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사람 수가 곱빼기로 늘어나기도 했다. 눈사람 때문이었다. 여기저기 널린 눈사람은 어쩐지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눈사람과 함께 웃기도 하고 정을 주기도 하고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하였다. 겨울아이들은 싸움을 해서 행복했다. 눈싸움을 했다. 눈이 쏟아지는 날이면 고샅으로 쏘다니며 눈싸움을 하고, 그러다가 편을 갈라서 작전을 세우고 계략을 짜기도 했다. 고샅 돌담틈새에 다량의 눈을 뭉쳐서 숨겨두고서 적을 유인하여 박살을 내기도 했던 그때의 기억이 새롭다. 재갈량이나 이순신 장군 같은 승전보를 올리며 얼마나 통쾌하게 웃었는지 모른다. 겨울 아이들은 힘껏 때리면서 놀았다. 팽이치기였다. 힘껏 때리고 내리치다가 상대방 팽이에게 싸움을 걸어 팽이를 몰아부쳤다. 이기면 환호를 질렀지만 패하면은 더 성능 좋은 팽이를 구하느라 갖은 애를 썼고, 여의치 않으면 직접 팽이를 깍아쓰기도 하였다. 겨울아이들은 딱딱 소리를 내며 양지바른 곳에 모여서 딱지치기를 하였다. 손때 묻은 딱지에 흙때까지 다닥다닥 붙은 딱지를 들고 개선장군처럼 집으로 가져가면 어머니는 야단을 쳐댔다. 그렇지만 딱지를 신주단지 모시듯 잘 보관했다. 겨울아이들은 연을 날렸다. 하늘 높이 점이 될 때 까지 연
2007-01-26 15:36날씨가 포근하다해도 역시 겨울은 겨울이다.자꾸 으시시 삭신이 움츠려들며 녹작지근해진다. 라면국물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뱃속에 온기가 돌며 찬기가 저만치 물러가는 느낌이다. 세월의 바퀴가 굴러굴러 머리에 서릿발이 내렸지만 라면국물 맛은 예나 별반 다름이 없다. 라면이 몸에 나쁘니, 어쩌느니 말도 많지만 어디 라면처럼 친근하고 부담 없는 음식이 어디 있으랴. 양은냄비와 김치만 있으면 금상첨화다. 중학교 때 어느 날이었으리라. 생면부지의 꼬불꼬불하게 생긴 라면을 얻어먹고 나서 이게 진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맛’이란 것을 실감했던 기억이 난다. 먹을 것이 별로 없던 당시에는 라면을 얻어먹기가 힘들었지만, 라면이 차츰 쌀밥을 밀어내고 혓바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음을 하기까지는 극히 짧은 시간이었다고 본다. 엉뚱한 방향에서 보면 박정희 대통령의 최대의 치적이 바로 이게 아니랴 싶다. 라면의 개발과 대량 생산을 통해 만백성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는 말로만 떠돌았던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진짜 맛’을 알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꼬불꼬불하게 작은창자를 닮은 라면발이 쪼그라든 작은창자를 구원해주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세상에 라면이
2007-01-26 15:36인천시교육청은 집단 연가투쟁에 참가한 교사 50명 가운데 23명에 대해 징계키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본청 및 동부교육청을 제외한 4개 지역교육청이 집단연가 투쟁에 참가한 교사 50명을 대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참가 횟수가 많은 교사 13명은 견책 조치를, 비교적 적은 교사 10명은 경고조치를 취하기로 의결했다. 참가 횟수가 적은 나머지 27명은 불문에 부치기로 했다. 또 동부교육청은 26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집단연가 투쟁에 나선 9명의 교사에 대해 징계 여부와 함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연가 투쟁에 참가한 교사 185명 중 지난 2000년 이후 4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한 이들 59명을 징계위에 최근 회부했다.
2007-01-26 14:20연가투쟁에 참가한 전교조 소속 교사 2명에 대해 첫 감봉 징계가 내려졌다. 경기도 고양교육청은 연차 휴가를 내고 사실상 수업 거부를 하는 연가 투쟁에 참가한 전교조 소속 초.중학교 교사 4명 가운데 5회 이상 참가 경력이 있는 초등학교 교사 2명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감봉은 공무원 징계 5단계 가운데 견책보다 한 단계 높은 경징계에 해당한다. 교육청은 또 나머지 초등학교 교사 1명에게는 견책 징계를 내리고 중학교 교사 1명은 다음 달 1일 다시 징계위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내 8개 일선 교육청은 지난 24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4회 이상 참가 전력으로 징계위에 회부된 연가투쟁 참가 교사 34명 가운데 8명에게 주의, 불문경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
2007-01-26 14:19초ㆍ중등학교 교사들은 앞으로 수업 뿐만 아니라 교내 공기질 개선 등 환경위생 업무도 맡아야 할 것으로 전망돼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현행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서 교내 환경위생 업무를 맡도록 규정된 '소속직원' 범위에 교원이 포함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돼온 점을 감안해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당해 학교의 교사(校舍)내 환경위생 업무를 담당케 하기 위하여 소속직원 중에서 환경위생 관리자를 지정토록 한 종전 규정에서 '소속 직원'을 '소속 교직원'으로 변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속 직원에는 교원과 행정직원 등이 모두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소속 교직원'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한 것은 학교에서 법령에 정한 교육을 하도록 규정한 교사들도 행정직원에 포함된다는 법제처의 해석이 지난해 말 내려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원단체들이 집단 반발한 데 따른 조치다. 교원단체들은 "하위법인 시행규칙이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에 명시된 교사 업무의 전문성 규정에 위배된다"고 비난해 왔다.
