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릴라가 산꼭대기에 올라 석양을 봅니다. 망망대해. 그에게 세상은 섬과 바다, 그 뿐입니다. 바다 저편으로 넘어가는 붉은 해를 넋 놓고 바라봅니다. 그러나 고릴라에게 그 너머 세상은 아직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잠이 들고 다시 저 너머에서 해가 솟아 아침이 되면 배를 채우기 위해 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먹히지 않으려면 싸워야했고, 싸워야만 배를 불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는 산을 오르고 석양을 보고, 배를 채우는 일을 매일같이 되풀이했습니다. 그런 녀석 앞에 한 여인이 제물로 바쳐졌습니다. 잡아먹어야 할 일이었지만 그녀의 재롱(?)이 귀여웠던 탓인지, 녀석은 여자를 죽이지 않고 보살펴줍니다. 물론 여자는 그런 그에게서 도망을 칩니다. 녀석은 여자를 찾아 나섭니다. 아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모르는 여자를 그냥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여자와 다시 산에 올랐을 때, 녀석은 많이 싸운 뒤였습니다. 여자를 잡아먹으려는 공룡들과 싸우며 온몸에 피를 흘렸기 때문입니다. 그녀를 지키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공룡 녀석은 아가리를 찢어 죽였음에도 분이 안 풀려 확인사살까지 한 번 더했습니다. 산꼭대기에 올라앉은 녀석은 천천히…
2006-03-01 09:00"우리 꽃에 대한 사랑을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때로는 작지만 당당하게, 때로는 우아하고 듬직하게 우리 산야를 지키며 살고 있는 야생화를 아이들만큼 사랑하는 경기도교원야생화사진연구회 '들꽃 i(회장 정재흠 파주 파평초 교사)' 우리 꽃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생하는 곳을 찾아 처음 탐사를 시작한 것은 2003년 4월. 높고 낮은 산, 습지, 바닷가, 섬 그리고 백두산까지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떠나는 야생화탐사는 들꽃 i 회원들이 우리국토를 더욱 사랑하고,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들꽃 i 회원들에게 우리 꽃은 힘이고, 기쁨이다. 들꽃 i는 매주 한번 정기모임을 통해 우리 꽃에 대한 지식과 사진에 대한 공부를 함께하고 월 1회의 정기출사와 번개출사를 통해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며 계절마다 피어나는 예쁜 우리 꽃에 마음껏 취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2004년부터 시작한 백두산 야생화탐사를 통해서 백두산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꽃들을 만나고, 우리 민족의 기상과 기원이 살아있는 그곳이 민족의 영산임을 확인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백두산 탐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며 그곳의 아름다운 꽃과 자연, 그리고 사람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은
2006-03-01 09:00정진환 | 동국대 교수 1. 서론 문화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의미한다고 보면, 교직문화는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행정가 등 학교 사회 구성원들이 수업, 생활지도, 구성원 간의 인간관계 등 학교 전반에 대하여 판단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교사문화' 혹은 '학교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주로 교사 개개인들이 갖고 있는 교직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 혹은 성향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러한 개념은 학교 혹은 교사들의 문화를 정(靜)적인 차원에서 묘사할 수는 있지만 학교와 교사들 가운데 있는 변화의 움직임이나 에너지들이 일어나고 부딪히며, 이런 것이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 내거나 좌절하는 현상에 대한 동(動)적인 차원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교직문화라는 개념은 동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교사들을 교육 변화의 주체로 세우고 그들의 자발적인 교육적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내어 이를 통해 교육 개혁을 이룰 것인가에 그 초점이 있다고 하겠다. 비교적 최근까지 교직문화는 교육계의 핵심 이슈가 아니었다. 이는 그동안 우리 교육계가 대학입시나 학벌 문제 등 너무도 크고 중요한 문제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비해 교
2006-03-01 09:00
서울 성동교육청 운영 ‘여학생 친화적 과학교실’ 인기 서울 성동교육청(교육장 김영일)이 처음 마련한 ‘여학생 친화적 과학교실’이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참여한 여학생들은 “평소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실험을 직접하면서 좀 더 과학을 친근하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경일중 한덕주 지도교사는 “앞으로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의 참여가 늘도록 과학 교실을 확대해야한다”고 밝혔다. 과학에 대한 여학생의 관심 높이려 첫 시도 지난 겨울 방학 서울 성동교육청 과학중심학교인 경일중(교장 주남수) 과학실에서는 흥미로운 과학교실이 열렸다. 실험에 푹 빠진 학생들은 모두 여학생. 바로 성동교육청(교육장 김영일)의 ‘여학생 친화적 과학교실’에 참여한 것이다. 이 과학교실은 성동교육청이 과학에 흥미와 관심이 있는 여중생들의 창의성과 과학적 탐구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처음 시작한 것으로 교사의 추천을 받은 40여명의 학생들이 두 개의 반으로 나뉘어 총 20시간의 교육을 받았다. 여학생이 중심이 되는 과학교실인 탓에 실험내용도 은거울 만들기, 화장크림 만들기, 투명 비누 만들기, 내 아기는 누굴 닮았을까, 내가 하는 일기 예보 등 여러 분야의 과학에 대해…
2006-03-01 09:00박경민 | 역사 칼럼니스트(cafe.daum.net/parque) 기원전 221년 시황제의 통일 진제국은 이후 중국 역대왕조의 기틀이 되었으나 결국 15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전란에 시달려왔던 중국인들은 이번에는 전쟁의 고통 대신 급진적인 국정운영과 사상통제, 각종 노동착취에 시달려야 했다.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 군주 한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군사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외교력'이다. 만약 분쟁이 있을 때마다 무력만을 앞세운다면 비록 승리한다 해도 자국의 아까운 생명과 국가재산을 소모하여 자칫 망국의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돈 한 푼 안들이고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면 도랑 치고 가재잡고, 마당 쓸고 돈 줍는 셈이 아닌가? 소진(蘇秦)이 합종책(合從策)을 들고 나와 여섯 나라가 연합하여 북방 오랑캐 나라인 진나라를 고립시키려고 하자(한족 제후국의 입장에서), 진나라는 북방 유목민 특유의 탁월한 정보 수집과 분석력을 발휘하여 장의(張儀)를 발탁, 연횡책(連橫策)을 씀으로써 '진나라 말려 죽이기 작전'을 허사로 돌려놓는데 성공하였다. 즉 다른 여섯 나라 책사들의 술책이 진나라
2006-03-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