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신입생들이 진단평가를 치르고 있다.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새학년이 되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대상이 고등학교 신입생들일 것이다. 중학교에 비해 과목 수도 늘고 학습의 강도 또한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교 1학년 때 성적이 뒤쳐지면 고3까지 간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이러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에서는 1월 20일, 2007학년도 고교신입생을 대상으로 제1차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진단평가는 국어(30문항에 50분, 수학(20문항에 50분), 영어(30문항에 50분) 3개 과목만으로 치러졌으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고교 선생님들이 과목별로 직접 자체 출제했다. 성적처리는 본교 교육정보부에서 컴퓨터로 처리된다. 선행학습 정도와 학력신장 방안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진단평가의 결과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가려내는 동시에 학급을 편성하는 기초자료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2007-01-20 17:4899년 들어와 가장 크게 마음에 어그러진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전문직 발령에 관한 것이었다. 97년 말에 전문직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후 98년 3월 1일부터 1년 동안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 파견근무(인턴장학사)를 하고 있을 때 그 때 당시 교육의 수장께서 하루는 저를 불러 99년 3월 1일자로 본청에 장학사로 발령을 내 주겠으니 열심히 하라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그 말씀을 찰떡같이 믿고 기대를 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99년 3월 1일자로 울산에서 가장 가기 싫어하는 울산교육연수원에 교육연구사로 발령이 났으니 기뻐하기는커녕 실망이 너무 커서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 때 연수원에 와서 마음을 달래며 바다를 친구 삼고, 산과 나무와 자연을 친구 삼고, 책을 친구 삼으며 마음을 다스려 나갔다. 3월 어느 날 저녁 백운소설의 작가 이규보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 백운소설의 작가 이규보 선생님은 “작게는 한 몸의 영화, 출세, 고생, 안락에서부터 크게는 국가의 안위와 난리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어그러지지 아니하는 것이 없다” 고 했다. 그러면서 ‘위심시(違心詩)’ 12구를 지었는데 그 시는 이렇
2007-01-20 09:382007년 공무원 봉급 인상률은 총액기준 2.5%다. 이는 지난 해 2.0%보다 0.5% 올라간 것이다. 언뜻 인상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급 1.6%, 나머지는 성과급 확대에 쓰이는 2.5%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3%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하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월 3~4만원쯤 오른 월급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한숨쉬는 공무원들이 많을 걸로 생각되지만, 수당 인상내역을 들여다 보니 더욱 기가 막히다. 대통령 경호실 직원들에게 월 20만~50만원의 경호수당이 신설됐다. 그외 군의관의 장려수당, 산불담당 공무원수당, 육아 휴직수당 등이 많게는 20만원, 적게는 4만원씩 인상 지급된다. 이에 비해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은 전무하다. 교원 처우개선의 핵심이라 할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은 2002년 말 각각 1만원씩이 인상된 후 4년 동안 제자리다. 그러니까 참여정부 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이 오르지 않은 것이다. 기억해 보건대 이렇게 교원을 ‘칠싸리 껄짝’처럼 처우하는 정부는 없었다. 하다못해 역대 정부는 시늉이라도 했다. 정부가 짐짓 생색을 내서 교원처우안을 내도 국회에서의 예산안 통과절차가 남아있으니까. 반대로 정부에서 내
2007-01-20 09:37그렇지 않아도 스산한 겨울인데, 최근 학생범죄 뉴스는 우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든다. 10대 소녀가 또래 친구들의 집단 폭행을 피하려고 3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보행불능의 영구 장애자가 될 처지에 놓였는가 하면 여중생들의 폭행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된 것. 우선 피해자 투신사건의 경우 10대 가해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는데 왜 졸업했다고 거짓말을 하냐”며 집단 폭행했다. 동영상 사건의 경우는 더 기가 막히다. “그냥 재미삼아”라거나 “다른 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집단 폭행 후 그 장면들을 휴대전화로 찍었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면구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나, “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 그런 예방교육을 할 인력이나 시설이 아예 없는데, 왜 학교 탓만 하느냐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학교는 정규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마저 감축되어 나가는 판이다. 일례로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선 2007학년도부터 2명이 감축된다. 여러번 회의 끝에 그중 1명은 정년퇴직하는 도덕과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도덕교사 후임자는 오지 않는다. 대신 그 도덕을 국어․수학․일본어․사회 교사들이 각
2007-01-20 09:36수시로 아들과 딸이 아버지를 죽이고 있다. 패륜범죄 이야기가 아니다. 텔레비전의 역사드라마에서 토․일요일 밤이면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지금 TV방송 3사는 역사드라마를 경쟁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KBS 1TV의 ‘대조영’, MBC의 ‘주몽’, SBS의 ‘연개소문’이 그것이다. 가장 먼저 출발한 ‘주몽’은 우여곡절 끝에 연장방송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영향때문인지 KBS와 SBS도 고구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조영’과 ‘연개소문’을 각각 방송하고 있는 것. 사실은 시대적 배경이 겹치는 드라마를 같은 날 보는 것조차 헷갈리고 짜증스럽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 수시로 아버지까지 죽이고 있으니 더욱 짜증스럽다. 예컨대 12월 24일 방송치 ‘연개소문’에선 우문화급과 이세민이 각각 아버지를 죽이고 있다. 12월 23일 방송된 ‘대조영’에서도 대조영이 멀쩡한 대중상에게 ‘아버님’이라 불러 아버지를 죽이고 있다. ‘아버님’이나 ‘어머님’은 고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나의 아버지나 어머니는 그냥 아버지․어머니일 뿐이다. 공경하는 의미로 ‘아버님’이라 부르는지 몰라도 그것은 자기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은 사람이 되게 만드는 호칭인
