요 실천사업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은 25일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회원단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이사회, 제4회 대의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인실련은 2014년도 인성교육 실천 사업계획을 의결하고 이경숙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장과 최성규 성산효대학원대학 총장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아울러 제1회 인성단체 우수인성실천사업 선정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인실련은 올 사업방향을 △학교-가정-사회에 인성교육 확산․정착 △인실련 자체 브랜드사업 발굴 및 실천 콘텐츠 확충․보급 △인성교육의 지속적 실천을 위한 법․조직적 인프라 구축으로 잡고 다양한 인성 실천사업을 펴기로 했다. 안양옥 상임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인실련 출범 3년차인 올해를 인성교육의 확산을 넘어 전국 실천운동化 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정착 원년으로 만드는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인성교육 확산·정착 사업: 우선 학교-가정-사회가 동참하는 언어문화 개선운동, 효 실천 문화운동, 100 감사나눔 실천운동 등 3대 인성 실천운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학생언어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교총-교육부가 우수한 학교 언어순화…
2014-02-27 15:52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이 많고, 힘든 처지의 이웃돕기를 보람으로 여겨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도 많다. 대표적인 곳 중에 하나가 충북 음성에 위치한 ‘꽃동네’로 소외당하고 멸시받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모아 끝까지 보호해 그들에게 삶의 용기와 기쁨을 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이들은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여, 의식주는 물론 아픈 곳을 치료해주며 세상을 떠나면 장례까지 치러준다. 이렇듯 남을 돕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학생들과 꽃동네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사회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경험을 쌓게 된다. 이런 경험으로 학생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기르고,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즉, ‘사랑 나눔’이란 아름다운 행위를 느끼고, ‘작은 봉사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면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비단 먼 곳에 있는 꽃동네가 아니더라도 지역 사회 봉사단체와 연계해 학교 근처 노인전문요양원, 양로원, 보육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삶에서 보람된 순간을 맞게 될 것이다. 특히 노인전문요양원은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면서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과
2014-02-20 19:03수업하러 들어온 교사가 제자리에 앉지 않고 서 있는 학생에게 “너는 왜 서 있니?”라고 묻는다. 학생은 “제자리에 누가 분필로 낙서해 앉을 수가 없어요” 하고 답한다. 그때 교사는 “지난 시간에 선생님이 수업 종이 치면 제자리에 앉아 교과서를 펴고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지”하며 약간 짜증을 낸다. 학생도 지지 않고 “네. 하지만 낙서 때문에 앉을 수가 없잖아요” 한다. 다시 교사가 “걸레 가져다가 닦는데 1분이면 될 텐데 아직 서 있는 건 뭐니?” 반문하자, 학생은 “1분 더 걸려요”라고 응수한다. 화가 난 교사가 직접 걸레를 가져다 닦고는 “1분밖에 안 걸렸네!” 하자, 학생은 “우리 반은 걸레 닦고 그렇게 가져다 놓으면 안 되고 빨아서 널어둬야 해요” 한다. 반 아이들 모두가 “와” 하고 웃자 선생님은 화가 나서 결국 학생을 야단친다. 수업이 끝나고 교사는 교무실에서 이 학생을 ‘이상한 아이’라고 다른 교사에게 말했고, 학생은 ‘교사가 자신을 수업방해 하는 나쁜 학생으로 만들었다’며 화가 나서 나를 찾아왔다. 이런 대화는 학교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데 이건 대화가 아니라 싸움이다. 학생과 교사 서로가 지지 않겠다고 싸우는 것이다. 교사는 ‘자신이 한 말에…
