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학교 곳곳을 둘러 보았다. 눈에 거슬리는 곳이 몇 군데 보인다. 그 중 빨리 고쳐야 할 것도 눈에 띈다. 바로 조리실 출입구에 있는 알림 표지판. 띄어쓰기 몇 군데와 잘못 표기된 글자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만든다. 우선 갖고 있는 필기구로 교정 표시를 해 놓았다. (오십시요. ->오십시오.) 그리고 행정실장과 영양사에게 이야기를 하니 '곧바로 고치겠다'고 답한다. 아마도 개교 당시에 붙은 것인데 여태 지적한 사람이 없었나 보다. 학교에서의 게시물, 국어 선생님의 검토를 한 번 거쳤으면 한다. 특히, 외부인이 제작하여 붙이는 경우, 더욱 철저한 검수가 요구된다. 다른 데서는 그럭저럭 대강 통하고 이해될는지 모르지만 학교 현장에서 만큼은 용납이 안 된다. 학교는 올바른 교육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2006-01-17 11:35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니 교사로서 어제 이루어진 '황우석 교수 기자회견'은 당연히 관심사이며 개인적으로도 관심사였기에 월드컵 축구 경기를 기다리듯, 그러나 침통한 마음으로 회견 내용을 다 보았습니다. 그래도 성이 차지 않아 가상공간의 기사들을 찾아 행간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발견한 소식에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독일 슈피겔지는 조작이 아닌 오류'로 보도했다는 내용 앞에서 단어의 의미가 눈에 걸렸습니다. 조작인가, 오류인가? 똑같은 사안에 대해서 조작으로 보는 것과 오류로 보는 시각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직감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국어 사전적 의미로 조작(造作)이란, '무슨 일을 지어내거나 꾸며 냄'이고 오류(誤謬)는 '그릇되다 속이다, 잘못'이라고 해석하고 있었습니다. 과학적 소양이 부족하니 깊이 말할 자격은 없지만, 이번 일을 조작으로 보는 것과 오류(잘못)로 보는 것에는 엄청난 시각차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조작에는 범죄적인 느낌이 강하고, 오류에는 실수나 고의성이 덜 느껴지는 뉘앙스가 풍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다수 언론들은 하나같이 조작으로 보도하는 사안을 먼 나라에서는 오류로 보는 시각의…
2006-01-17 11:31
지난 목요일 밤 그토록 기다렸던 첫눈이 이곳 동해안에도 내렸다. 전라도 지역에 폭설이 내려 큰 우려를 나타낸 것과는 달리 영동지방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연일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여서 이번에 내린 눈은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기도 하였다. 아침에 등교를 하여 아이들은 눈이 하얗게 쌓인 운동장에서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며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면서 방학동안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등으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였다. 병술년 개띠 해, 2006년도 올 한 해는 아무쪼록 우리 교육에도 새바람이 불어 아이들의 마음이 멍들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2006-01-17 11:29
한 학기를 학교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람쥐 쳇바퀴 돌아 가듯한 생활을 하다가 방학을 맞이하여 선진지 견학이라는 명목으로 학교를 떠나는 선생님들의 현장연수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학교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일, 또는 1박2일이나 2박3일로 여행을 겸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학교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권장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방학의 의미는 날씨가 더운 계절, 추운계절에 수업을 하지 않고 노는 것 같지만 어린이들이나 선생님들이 심신을 휴식하면서 재충전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재충전을 하기 때문에 다음 학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생기 있는 모습으로 학생들 앞에 서서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에 활력을 되찾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단양지역 초등교감단도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선진지 현장연수를 다녀왔다. 교통편이 가까운 강릉지역의 학교 두 곳을 강릉시교육청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먼저 찾은 학교는 6학급규모의 사천초등학교(교장:권규완)였다. 이 학교의 전통은 우리악기를 배워서 전통국악을 이어나가는 학교이며 민속자료가 학교 수준을 넘어선 양을 전시하고 있어 그 규모나 관리에 놀라게 된다. 예산을 지원 받아 운동장 옆 빈터에 민속자
2006-01-17 11:29초빙교장과 승진교장의 비율을 같게 하겠다며, 시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현장의견 수렴목적으로, 금년 9월 150개 학교를 교장초빙공모제 시범학교로 지정하는 계획을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냈다. 즉 50%까지 초빙교장제를 확대실시하기 위해서 시범실시를 2011년까지 3차례 실시한 후 확대실시한다는 것이다. 시범결과야 뻔한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실시하는 것이니, 그 결과가 나쁘게 나와서 시행이 보류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본다. 시범실시에서 결과가 안좋아 보류되거나 폐기되는 정책을 거의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시범학교의 교원에게 승진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하는데, 병주고 약주는 격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장초빙제를 확대한다는 것, 더구나 대학교수나 경영인 등까지 초빙할 수 있다는 제도를 시범운영하면서 승진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다. 초빙제가 단 1%만 확대되더라도 교사들이 승진할 수 있는 문호는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데, 거기에 시범운영을 잘하면 승진가산점을 준다니,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는가. 자신들의 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원들의 승진욕구를 치사하게 이용하는 것은…