2007-01-26 14:1899년 3월부터 울산교육연수원에서 근무할 모셨던 원장님은 김석규 원장님이셨다. 원장님께서는 지금 정년퇴직을 하시고 부산에서 살고 계신다. 저가 30년 교직생활을 하는 가운데 많은 선배 선생님을 만난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분이시다. 이분에게서 남은 교직생활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소 가르쳐 주신 분이시다. 98년 3월 언양여상에 발령을 받아 가니 원장선생님께서는 언양여상에 교장으로 계시다가 다른 학교로 가셨다. 그 때 처음 원장선생님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학교를 떠났지만 실업계 학교에 인성교육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한 가지만 예를 들면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사람됨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게 하고 공책에 감상문을 쓰게 하고 시를 외우게 하고 사람됨 교육을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저가 간 뒤에도 반별 감상문 발표대회를 가져 시상을 하기도 했었다. 교장선생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만나 뵙고 싶었고 함께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그 다음해 저가 울산광역시교육청에 인턴장학사로 근무할 때 원장님께서는 중등교육과 장학관으로 오셨다. 같은 과는 아니었지만 자주 뵙고 인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 다음해 그분을 직접…
2007-01-26 14:18앞으로는 수업일수 감축을 교육청으로부터 승인없이 보고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했었다. 학교장에게 전권을 넘겨준 것이다. 전국의 학교장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두고 환영하거나 반기는 교장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왜?, 이미 기정사실화 된 것이기 때문이다. 주5일 수업제의 일부 시행에 따라 어차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인데 권한은 무슨 권한이냐는 것이다. 초ㆍ중등학교 교사들은 앞으로 수업 뿐만 아니라 교내 공기질 개선 등 환경위생 업무도 맡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현행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서 교내 환경위생 업무를 맡도록 규정된 `소속직원' 범위에 교원을 포함하도록 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했다.이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당해 학교의 교사(校舍)내 환경위생 업무를 담당케 하기 위하여 소속직원 중에서 환경위생 관리자를 지정토록 한 종전 규정에서 `소속 직원'을 `소속 교직원'으로 변경했다. 당연히 일반직인 행정실과의 마찰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지난해 법제처에서 학교에서 법령에 정한 교육을 하도록 규정한 교사들도 행정직원에 포함된다는 해석을 했기 때문이다. 학교장이 환경위생 관리자를 지정
2007-01-26 14:18
이제는 교사와 학교가 획일적인 지식 전달에만 그쳐서는 안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학습자들이 스스로 자아를 발견하면서 즐겁게 공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촉진시키고 도와주는 역할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강조하는 학습방법이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 방법`이다. 이러한 자기 주도적 학습 방법은 우리 사회에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서도 2003년부터 학교 도서관에 최신식 컴퓨터에 인터넷을 연결한 멀티미디어실을 갖추어 놓고 학생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은 물론이고 방과후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다. 정규 수업시간과 보충수업 시간에도 학습지원센터 내의 멀티미디어실을 이용해 자기 주도적 학습을 실시하는 선생님들도 많다. 예를 들어 생물과목 같은 경우 '혈액의 순환 과정과 기능'이란 주제를 내 준 뒤 학생들이 직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순환기 계통의 구조와 기능을 찾아서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식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강한 동기 유발은 물론이고 문제 해결 능력
2007-01-26 14:18'교원평가 확대, 능력중심 승진구조, 교장 공모제 시행, 교원성과급 차등지급폭 확대' 최근에 교육부에서 내놓았거나 적극추진을 밝힌 내용들이다. 이른바 교단개혁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을 앞세워 교원들을 옥죄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5년마다 교원평가결과를 토대로 문제교사를 걸러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학부모나 일반인들의 의견이다. 이제는 교원평가제 도입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교원들을 걸러내겠다는 것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다. 애당초 교육부의 의도였을 것이다. 여기에 교원성과급 차등지급폭을 확대하여 교원평가와 함께 묶어서 교단개혁에 활용하겠다는 의도까지 나타났다. 경쟁을 부추겨서 교단을 개혁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공교육을 정상화 하겠다고 한다. 일일이 문제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문제가 없어서 제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 수많은 문제를 제기해도 귀담아 듣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교단개혁만이 교육정상화의 길인가이다. 그동안 잘못펼친 교육정책으로 학교교육이 잘못가고 있는데 왜 교원들에게만 전가하려는 것인가. 교사들에게만 책임을 물으면 교육이 정상화 되는가. 과연그럴까. 겉포장은 그럴듯하지만 내용물은…
2007-01-26 14:18지난 2000년 이후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원평가 등에 반대하며 4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전국 교사 435명 가운데 상당수가 불문 또는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연가투쟁' 참가 교사들에게 내려진 징계 중 경기도 고양시교육청 관내 교사 2명이 받은 감봉이 가장 무거운 처분으로 파악됐다. 26일 연합뉴스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체 징계대상 435명 가운데 지금까지 6개 시.도교육청이 182명의 징계건을 심의, 이 중 95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각 시.도 교육청이 밝힌 처분결과를 보면 전체 95명 가운데 감봉 2명, 견책 36명 등 38명만 실질적 징계를 받았고, 나머지 57명(60%)은 경고, 불문처리, 징계위 회부 철회 등 가벼운 처분에 그쳤다. 인천시교육청은 25일 전체 징계대상 59명 중 견책 13명, 경고 10명, 불문처리 27명 등 모두 50명에 대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또 충북교육청에서는 전체 징계대상 11명 중 10명에 대해 징계안을 심의해 4명을 견책, 6명을 불문처리하기로 했으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징계대상 34명 중 감봉 2명, 견책 5명, 경고.불문처리.징계 철회…
2007-01-26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