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반환점을 막 돌아설 즈음이면 평지를 걷던 소가 둔덕을 오르듯 헐떡이게 마련이다. 월요일부터 쌓인 피로가 목요일쯤 되면 보따리 풀리듯 슬그머니 밀고 나오는지라 자칫하면 수업도 늘어진 테이프처럼 탄력을 잃기 십상이다. 그래서 목요일 수업은 일부러 아이들의 발표를 유도하거나 아니면 관심을 끌 반짝 이벤트를 준비하던지 그도저도 아니면 긴장의 끈이 풀리지 않도록 수업 분위기를 바짝 조일 필요가 있다. 오늘따라 밀린 업무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수업 시간에 활용할 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했다. 이럴 때면 내키지는 않더라도 활시위를 들고 목표물을 겨냥하듯 수업 분위기를 팽팽하게 당기는 것이 상책이다. 내심 아이들을 닦달할 생각으로 교실문을 열고 교단에 올라섰다. 출석부를 펴고 출석 점검을 하려던 순간, 교탁 한 귀퉁이에 배를 깔고 누워있는 여인네가 자석처럼 시선을 끌어 당겼다. 탁상용 달력인데 비키니 차림의 서양 미녀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요염한 자태를 흘리고 있었다. 갑자기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듯 정신이 바짝 들었다. 이미 저녁 노을처럼 붉게 물든 얼굴은 그렇다 쳐도 눈길을 어디에 둬야 할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누구야, 이런 그림을 올려놓은 사람이
2006-06-29 07:01내년부터 초·중·고교 급식의 식자재 선정, 구매, 검수 업무는 해당 학교가 직접 맡아서 해야 한다. 또 각급 학교는 직영 급식을 원칙으로 하되, 고등학교는 학교운영위의 찬성으로, 의무교육기관인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교운영위와 관할 교육감의 승인을 통해 위탁 급식을 할 수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15명중 12명의 찬성으로 가결, 법사위로 넘겼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은 법안소위에 1년반 이상 계류돼있던 급식법 개정안 6건의 내용을 토대로 한 위원회 대안이다. 여야는 최근 발생한 사상 최대의 학교급식 사고 이후 법 개정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긴급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했으며, 급식 사고의 주원인이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한 부실 식자재 구입 때문인 점을 우선 고려해 법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다만 현재 실시중인 위탁 급식은 기존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3년까지 직영 전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시.군.구 자치단체 산하에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신설, 직영화에 따라 재정적 부담을 느끼는 학교 급식 예산을 지원하도록 했다. 각급 교육청 산하에 학교급식위원회를, 광역 및 기초자
2006-06-29 06:57여중생의 23.6%가 학교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형별로는 금품갈취나 신체적폭력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학생들이 느끼는 학교폭력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응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모 여중이 91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여학생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216명(23.6%)이 '매우 심하거나 조금 심하다'고 보고 있으며 36.9%는 '보통이다', 39.6%는 '심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학교폭력의 정도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학생들은 1학년 28.2%, 2학년 23.8%, 3학년 17.2%로 학년이 낮을수록 많았다. 폭행을 당한 경험을 묻는 설문에 12.6%의 학생들이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유형별로는 '금품갈취'(49명), '신체적 폭력'(30명), '집단괴롭힘'(9명) 등이 많았으며, 피해 장소는 '교내'(49명), '학원 주변'(20명), '놀이터.공원'(18명), '등.하굣길'(16명), '오락실.PC방'(13명) 등을 들었다. 폭행 가해자는 다른 학교생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같은 학교 선배(39명) ▲다른 반 동급생(21명) ▲같은 반 학생(9명) 등이었다. 학생들은 '학
