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 해남 땅끝마을을 출발해 나주, 광주, 전주, 연무대, 유성, 청주, 장호원을 거쳐 학교인 경기 양평 용문고교에 도착하는 4박5일 국토종단 코스. 처음 하는 행사여서 이탈자 없이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용문고교(교장 박수영) 교사 3명과 9명의 학생은 8월4일 용문고 교문에 무사히 도착했다. 525㎞의 대장정을 순조롭게 마친 것이다. ‘용문-걸어서 국토 대순례’ 행사를 8년째 지휘해 온 박찬정 교사는 “올 해는 조금 새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 YMB라는 자전거 동아리를 만들었다”며 “매월 전일제를 이용해 1학년 16명이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이 번 결실”이라고 말했다. 입시 전쟁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인내력과 극기심, 협동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더 이상의 것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완주를 한 박훈춘 학생은 “해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여태껏 누려보지 못했던 뿌듯함을 느꼈다”며 “가슴 속에 울려 퍼지는 행복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일점으로 참여한 김예지 학생도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끝까지 격려해주신 선생님과 포기하지 않도록 북돋아준 친구들을 위해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2007-08-07 10:11
- 동해안의 관동별곡(6) 월나라는 우리에게 오월동주라는 고사성어로 잘 알려져 있는 나라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 고사 성어는 사이가 나쁜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 동시에 처했을 때 서로 협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춘추전국시대에 존재했던 오나라와 월나라는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는 피의 라이벌 관계였다. 월나라는 지금의 북부 베트남 지방과 중국 동남부 지역에 존재했던 나라였다. 월국 사람들은 몸에 문신을 하고 단발의 풍습을 가졌는데, 이는 한족과는 명백히 다른 민족이 세운 국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월나라 하면 떠오르는 미인이 하나 있으니, 바로 경국지색인 서시이다. 월나라는 나무장수의 딸인 서시를 호색가인 오나라 왕 부차에게 보내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무기로 활용했다. 결국, 중원의 패권을 놓고 진과 다툴 정도로 막강한 무력을 자랑하던 오나라는 월나라에 의해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에게 와신상담이라는 고어를 남기면서 복수와 피의 역사를 보여준 나라이자, 아름다운 서시의 조국이었던 월나라. 그 월나라에서 갖고 온 소나무의 씨앗을 주변에 심었다 하여 이름마저 그에 걸맞게 바뀐 소담한 정자가 하나 있다. 울진군 평해읍의 바닷가 어귀에 ‘서시’의 자태처
2007-08-07 10:00
- 그들은 엄혹한 장마비를 잘 견뎠을까? 드디어 8월의 여름이 시작되었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테고,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떠나겠지. 그리고 도시는 정적과 고독에 휩싸이겠지. 어쩌면 애완견들과 고양이들의 수난이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저마다 유흥을 위해 미물에게 신경 쓸 틈이 없을 테니까. 우연히 컴퓨터 폴더를 정리하다가 7월의 초입에 찍어둔 꽃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그동안 하드 디스크의 구석진 곳에서 몇 크기의 킬로바이트로 고요히 있었던 것이다. 그때 참 무심코 찍었었는데, 지금에야 들여다보니 선연한 빛깔들이 너무 고왔다. 희고, 노랗고, 붉게 피어난 꽃들. 그들 머리 위로는 햇빛이 질탕하게 쏟아지고 있었고, 하늘가에는 블루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아주 가끔 벌들이 날아와 그들을 희롱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그들을 완상하며 편편한 마음을 가졌었다. 어쩜 저리도 엽연하게 버티고들 있는지. 꽃들은 엄청난 양의 자외선 폭탄에도 아랑곳없이 잘도 피어나고 있었다. 노란 몸체를 활짝 펼치고 있는 원추리의 장한 모습은 뇌리에 깊숙이 박혔었다. 그 엄혹한 장마 기간 중에 그들은 무사한 나날을 보냈을까?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으
