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선생님이 쓰는 교실 일기. 2007년 3월 26일 월요일 개구쟁이 1학년 20명과 함께 산 지 19일째입니다. 1학년의 발달 단계로 보아 매우 자기중심적이어서 뭐든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입장은 안중에 없답니다. 자기 배가 고프면 아무 때나 , "선생님, 배고파요. 밥 언제 먹어요?" 를 외치며 내 눈을 빤히 쳐다 본답니다. 점심을 먹다가도 갑자기 화장실 생각이 나면 바지 위로 고추를 꼭 잡고서는, "선생님, 쉬 마려워요!" 하는 아이들이랍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선생이라는 의식보다는 엄마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규칙이나 질서를 앞세워서 아이들의 생리 욕구까지 억제할 수 있을만큼 야무지지 못한 담임이 분명하지요. 감기에 걸렸는지 학교에 오자마자 목소리가 안 나온다며 몇 번이나 나를 붙잡던 우리 반 반장인 시원이는 친구들과 놀 때는 소리도 잘 질러서 목이 잠길까봐 말을 줄이라고 달래 보아도 그 때 뿐이랍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점심을 다 먹고 난 주일이는 갑자기 운동장의 모래 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러서 지나가는 형들이 깜짝 놀라 나를 부르기도 했던 오늘. 얼마나 아이들다운지 나 혼자 웃었답니다. 따스한 봄볕에 뽀송뽀송한 모래 위에서
2007-03-27 06:393월1일자 정기 인사로 축하 전보를 받은 분들의 인사장이 책상위에 수북이 쌓입니다. 내가 보낸 감사의 뜻이 담긴 인사장도 받으신 분들이 바빠서 읽어 주실까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3월의 바쁜틈을 내어 그 분의 성의를 생각하여 인사장을 일일이 읽다보면 비슷한 내용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영전, 승진, 연수대상자로 지명된데 대한 축하전문이나 글을 받고 시로 표현하거나, 몇줄의 짧은 글, 또는 긴글을 써서 고맙다는 답장을 보냅니다. 그런데 전에 이웃학교에 근무했던 석태호 선생님이 이번에 늦게나마 교감연수대상자로 지명되어 축하의 글을 보냈는데 고맙다는 인사글이 너무 진솔하고 남다른 감명을 주었습니다. 어느학교에서는 직원들 앞에서 낭독을 해준 학교도 있다고하여 본인의 동의를 얻어 소박한 인사글을 조심스럽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 선생님 고맙습니다. 천성이 게으르고 하는 일이 아둔하며 생각이 짧고 하는 말이 두서가 없는데다가 생김까지 채신머리없이 잔망스러워 참 보잘 것 없는, 실력도 능력도 없이 어슬렁거리며 벽지학교나 찾아다니고 다른 이들이 피땀쏟아 이뤄놓은 연구결과나 등너머로 곁눈질하고 줏대없이 요리 가고 조리 옮기며 점수에 매달리어 ‘교감자격 연수…
2007-03-27 06:39올해부터 3자녀 이상을 둔 교사는 전보될 때 본인이 희망하면 거주지 인근 학교에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임신했거나 만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여교사는 거주지 인근 학교에 근무할 경우 근무성적에 상관없이 전보를 일정 기간 미룰 수 있게 된다. 27일 서울시교육청 '2007학년도 중등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관리원칙'에 따르면 올해부터 3자녀 이상을 키우는 교사가 전보 배치 때 거주지 인근 학교 근무를 신청하면 최대한 본인의 희망을 반영해주기로 했다. 고령화ㆍ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인사원칙은 혼인, 출산, 입양 등을 통해 3자녀 이상을 둔 교사 가운데 셋째 이상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경우까지 적용된다. 그동안 근거리 학교 배려 대상은 부양하는 부모나 양육하는 자녀 혹은 본인이나 배우자가 장애등급 1ㆍ2급인 경우와 원로교사, 근무중인 학교에서 학급담임ㆍ보직경력이 많은 경우만 해당됐다. 3자녀 이상을 둔 교사가 다른 시ㆍ도 전출을 원할 때도 동일 순위(1∼3순위)에서 경합이 생기면 우선적으로 배려된다. 종전에는 장애인ㆍ국가유공자 가족이 있는 경우(1순위)와 전출희망 시ㆍ도에 배우자가 있는 경우(2순위)를 우선 고려하고 동일 순위에서 경합하면 별거 부
2007-03-27 06:38미국 학교들 사이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수업시간을 늘리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에서는 84개 학교가 수업시간 연장에 관심을 보였고 마이애미주에서는 39개교가 수업시간을 전보다 1시간 더 늘렸다.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주지사는 학력수준 향상 대책 5가지 중 하나로 수업시간 연장을 제시했고 코네티컷주의 조디 렐 지사 역시 학업 성적이 지속적으로 뒤처지는 학교를 대상으로 한 수업시간 연장을 제안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카운티에서는 웨스트 프레스노 교육구 내 학교 전체와 나머지 카운티의 성적 부진 학교 4~8학년 학생들의 수업시간이 하루 1시간씩 늘어났다. 교육문제 전문가들은 학교들의 수업시간 연장이 성적저하 학교를 폐쇄할 수도 있는 낙제학생방지(NCLB)법 시행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시험 준비를 더 충실히 하고 점점 교육과정에서 외면받고 있는 역사나 예술 등의 과목을 가르치며 방과 후에 개인적으로 교습을 받을 경제적 여력이 없는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의 마크 루스벨트 교육감은 관할 학교들 중 성적이
2007-03-26 16:48경기도교육청이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까지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 교육청은 26일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로, 과목도 외국어에서 일반 교과목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현재 중.고교 일부 교사들이 외국어만을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외국어 과목 수업을 다른 학교 및 학년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의 수업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국내외 대학 및 영어마을, 외국어교육연수원 등과 협력해 초.중.고교 영어담당 교사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도내 7천100여명의 초.중.고교 영어전담 교사를 포함, 전국의 영어전담 교사가운데 49%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외국어 과목외에 일반 과목도 외국어로 진행하는 '외국어 몰입수업' 역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동두천외고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외국어 몰입수업을 올