2006-06-29 06:552006년 6월 28일 인터넷 엠파스 뉴스에 군산의 모 여교사 학생 구타 사건이 크게 보도되었다. 동형상도 실렸고, 학부모의 육성도 실려 있다. 문제 교사로 평가를 받아 결국 직위 해제되었다는 보도가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을 아프게 한다. 비록 어린 초등학생을 다루는 교사가 학생을 그렇게 하느냐고 일반인들은 말할 수 있을지 모르나, 담당 교사는 그 어린 학생을 다루는데 오랫동안 습관화되어 자신이 행한 행동이 순간적으로는 일반인의 생각을 능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을 가혹하게 했다고 하여 직위 해제에 이르기까지 간 것은 어딘지 모르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게 하는 것 같다. 생활지도는 교사와 학생의 래포 형성 담임을 하기 싫어하는 교사가 제일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가 “학생에게 신경을 안 써서 좋다”는 것이다. 요즘 같이 말 많고 불순한 학생들이 많아 다루기가 여간 어렵지 않을 때 담임교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고뇌만 깊어 가는 실정이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가장 큰 고충은 교사의 말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욕설이나 폭압으로 제압하지 않고 좋고 부드러운 말로 하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잘 따르지 않는 것이 요즘 학생들의 추세라고 해도 지나친…
2006-06-28 21:32오늘 점심시간에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많은 학생들이 식사를 하지 않고 라면을 끓여먹고 빵을 사먹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오늘 메뉴가 무엇인지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을 해 보았더니 ‘잡곡밥, 쇠고기국, 조기구이, 도토리묵무침, 다시마채무침, 배추김치’였습니다. 메뉴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역시 반찬이 좋더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학생들의 입에 맞지 않으면 이렇게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잡곡밥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쇠고기국도 그렇습니다. 조기구이도 역시 좋아하지 않구요. 다들 어른들의 입에는 맞아도 학생들의 입에는 맞지 않나 봅니다. 우리학교는 수요일마다 전통음식의 날로 정해 지키고 있는데 수요일만 되면 식사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네요. 얼마 전 일괄급식 지도 차 식당에서 70분 동안 잔반 처리하는 곳에서 지켜보았더니 고기는 먹고 콩나물 반찬을 먹지 않고 그대로 버리는 학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콩나물 반찬 등을 맛있게 잘 먹었는데도 말입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웰빙 반찬은 아예 먹으려고 하지 않으니 보통 일이 아닙니다. 물론 날씨가 더운데다 기말고사 준비로 인해 학생들이 긴장되어 있어 밥맛이 없어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도
2006-06-28 21:32저녁을 먹고 난 뒤, TV를 지켜보시던 어머니께서 연일 계속 보도되고 있는 급식 파동 뉴스가 궁금하셨는지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우리 5남매를 공부시키면서 자식들 도시락을 누군가에게 부탁하여 싸 보낸 적이 거의 없으신 어머니께서 '위탁급식'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애비야, 저 말이 무슨 말이여. 요즘 애들은 도시락을 안 가지고 다니는 거여. 정말이지 좋은 세상이여. 그런데 누가 어쨌다는 거여.” 그래서 나는 어머니께서 궁금해 하고 계시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내 이야기를 들으시며 어머니는 못마땅하신 듯 여러 번 혀를 차시기도 하였다. 그리고 하고픈 이야기를 내뱉으셨다.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면 천벌 받재. 저 사람들은 자식을 안 키우남.” 사실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는 우리 5남매의 도시락을 싸면서 귀찮아하신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았다. 비록 반찬은 늘 김치였지만 도시락에는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있었다. 그런데 김치 때문에 아이들로부터 봉변을 당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책가방 안에 있는 김치 국물이 쏟아져 그 냄새로…
2006-06-28 21:32일본 나라현 타하라혼쵸에 사는 의사(47살) 자택에서 모자 3명이 사망한 방화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요즈음 일본 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사건의 살인과 방화 용의로 체포된 장남(16살)의 진술에 의하면 아버지의 의학부 진학에 대한 기대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어 사건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의학부 진학을 완강하게 고집하였으며, 그의 아들은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우등생이었다. 이 학생은 아버지와 면담을 통하여 수사관에게 "살인 동기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건을 일으킨 장남의 진술에 의하면 "아버지는 학교 성적에 대하여 엄격하였고, 설교가 잦았으며, 성적이 나쁘면 때리는 아버지에게 평소에 앙갚음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평상시에도 아버지는 자택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에 관여하는 등, 자녀의 교육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았었다. 그는 비뇨기과 의사로 미에현 한 병원에 근무하며, 친가는 약국을 경영하는 등 부유하였고, 친족 가운데는 의학·약학 관계자가 많다. 주변 아는 사람들에 의하면 고교시절에 의학부를 목표로 했지만 실패, 재수한 후에 칸사이의 사립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의 공립의대에서 연수하는 5명 가
