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근무하다보니 두 곳의 학교에서 축구부를 맡았었다. 열심히 지도했고, 나름대로 실적도 좋았지만 훌륭한 선수를 키우지 못했다. 그때는 더 젊었었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작은 것까지 일일이 참견할 만큼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다. 축구경기가 열리는 곳을 빼놓지 않고 찾아다닌 것도 그때다. 여행에 맛을 들이고, 휴일을 이용해 전국을 떠돌기 시작하면서 경기장과의 인연도 멀어졌다. 축구경기장을 찾은 기억도 쉽게 떠오르지 않을 만큼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덕분에 우연찮게 축구경기장을 다시 찾게 되었다. 입장권의 값을 떠나 옛 추억을 떠올리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니 나에게는 횡재였다. 시민기자를 대상으로 했던 '2007 피스컵 코리아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그것도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영국의 볼튼 원더러스와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의 '2007 피스컵 결승전'의 경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02 한일월드컵의 개막식이 열린 경기장이면서 국가대표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화면으로 보는 곳이다. 지방에 살다보니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찾는 것이 처음이라 더 마음이 들떴을 것이다. '피스컵 2007' 홈페이지를 부지런히 들락거리며 참가팀, 스타플레이어, 경기
2007-07-24 08:45
“무슨 책을 그렇게 읽으세요?” “응, 맛난 책.” “참내, 책이 뭣이 맛있어요. 무슨 음식이에요.” “아냐, 책도 맛난 것이 있고, 맛없는 것도 있어. 어떤 것은 씹어도 팍팍해서 뱉어내고 싶은 게 있고, 생각날 때마다 빼먹고 싶은 곶감 같은 책도 있어. 너도 읽어 봐 시험 끝나면. 생각이 넓어질 거야.” “책이 뭔데요?”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이라는 책이야. 너도 알고 있는 정약용, 박지원, 유몽인, 이덕무, 강희맹 같은 분들의 글을 모은 책인데 그들의 일상적인 사는 이야기를 적어 놓았지. 그러면서도 생각의 맛과 풍류를 엿볼 수 있어.” 쉬는 시간 입시 상담을 하러 온 한 학생과의 간단히 이야길 나누었던 장면이다. 흔히 박제가나 정약용, 박지원 같은 분들의 글이라 하면 어렵고 딱딱하고 관념적인 글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옛사람들의 글 대부분이 그럴 거라 지레 짐작한다. 그건 아마 그들이 쓴 글이 한문으로 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일 것이다. 우리가 지금껏 고전이라고 읽고 소개받았던 책들을 보면 대부분이 서양의 고전이거나 무슨 담론을 이야기한 것들이다. 그래서 고전 하면 가장 먼저 어렵
2007-07-23 17:37
서부교육청(교육장 주영갑)에서는 2007년 7.18일부터 7.20일까지 3일간 신현중학교에서 서부 관내 중학교 중 기초학습( 읽기, 쓰기, 셈하기) 능력이 부족한 3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Slow and Happy Camp’를 실시 참가학생들로부터호응을 얻었다.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를 목표로 방학중 실시한 이 캠프는 대학생 튜터와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눈높이를 맞추어 ‘느리게, 천천히, 행복하게’를 모토로 인성교육 및 읽기, 쓰기, 셈하기의 기초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술놀이를 통한 셈하기 학습, 셈하면서 하는 종이공예, 요리하며 쓰기학습, 영화감상하며 읽기학습, 퀴즈놀이를 통한 쓰기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했다. 한편 서부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학습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고 심리적 안정감을 갖도록 한 이 Slow and Happy Camp는 캠프 후에도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e - mail 교환 등의 방법으로 결연을 맺어 심리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연계학습으로 좋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캠프지도교사 배수아(신현여중)는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열의를 갖