2007-01-20 09:35입학자의 반수가 중퇴할 정도로 「교육 곤란교」였던 일본 도쿄도 타츠아시립신덴고등학교(아라카와 켄이치 교장, 학생수 725명)가, 근본적인 학교 개혁에 착수하고 난 지 금년이 10년째이다. 중퇴자나 진학 미정자(프리타)를 적극적으로 없애는 등,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교실 앞 교단에 등을 돌리고 휴대 전화로 메일을 쓰거나 만화, 잡지등에 탐독하는 것이 쉽게 볼 수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었다.수업중, 복도에서 “휴식”하는 학생들에게 교실에 돌아오도록 끈질기게 설득하는 스즈키 타카히로· 전 교장(62)의 모습이 인상에 남아 있다. 교실에 흩어져 놓여진 책상과 의자가 중퇴자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같은 고등학교를 이번에 재 방문한 바 「이것이 같은 학교인가」라고 눈을 의심했다. 교내의 분위기가 일변하였기 때문이다. 진로 지도에 중점을 둔, 3년생의 「종합적인 학습」시간의 수업을 견학했다. 학생들은 직업 적성 검사의 득점을 꺾인 선 그래프로 하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적성이 있는 직업을 찾아 내 간다.「하고 싶은 일과 전혀 달라」라고 소리를 높이는 학생에게, 「이 결과로 인생의 모든 것이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데이터의
2007-01-20 09:35어떻게 부산이 교육감 직선의 시금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교육감 선거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서울은 직선을 시험하기는 혹시 부족한 점이 생길 때 돌아오는 여론의 매가 두려운 지역이고 그 외 시도는 너무 직선 분위기가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이쪽저쪽 해서 만만한 부산이 선택된 모양인데 당국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감이라면 그 시도의 교육에 관한 책임자이고 우리나라 같이 교육에 말이 많은 나라에서 교육감의 위치나 생각은 해당 시도민의 생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리이다. 그러나 정작 국민은 그걸 잘 모르고 있다. 그저 교육감하면 학교와 관계되는 행정관청의 수장이려니 하는 막연한 생각이 대부분인 것이다. 그 중에 학생이 있는 집은 그래도 조금은 나을 터이나 그렇지도 않은 집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살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 한 3주 후면 선거가 치러질 것인데 부산 시민의 대부분은 출마자가 누구인지 교육감이 되어 부산 교육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지 모른다. 그걸 알아 볼 방법도 모르고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 것이다. 정부 당국은 부산의 선거를 통해 다른 시도의 선거를 보완하려는 생각인지 모르지만 만약…
2007-01-19 22:12경기도가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기과학영재고가 설립되면 부산과학영재고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다. 도는 19일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김문수 지사와 김진춘 도교육감,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과학영재고 설립을 위한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각종 규제로 낙후돼 있는 경기 동북부의 발전 뿐만 아니라 국내 영재교육을 책임질 과학영재고가 더 필요하다"면서 "예산이 많이 들더라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남양주의 6만6천㎡(2만평) 도유지를 과학영재고 부지로 활용하고, 건축비 500억원은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학교운영비는 도교육청 50%, 경기도 40%, 남양주시 10%의 비율로 분담키로 했다. 도는 또 최재성 의원과 남양주시, 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등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과학영재고 설립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도는 이미 지난해 11월 교육인적자원부의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에 따라 과학영재고 설립 방안에 대한 의향서를 서울, 대전과 함께 제출했다. 앞서 도는 지난 2005년 손학규 전 지사 재임시부터 과학영재고 설립
2007-01-19 22:08이르면 3월부터 전국 시도 교육감이 특성화중ㆍ특수목적고를 설립하려면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입법예고돼 교육자치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시도 교육감이 특성화중학교나 특수목적고를 지정ㆍ고시할 때 사전에 교육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하는 내용의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감은 교육과정 운영 등을 특성화하기 위한 중학교와 과학, 외국어, 국제계열의 특목고를 지정ㆍ고시할 경우 사전에 공식적으로 교육부 장관과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는 특성화중과 특목고의 지정, 고시 권한이 전적으로 교육감에게 있었다. 교육부는 "평준화 정책을 보완하고 학교체제의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특성화중ㆍ특목고가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기관화함으로써 사교육 심화 등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지역별로 설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개정 이유를 밝혔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후 차관회의,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현재 각 시도가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중ㆍ특목고 설립 계획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공정택
2007-01-19 16:55지난 8일 인터뷰에서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평가원에서 개정안이 연구되던 작년 한 해 동안 각종 교과회・학회의 압력이 대단했다”며 “하루 종일 평가원 앞에서 시위를 하거나 원장실로 찾아와 요구 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16일 김신일 부총리가 “교육과정 개편은(교사 등의) 이해관계가 얽힌 권력투쟁”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음악・체육을 고교 내신 평가에서 제외하면 가만있지 않겠다” “지리과목을 사회에서 분리해 달라” “이공계 기피가 심각하니 고교 과학 과목 이수 시간을 늘려 달라” “역사를 강화하라” “제2외국어 교사를 살려 달라” “무용교과를 체육에서 독립 시켜라” 등 각 교과의 요구는 비단 교육과정 개편 때가 아니어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물론 이 모든 요구를 다 수용한 교육과정이란 있을 수 없다. 교사나 각 교과목 단체들도 이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모든 교육과정을 주관하는 현 제도 하에서는 이러한 요구와 압력을 교육부로 몰려가 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박형준 성신여대 교수는 “교육과정의 개정을 국가에서 주도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며 “현 제도 하에서는 어떤
2007-01-19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