2007-08-07 10:00위헌 결정으로 교직에 임용되지 못한 채 10개 교대에 편입해 있는 국립사범대 출신 교사 미임용자 820명이 2008학년도부터 4년간 특별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의원 입법으로 발의된 '국립사범대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이 3일 공포됨에 따라 특별임용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1990년 '국립사대 졸업생 우선 채용' 규정에 대한 위헌 결정으로 임용되지 못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로 교대에 편입한뒤 초등학교 교사 임용을 요구해 왔다. 특별법 개정안은 이들을 위해 별도의 정원을 책정해 2008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4년 간 일반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해 채용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응시기회는 4년 간 3회까지 부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행정자치부와 협의해 연도별 임용 정원을 정한 뒤 다음달 말 각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연도별 임용 예정 인원을 공고할 계획이다. 교육부 박기용 교원양성연수과장은 "특별채용은 미임용자들끼리 치르게 되며 3회의 응시기회에서 모두 탈락할 경우 구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7-08-07 09:59
[더위를 피하는 방법4] 태백 용연동굴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의 금대봉(1418m) 하부능선의 해발고도 920m에 자리잡은 용연동굴(강원도 지방기념물 제39호)은 전국에서 최고 높은 곳에 자리한 동굴이다. 사실 필자의 동굴 취재는 좀 특별하게 진행된다. 항상 취재 후보지로 메모해놓고 비가 많이 와서 촬영이 어려울 때 주로 찾아간다. 단양을 갈 때는 비오는 날이 많아서 대부분의 동굴을 거의 두 번 정도씩 다녀왔다. 반면 삼척과 태백은 자주 여행을 떠났으면서도 한번도 비가 온적이 없다. 그래서 삼척의 동굴들은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용연동굴은 2004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는데, 예천에서 시작해 안동, 봉화, 태백으로 거슬러 오르는 5일간의 낙동강 기행을 모두 끝내고서 시간이 남아 찾아간 곳이다. 그런데 예상외로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관람시간이 40분정도 소요된다는 동굴에서 2시간을 넘게 촬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매표를 한 후 주차장에서 산중턱까지 1.1km 거리를 용연열차를 타고 이동한다. 동굴 입구에서부터 서늘한 기운이 몰려오며 더위를 밀어낸다. 용연동굴은 843m 길이의 순환동굴로 3억~1억5천만년 전에 형성된 곳으로 추정되는 자연 석회동굴이다. 동
2007-08-07 09:59
"여러 선생님들, 혹시 9988 아세요?" "……."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체이고 기업 고용의 88%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초중등 교사를 위한 중소기업이해 연수가 중소기업인력개발원(용인 원삼)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 초중등 학교에서 모인 80명의 선생님들은 8월 6일부터 3박 4일간 숙식을 함께 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이 연수의 목적은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바로 잡음과 동시에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나아가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데 있다. 첫날 참가한 연수자들은 팀웤 게임인 '도전 99초를 잡아라'에 도전하면서 생각과 항동을 바꿔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체험했으며 '명장이 말하는 중소기업의 비전' 특강을 들은 후 저녁 시간에는조별 교류와 화합의 밤을 맞았다. 연수에 참가한이혜숙(하남 신평중) 교장은 "교장으로서 경제를 알아야 학생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아자원했다"며동기를 밝혔고이활오(충남 인터넷고) 교사는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소기업 CEO의 마인드와학생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을 느껴 참가하게
2007-08-07 09:59덕수초 학생과 학부모, 교원단체의 노력이 결국 운동장을 지켜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이하 기념사업회)는 3일 학부모 대표와 면담을 하고 “기념관(민주전당) 건립과 관련한 사항은 덕수초 학부모 대표들의 뜻을 존중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학생, 학부모, 교총 등이 기념사업회 앞에서 시위를 한 지 5일 만에 사건이 일단락 됐다. 지난 해 8월부터 추진돼 온 민주전당 건립 사업은 지난 7월 중순 기념사업회 측이 현재 덕수초 운동장으로 쓰고 있는 행자부 유휴지를 건립 후보지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교육어건 저하를 우려한 덕수초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녹색어머니회, 학생회, 동문회 등과 충돌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달 30일부터 덕수초 관계 단체들의 시위와 “학생들의 학습권이 기념관 보다 우선한다”는 내용의 한국교총(회장 이원희), 서울교총(회장 안양옥) 등의 성명서가 이어지면서 덕수초 운동장 부지 민주전당 건립 반대여론이 고조됐다. 한 때 기념사업회 측은 민주전당 건립계획을 발표하며 덕수초 운동장 부지에 민주전당을 짓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으나 바로 이어진 서울교총 2차 성명 등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뜻을