2007-03-26 16:45
공부는 ‘나아감’과 ‘물러섬’에 대한 고민이다. 지식은 물론, 그 지식을 바르게 쓰는 법, 중심을 잃지 않는 법에서부터 세상을 구하는 법까지 그 모두를 포함한 것이 바로 공부(工夫)다. ‘교육열’은 있어도 ‘학구열’은 없는 나라. 칼 야스퍼스 식으로 말하면 ‘기술을 가진 네안데르탈인’만 우글거리는 나라, 대한민국. 유치원가기 전부터 시작된 공부는 대학에 가도, 취업을 해도 끝이 나지 않는다. 저자(한국학대학원 교수)는 말한다. ‘교육이라는 뜨거운 불가마에 들어앉은’ 나라가 바로 이 땅, 대한민국이지만, 정작 ‘공부를 왜 하는 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던지지는 않는다고.‘공부의 발견’은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조선시대 현인들에게 구하고 있다. 공부, 왜 하는 가=조선은 교육열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사회였다. 선비 한 사람 한 사람은 치열한 구도자처럼 학문에 열중했으나, 수만 장의 고문서를 뒤져도 교육열로 지금처럼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예는 발견되지 않는다. 향교는 언제나 비어 잡초가 무성하고, 성균관은 생원들을 불러 모으기에 급급했다. 서당에서 훈장들은 아동들을 열심히 지도했으나, 치맛바람이 일어나거나 학력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길러내지도 않았다. 조선은 ‘
2007-03-26 16:21
서울 대방중학교(교장 이선희) 재학생들은 26일 동작구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터치 스크린 전자투표기로 학생회장.부회장 선거를 실시 했다. 학생들이 전자투표를 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 받기 위해 지문인식기에 지문을 등록하고 있다.
2007-03-26 16:17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에 대해 한나라당 이군현(교육위․비례대표) 의원이 “근평 10년 연장은 너무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방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22일 낸 보도자료에서 “근평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확대한 것, 그리고 도서벽지 점수를 축소한 것이 개정안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 안에 따르면 농어촌 소규모 학교보다 도시 대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근평 비중이 커져 승진당락을 좌우하면서 결국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농산어촌 학교에 대한 기피현상이 가중되고 교사들은 30대 중반부터 학생 교육보다는 근평에 매달려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경찰, 소방, 지방직 공무원은 계급에 따라 1~3년을 근무성적에 반영하고 있다”며 “교원만 갑자기 근평기간을 5배나 늘리는 것은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죽하면 혁신위 정홍섭 위원장도 10년 근평이 농어촌 기피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밝혔겠느냐”며 “전면적인 재검토와 철저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근평 반영 기간을 2년에서…
2007-03-26 16:09제33대 교총회장이 오는 7월 12일 전회원 직선에 의해 선출된다. 선거방법은 우편 투표로 진행된다. 한국교총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진만성․서울양목초 교감)는 23일 제1차 회의를 열어 인터넷 투표와 우편 투표의 장단점, 소요 비용 등을 심의한 끝에 전회원 우편 투표로 제33대 교총회장 선거를 치르기로 결의했다. 우편 투표율(평균 80~90%)이 인터넷 전자투표율(32대 전자 투표율 44.5%)보다 2배 이상 높고, 비용도 약 1억 5600여만원이나 덜 든다는 점이 작용했다. 선거일정은 7월 12일 개표 완료․당선자 발표만 확정됐고, 나머지 일정은 우편 투표 기간에 따라 유동적이다. 투표 기간은 2주 정도가 될 전망이다. 선거 일정은 △투표 개시일 60일 전 선거공고(교총 홈페이지 및 한국교육신문) △30일 전 회장 후보자 및 선거인수 확정․공고 △30일~15일 전 선거인 명부 열람 및 수정 △15일 전 후보자 공보 및 투표 안내문 송부 등이 골격이다. 선거분과위는 4월 13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선거 세부사항 및 규칙을 결정할 계획이며, 4월 25일 제86회 임시대의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2007-03-26 14:30한국인의 대화를 유심히 들어 보면 유달리 “우리”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특별히 “우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없이 “우리”라는 말을 거침없이 쓰는 이면에는 “우리”라는 개념이 양면성을 띠고 있는 느낌이 든다. 자기의 아버지를 내 아버지로 부르기보다는 우리 아버지로 부르기도 하고, 우리라고 같은 동류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철저히 개인주의적 사고를 지니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한국인이 아닌가도 싶다. 속담을 보아도 그렇다.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다” 또는 “잘 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든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우리 민족이 사용하고 있는 “우리”라는 용어에 생각의 여지가 있다. “우리”라는 용어는 한국인의 이중적 사고의 그림자 고등학교 교과서 “국어생활(출판사 : 지학사, p.25)”에 나오는 “우리”라는 용어에 대한 조사표를 보면 “우리”라는 용어가 갖는 의미에는 “정, 친밀감, 마음이 편함, 상대가 나를 받아들임” 등등으로 언급되어 있으나, 일본인이 “우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동질성, 유대감, 공통성, 협력, 소속감” 등등의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두 나라에서 각각 사용하는 “우리”라는 용어의 의미는 천양지차의 모습
2007-03-26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