2007-07-23 17:36이제 방학에 들어갔다. 8월 26일까지 방학을 하게 된다. 지난 금요일 방학하는 날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마무리 청소를 위해 비를 맞아가면서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내 가슴에 출렁거림을 맛보게 되었다. 방학선언을 하는 날이 되면 학생들은 힘들어한다. 다행히 비가 와서 교실에 앉은 채 방송으로 방학선언식을 하게 되었다. 교실에서는 담임선생님께서 다 들어가 계셨다. 방학선언식을 하는 날이면 땡볕 더위 속에서 그 동안 밀린 많은 상장을 전달하는 것과 학생들에게 당부말씀으로 인해 적어도 30분 이상 시달려야 하는 것을 경험해 왔던 터라 이날도 비록 운동장은 아니지만 교실마다 견딤을 위한 고역의 시간으로 각오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날일수록 짧고 간단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하도록 하였다. 모든 시상은 담임선생님께서 대신 전달하도록 하고 1,2,3학년 대표 한 명씩에게 학력 관련 상장만 전달했다. 그리고는 방학 동안에 지켰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간단하게 세 가지로 말했다. A4용지 반 장 정도의 분량이었다. 하나는 성공한 사람들의 100가지 습관 중에 나오는 “여유가 있을 때 박차를 가하라”는
2007-07-23 17:35
야앗- 얏! 태권도 훈련하는 소리가 여름의 무더위를 녹이고 있다. 청량중(교장 문길모)에서는 지난 7.20일부터 태권도 선수들의 합동훈련이 맹렬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외국인 학생들도 참가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영국에서 태권도 훈련을 위해 2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4명의 학생들은 더위를 잊은 채, 청량중 태권도부 학생들과 때로는 경쟁, 때로는 격려하며 태권도 사랑을 체험하고 있는데 칼릴 라비디(16세)는 “한국이 처음이며, 영국 태권도 클럽에서 7년 정도 태권도를 배우고 있고, 태권도는 매우 경건하며 예의가 있는 운동이다”고 말하고, 특히 함께 운동하는 청량중 학생들에 대하여 “매우 친근하고, 우호적이며 코치는 자상하고 절도가 있어서 좋다”고 애정을 표시하고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하여 태권도 훈련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기더 했다. 청량중 태권도부 주장인 윤철균 학생은 “영국 친구들은 스스로 하고자 하여 즐기면서 운동을 한다는 느낌이 들고, 뒤돌려차기 등 어려운 기술을 잘 사용하여 오히려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하고, “지난겨울 호주 학생들과 운동한 경험도 있었는데, 그들보다도 영국 친구들이 더 태권도를 즐기는 것 같…
2007-07-23 17:35일본 공립학교에서는「제한된 예산안에서 학력을 높여라」라는 어려운 요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 중에서 일본의 교육비의 국내총생산(GDP)비율은 최하위이다. 날마다 현장에서는 절약을 하지만 교원에게도 경제적 부담이 짓누른다. 토쿄도 서부의 한 공립중학교, 교실 벽의 구멍은 베니어판으로 보수하고, 복도와 교실을 구분하는 유리창이 금이 간 곳에는 점착테이프, 화장실 문은 고장난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부교장은 「교장이 교육위원회에 부탁해도 수선비가 안 나온다. 방치하면 학교 건물이 황폐해지고, 학생들의 마음도 거칠어진다. 정신의 안정은 공부에 집중하기위한 대전제인데」라고 이야기를 한다. 교육예산은 자치단체 사이에 차이가 심하다. 각 학교에 배분되는 수선비도 도내에서 연 십 몇 만 엔에서 약 이백만 엔으로 폭이 심하다. 전 교원에게 컴퓨터가 배분된 자치단체가 있는가 하면, 부교장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는 자치단체도 있다. 도내의 다른 중학교 부교장은 「교내 전체 냉방이 된 전임학교에서는 2주간의 하계 보충수업에도 8할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환경만 갖추어지면 학생들은 온다. 교육은 사람을 써서 세심한 지도를 하는 것도 필요하고 돈은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2007-07-23 17:34
-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 기념관 여름 하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과일이 하나 있다. 녹색 바탕의 축구공 같은 몸통에 검은 줄이 화선지의 먹처럼 번져 있는 '수박'이 바로 그것이다. 수박을 영어로는 '워터멜론(water-melon)'이라고 하며, 한자어로는 '수과(水瓜)'라고 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박은 물이 참 많은 과일이다. 녹색의 몸통을 지닌 수박에 큰 부엌칼을 찔러서 아래로 슬쩍 힘을 주면, 잘 익은 수박일수록 두 쪽으로 발랑 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쩍 벌어지는 소리를 내며 두 개의 반원으로 분리되는 수박은 붉디붉은 속살을 사람들에게 유감없이 시위한다. 그리고 연이어 터져 나오는 수박향의 신선함이, 맑은 물 속의 은어를 닮은 향이 분수처럼 코끝을 자극한다. 어머니께서 먹기 좋으라고 여러 쪽으로 분리한 수박을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에는 어느새 수박의 물이 울컥 고이게 된다. 그 달고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이지 않던가. 그런데 이렇게 맛있고 달디 단 수박에게는 결정적인 결함이 하나 있다. 수박의 과육에 촘촘히 박혀 있는 검고 윤기 나는 타원형의 씨가 그것인데, 어쩌다가 과육과 함께 오도독 씹히