2007-08-07 09:52수능시험이 7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름은 그동안의 긴장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수험생들이 더욱 힘에 부치는 계절이다. 집중력 유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밖에 복식호흡과 명상으로 긴장된 신체를 이완시켜 주면 피로도 풀리고 학습능률도 두 배로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늘 하던 대로'가 '왕도' = 늘 하던 대로, 소위 '루틴'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우리 몸은 규칙적으로 움직여 항상성이 깨지지 않을 때, 가장 경제적으로 운영된다. 방학 때면 부족한 과목을 따라잡기 위한 과도한 집중수업이나 보충 과외활동 또는 무리한 휴가스케줄 등으로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깨지는 경우가 흔하다. 생활의 규칙성이 깨질 때, 쉽사리 피곤하게 되고 학습의 효율성은 오히려 감소한다. 규칙적인 패턴을 유지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항목이 바로 수면이다. 수면의 양도 중요하지만, 취침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이라도 늦잠이나 30분 이상의 낮잠을 피한다.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냉방장치든 모기장이든 과감한 투자가 아깝지 않다. 차가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잠자리
2007-08-07 08:52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혁신마일리지 부여제도가 올해는 조금더 확대되어 실시되고 있다. 물론 시교육청산하의 일반직 공무원에게도 적용된다. 원래 마일리지의 의미는'비행기나 철도를 사용하는 승객들에게, 사용한 총거리에 비례하여 항공사나 철도 회사에서 베푸는 여러 가지 혜택으로 일정포인트 이상이 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현금으로 구입했기에 일정액을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제도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혁신마일리지는 현금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 혁신마일리지가 어디에 사용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고있는 교원은 거의 없다. 일반직들에게는 혁신마일리지가 인사고과에 반영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혁신마일리지 획득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직의 혁신마일리지보상의 주요내용을 보면 "혁신마일리지 점수 득점자 중 상위 10명에 대하여 3단계의 실적가점을 부여하되 승진후보자명부 반영점수(반영기간내 합산점수) 한도는 최고 1점으로 함. 상위 2명 : 실적가점 1점,차상위 3명 : 실적가점 0.8점,차차상위 5명 : 실적가점 0.6점"이라는 보상기준과 "2007년도 서울특별시교
2007-08-07 08:49며칠 전 유력 일간지에는 “학점 나쁘면 교사 못된다- 75점 이상 돼야 자격 부여”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교원자격 검정령 및 동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하여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2009학년도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입학생부터 적용할 계획으로 연간 2만 명 졸업자 중에서 약 5%의 학생 1,000명 정도가 이 규정에 걸려 교사 자격증을 얻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사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고심에 찬 일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미 교사의 임용 시험 경쟁률이 해마다 올라가고 있는 상황으로 미루어 본다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닌 것 같다. 현실적으로 대학 재학 중에는 성실하게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함은 물론이고 서울의 노량진 학원 등을 많게는 몇 년씩 전전해야 겨우 임용시험에 합격하는 상황이고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일반대학의 경우 교직과정을 이수해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는 연간 1만 명 학생에 대한 기준은 졸업 학점 평균 80점에서 75점으로 완화되었다고 하니 의아할 일이다. 물론 정원의 10% 정도에게만 주어지는 교사자격을 둘러싸고 우수 학생 간 경쟁이 치열해 별로 의미가
2007-08-06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