2014-02-13 19:10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길이 있고 오랜 세월 동안 그 길로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삶과 애환이 담길 수밖에 없다. 세상이 급변하다 보니 예전의 오솔길이 넓은 길이 되면서 옛길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옛길이 복원돼 고마울 따름이다. 옛길 체험은 살면서 큰 고생을 해본 적이 별로 없는 학생들에게 힘들지만 의미가 깊다. 옛길을 걸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가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옛길 체험을 할 때는 학생들에게 그 길이 과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중심으로 접근하면 좋다. 조선시대 6대 대로 중엔 삼남대로라는 길이 있다. 한양에서 충청도, 전라도를 지나 경상도까지 삼남 지방을 잇던 천 리 길이다. 조선시대 육로교통의 중심축이었던 이 길은 과거를 보러 가던 젊은 선비들이 걸었고, 삼남 지방의 풍부한 물자가 오갔다. 따라서 삼남대로를 학생들과 직접 걸으며 그들에게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이 다른 마을로 가기 위해 그 길을 걸었으며, 보부상들은 이 길을 통해 이 고을 저 고을 장터로 물건을 팔러 다녔음을 상상하게 해보자. 또 학생들의 흥미를 주고 체험을 풍부하게 하려면 옛길마다 담겨 있는 여러 사연을 들려
2014-02-06 19:15유대인식 토론법 ‘하브루타’ 과목별 교수학습안 개발·적용 짝 지어 끊임없이 묻고 대답 경청·공감·소통 등 인성교육도 쉬는 시간에도 토론 연장돼 수업 중 조는 아이 없어졌다 수업시간 학생들은 선생님을 쳐다보지 않는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는데 여념이 없어 교실 분위기는 다소 소란스럽다. 유대인이 수천년 전부터 고수해온 교육인 ‘하브루타’는 이렇게 ‘시끄러운 교실’이 지극히 당연한 토론학습법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고를 확장하도록 내버려두되 창의적인 내용을 적절히 수렴해주는 것은 교사의 역할이다. 하브루타는 이처럼 1:1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방법을 뜻한다.(본지 2013년 7월 15일자 참조) 이런 교육법을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1년 동안 교수학습안을 개발하고 연구·적용한 교사들이 있다. 경기 고양제일중 박경란 교사 외 11명의 ‘하브루타 토론연구동아리’다. 박 교사는 이 동아리를 결성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미국 유대인 마을과 중․고교, 대학교, 가정 등 유대인식 탈무드 디베이트를 배울 수 있는 모든 곳을 방문했다. 박 교사는 “쉐마 교사교육 3학기 과정을 마치고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동료 교사들에게도 하브루타 교육법을 널리…
2014-02-06 18:27■행복한 직업 찾기 시리즈(청소년 행복연구실 엮음|동천출판)=꿈과 끼를 찾는 행복교육이 강조되는 시대,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직접 설계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진로·직업 전문도서가 출간됐다. 선생님, 법조인, 만화가,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직업을 선정해 직업별로 현황, 필요 조건, 하는 일, 보수 등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한권에 담았다. 1만5000원 ■진짜 평범한 학급운영이야기(이보경|교육과학사)=교사 초임기 학급경영은 어렵기만 하다. 갈수록 퍽퍽해지는 교직 사회에서 후배 선생님들이 좀 더 시행착오를 덜 겪고 덜 아파하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직 수석교사가 살아있는 학급경영서를 펴냈다.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 주요 일정, 학급경영 관련 체크리스트, 학생·학부모와의 상담 등이 실제 사례와 함께 담겨있다. 1만5000원 ■성공하는 자녀의 네 가지 비밀(박찬승|행복에너지)=평생을 교육 일선에서 참된 교육을 위해 헌신해 온 현직 교장이 영재교육의 비밀을 밝힌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자녀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아이들과의 소통·이해, 칭찬과 격려, 독서를 통한 자주적 학습역량 강화, 효율적인 학습법 터득 등을 꼽고 있다. 1만5000원 ■교육을 바꾸는
2014-01-23 19:25몇 년 전 한 초등학생을 둔 엄마로부터 자신의 아이를 상담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가 담임교사와 매일같이 싸운다는 것이다. 처음엔 담임교사가 화도 내고 달래도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아이는 교사의 모든 말에 토를 달며 한마디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담임교사는 엄마를 불러 도저히 아이를 지도할 수 없으니 상담치료를 받아보길 권한 것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온 아이 엄마를 보며 순간 머릿속이 하얗고 그동안 알고 있던 상담지식이 모두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하니 난 ‘이 아이를 한 번에 변화시키려는 욕구와 상담 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심리적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교사에게 대드는 아이의 심정이 어떨까를 느껴보려 애썼다. 이 경우 보통 교사들은 ‘내가 이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를 생각하지만 아이는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들으려는 게 아니라 누구든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기 바란다. 그런데 그동안 부모나 교사가 계속 설득을 하거나 훈계를 한 것이다. 만약 이때 아이에게 첫마디로 “너 선생님과 많이 다툰다는데 그 이유가 뭐니?”라든가 “너 혹시 선생님에게 무
2014-01-23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