2007-07-23 17:33울산지역에서 지난 10년간 공단 개발 등으로 초등학교 20개교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울산시교육청이 발간한 '울산교육 10년사'에 따르면 지난 97년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 10년간 공단 개발에 따른 공해 유발과 학생 수 감소,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조치 등으로 모두 20개 초등학교가 문을 닫았다. 남구 용암초등학교는 지난 97년 울산공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주민들이 공해를 피해 대규모 이주를 하면서 학생 수가 줄어 자연 폐교했고 공단 근처에 위치한 남구 용연초등학교도 공해일지 발견 등 공해문제에다 학교가 석유비축기지 부지로 편입돼 지난 98년 문을 닫았다. 지난 99년에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무룡분교, 신명분교, 서사분교, 조일분교, 내와분교 등 18개 학교가 인근 학교로 통폐합됐다. 또 폐교된 후 새 부지에 학교를 세우면서 재개교한 학교는 지난 2003년 울주군 온산초등학교와 중구 성안초등학교, 지난 2004년 남구 용연초등학교 등 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울산의 전체 초등학교 수는 인구 증가 등으로 지난 97년 95개이던 것이 현재 117개교로 10년 사이 22개교가 늘어났다. 한편 '울산교육 10년사'는 1부 울
2007-07-23 16:50인천시교육청은 중.고교 전학 신청을 인터넷으로도 받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 전학을 원하는 학부모가 교육청 홈페이지(www.ice.go.kr)에 접속, 전자민원 창구→ 전입학 코너에서 전학을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서비스를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한다. 시교육청은 민원 접수→ 재학 확인→ 학교 배정 등 민원처리 결과를 학부모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통보해 준다. 현재는 학부모들이 학교 배정서를 신청, 재학중인 학교에 가 재학증명을 확인받은 뒤 시교육청을 방문, 신청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학부들모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인터넷 접수 방안을 마련했다. 고교 전입학 인터넷 신청은 앞선 지난 6월 1일부터 시범 시행하고 있다.
2007-07-23 15:00대구를 교육 국제화 특구로 지정해 21세기형 교육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23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린 '대구권 교육국제화 특구 조성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경제적 침체를 겪고 있는 대구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전통적인 교육도시 대구는 그동안 섬유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대체 산업의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하나의 대안으로 대구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국제도시로서의 도시 브랜드에 걸맞게 교육의 질적 향상과 국제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수준의 교육과 글로벌 인재양성'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의원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통합형 국제학교 건립, 자립형 사립학교와 자율형 공립학교 건립, 영어전용타원 조성, 영어교사 재교육 및 양성, 외국 대학과의 교류 활성화를 통한 지역 대학의 국제경쟁력 강화, 지역 주민을 위한 영어체험학습센터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지역 여론을 모아 대선 공약화 추진, 특별법 제정 검토…
2007-07-23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