2006-01-17 11:27전주시교육청이 도교육청과 전북학생종합회관 등 불과 수백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교육기관 출장에도 여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17일 전주시교육청이 도의회 박용근(장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5년 6월말까지 전주교육청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 등 4개 과(科) 직원들의 출장 건수는 총 2천53건으로 이중 도교육청과 학생회관.전일초등.중앙중학교 등 500m 이내가 474건에 달했다. 실제로 전주교육청과 전일 초등학교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전북학생종합회관은 직선거리로 50m, 도교육청까지는 도로를 통하더라도 500m에 지나지 않아 도보로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박의원은 "통상 근무지 내 출장 거리가 12㎞ 미만으로 규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인근 교육기관 방문까지 1인당 5천원-1만원의 출장비를 지급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교육청 관계자는 "출장 중에는 여비를 지급하지 않는 출장도 포함되어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가까운 거리 출장은 여비지급을 신중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 여비규정(제18조)에는 지난해까지 근무지 내 출장시간에 따라 4시간…
2006-01-17 11:27
대학 75학번, 교육경력 29년의 이제 막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들어선, 교육계에선 자기도 모르게 지도자급에 속하는 7080 세대 선생님들은 어떻게 새해 나들이를 할까? 모 대학 동기들이 방학 중이지만 토요일 오늘, 정기모임으로 새해 나들이를 하였다. 참석한 인원은 모두 8명. 남자 4명, 여자 4명이다. 이 중 교감은 3명. 리포터가 그 모임의 카페지기를 하고 있어 동행취재를 하였다. 그들은 새해 나들이를 하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또 그들이 즐기는 문화는 무엇일까? 수원에서 승합차로 출발하여 처음 도착한 곳은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 유적지. 거중기, 목민심서의 글, 생가 등을 돌아보며 자기가 알고 있는 것 한마디씩을 한다. 모두 교편을 잡아서인지 알고 있는 지식도 다양하다. 종합해 보니 다산이 어떤 인물인지가 그려진다. 등산을 겸하여 하면서 다음 도착한 곳은 운길산 수종사(雲吉山 水鐘寺). 525년 은행나무 아래서 기념사진을 찍고 삼정헌(三鼎軒)이라는 전통찻집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작설차를 마시며 대화의 꽃을 피운다. 주로 학교에서의 다도예절 지도에 관한 것이다. 점심은 동충하초 칼국수. 특허를 받은, 건강에 좋
2006-01-17 11:26
방학 중 학교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 그리고 학생들 지도는 가정에만 내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방학 중인 일요일 오전, 아파트 인근 공원을 산책하며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를 둘러 보았다. 야생화 단지에 놓여 있는 씽씽카, 울타리 중간에 널부러진 쓰레기, 학교 앞 문방구 앞에서 게임에 빠져있는 어린이(유치원, 초1,2,4 학년)들을 보니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에 있어 무관심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고 하는데···.
2006-01-17 11:26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단이 11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정부의 사학 편가르기식 표적감사 중단과 함께 국회 주도의 법국민협의체 구성, 사학법 재논의,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보장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사학법 개정 파동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보장도 촉구했는데,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전제되는 가운데 유·초·중등교원과 교총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주기를 촉구하였다. 국회 파행을 가져 왔고 교육계의 분열로 이어지고 있는 사학법 재논의, 교원의 정치활동 보장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적절한 기자회견이었다고 본다. 이들 사안을 놓고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더이상의 문제 확산도 교육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와같은 기자회견을 열 것이었다면 좀더 시기를 앞당겼더라면 더 많은 관심과 호응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 문제가 이미 정치권과 국민 사이에서 이슈화된 지 한참 지났고, 앞으로의 방향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가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기자회견이기에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
2006-01-17 11:25[아래 글은 어느 특정 학교의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또 누구가 거기에 해당한다는 의미로 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교직문화' 차원에서 쓴 것임을 밝힙니다. 독자님들, 오해 없으시길···] 학교에 참으로 웃기는 리더십이 있다. 아니 리더십이 아니라 못난이 교장과 교감의 부끄러운 모습에 다름 아닌 것이다. 교장은 교장편을 만들고 교감은 교감편을 만들고. 이른바 '교장과 교감 편가르기'가 바로 그것이다. 못난이 교장은 교감과 부장교사가, 교감과 교사가 어울려 웃으면서 재미있게 지내는 것을 배 아파하고(?), 혹시 그들이 모여서 교장 흉보는 것이 아닌가를 의심하고, 더 심하면 소외감까지 느껴 교감과 교사 사이의 밀착된 관계를 떼어 놓으려 애쓴다. 때론 학교일이나 사적인 관계 때문에 교감과 사이가 조금 벌어진 교사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어느 교장은 교감이 이미 관계를 맺고 있는 그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지 못해 조급해 한다. 교장이 이렇다보니 교직원 편가르기가 저절로 된다. 교감과 가까이 지내는 교사를, 교장실 출입이 뜸한 교사를 자기편이 아니라고 성급히 단정하고 괜히 미워하는 감정을 품는다. 일부 못난이 교장의 한 단면이다. 설마?
2006-01-17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