2006-06-28 21:31사상 최악의 집단 급식사고로 인해 일선 학교의 급식 중단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바쁜 아침 시간에 자녀 도시락 준비에 매달리고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편의점 등에서 빵ㆍ우유로 끼니를 때우는 등 고충을 겪고 있. 특히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집안 형평이 알려질까봐 점심을 아예 굶는 경우도 있어 교사나 친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런 속에서 일부 학부모들이 결식학생을 위해 도시락을 싸 주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교사들이 점심을 제공하는 등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있다. ◇ 빵.우유로 때워…부모는 '도시락 배달' = 급식중단이 1주일째 계속되면서 학생들은 학교 부근 편의점 등을 찾아 빵과 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부모들은 바쁜 아침 시간에 자녀의 도시락까지 준비하느라 고통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부모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도시락 대신 빵과 우유, 김밥, 컵라면 등을 찾는가 하면 일부 부모는 학교로 찾아가 도시락을 자녀에게 직접 건네주기도 한다. 점심시간을 30분 앞두고 교문 밖에서 서성거린 한양대 부속중 3학년 박모(15)군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나오다가 도시락을 챙기지 못하는 바
2006-06-28 17:44대전시교육감 선거가 한 달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원 출신 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교원 출신 예비주자들은 원칙적으로 단일화에 의견을 같이 했으나 방법론을 놓고 적잖은 이견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대전교육 수장을 노리는 교원 출신 예비주자는 김명세 만년고 교장을 비롯한 오원균 서대전고 교장, 윤인숙 시교육청 교육국장, 정건상 대전과학고 교장 등 4명. 이들은 최근 대전시내 한 학교에서 모임을 갖고 "30년 이상 대전교육을 짊어져 온 교원출신 주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수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단일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는 대학 교수출신 후보자들이 연이어 3번씩 당선됐었다. 또 대전지역 공.사립중등교장단협의회(회장 오원균) 운영위원회도 대전교육 선거 사상 최초로 '중등 교원 단일화'를 합의한 상태로 이번 '교원 후보 단일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단일 후보 선출방식에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는 등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한 상태다. 이날 후보자들은 협의회 소속 146명의 교장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선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가 됐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
2006-06-28 17:44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외국어고 모집단위를 2008학년도부터 거주지 시ㆍ도로 제한하기로 한 당초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김용익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 전국외고협의회의 지역제한 2년 유예 건의에 대해 답변한 내용이 '유예 검토'로 해석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적용시기 유예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당초 방침대로 2008학년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입 전형 방법을 바꾸려면 10개월전에 공고하면 된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외고를 준비하는 일부 지역의 과열된 학부모와 학생들을 감안해 유예기간을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용익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이날 지역제한 유예 건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교육부의 의견수렴후 결정되는 바를 보고받고 판단하도록 하겠다. 여러가지 의견수렴을 하는 과정에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 검토할 수 있겠다"고 답변했다. 김 수석은 자신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자 대변인을 통해 "교육부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청와대가 시행시기의 유예를 검토하는 것으로 말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2006-06-28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