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빛난 햇살 아래 맑고 상쾌한 출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이번 주는 그러하지 못하다. 가는 빗줄기가 마음을 차갑게 만든다. 하지만 달리는 차량마다 힘찬 모습을 보면서 다시 새 힘을 얻게 된다. 오후에는 날씨가 개인다고 하니 기대를 하면서 이번 한 주도 상쾌하고 유쾌하고 통쾌한 한 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지난 주 금요일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무룡중학교(교장 김경식)에서 장학지도 겸 학부모공개의 날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 리포터도 함께 참여하였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석하셨다. 교육장님의 특강 때는 온 강당을 거의 가득 채웠다. 강의를 듣는 자세도 아주 진지했다. 강북 교육수장에 대한 예의도 갖추고 있는 것 같아 흐뭇했다. 권혁종 교육장님께서는 교육의 전반적인 것을 체험을 통해 우러나는 말씀을 감동 있게 하셨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학부모님의 반응도 좋았다. 마치고 나서 학교운영위원장님께서는 이런 공개의 날 행사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학교를 개방하고, 선생님들의 수업을 개방하고, 식당을 개방하고, 학생들의 교실을 개방하고...이렇게 모든 것을 개방하니 학부모님들의 관심도 달라
2008-05-19 11:02
5월 광주의 눈물 다시 5월 18일이 찾아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도 어느듯 28주년을 맞이했다. 광주광역시에 자리한 국립 5.18 민주묘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고무신이 벗겨진 채 오열하는 할머니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핑 돌았다. 모녀가 무덤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찡하게 와닿았다. 5월 광주의 눈물을 누가 닦아줄 수 있을까? 한 할머니는 말없이 묘비만 쓰다듬고 있었다. 단체로 국립묘지를 찾아 묵념을 하는 학생들도 보인다. 5.18과 특별한 연관이 없는 외국인들도 이곳을 찾아 묵념을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2008-05-19 11:00
매월 셋째주 토요일 14:00, '서호(西湖)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팀장 서호중 이영관 교장)이 열린다.5월 17일(토) 매탄고 1학년 1반 여학생 18명이이 참가하였다. 인솔자로 학부모지도봉사단 어머니 한 분이 동행하였고 안산해양중 홍도의 선생님의 조력을 받았다. 오리엔테이션 때 형성평가에서 80% 이상 통과되어야만 봉사시간 확인을 받을 수 있다하니 주위집중도가 달라진다. 필기구로 메모하는 학생은 몇 명 아니된다. 대부분이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을 남긴다. 요즘 신세대의 새로운 메모 방법인가 보다. 말하는 것 중요내용을 빠르게입력한다. 엄지족답다. 그러다보니 설명하는 내용을 듣기는 하지만 눈동자는 문자판에 가 있다. 지도자와 눈동자가 마주치지 않으니설명하는 사람이 신바람 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랴 그게 신세대들의 특징인 것을. 조력자가 있으니 한결 부담이 덜 된다. 홍 선생님은 배낭을 메고 서호와 수원 관련 자료를 준비해 왔다. 말로만 하는 것보다 시각자료를 보여주니 교육적 효과가 높아진다. 또 지도자 2명이 협력지도를 하니 서로 빠뜨린 것을 보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전 협의가 부족하다 보니 핵심지도 내용에 있어 차이가 난다. 팀장은 서호사랑에 중점을
2008-05-19 10:59
사라져가는 것은 노을처럼 아름답다. 사라진 뒤의 애잔한 흔적 때문에 그 아름다움은 아픔이 되기도 한다. 다시 아픔은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은 추억이 되어 우리 가슴 속에서 늘 숨을 쉰다. 간이역. 기차가 멈춰버린 간이역도 사라져가는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애잔한 추억을 남기고 간 것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사라진다는 것은 추억 이전의 쓸쓸함이다. 늦가을 바람에 날리는 낙엽과 같은 쓸쓸함이 묻어있다. 또한 아픔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있다. 얼마 후면 문을 닫아야 하는 간이역인 ‘반달역’에도 이런 아픔과 쓸쓸함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부자도 아니다. 젊은이의 힘참도 없다. 간이역처럼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죽어가는 그림이 할아버지와 그림이, 반달역을 끝까지 지키는 반달역 아저씨, 늘 술에 취해 사는 늙은 총각인 순명이 아저씨가 반달처럼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다. 그림이는 갓난아기 때 반달역에 버려진 아이 이름이다. 버려질 때 종이에 아기 얼굴이 그려져 있어 ‘그림이’이란 이름으로 불렀다. 그 그림이을 할아버지가 키우고 있다. 할아버진 그림이를 키우며 열아홉에 칙칙한 시골 동네가 싫다고 떠나가 소식조차 없는 아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초등
2008-05-19 10:56
어쩌다 학생들까지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는 세상이 되었다. 소의 뇌에 구멍이 뚫려 미친다는 광우병 걸린 소고기가 우리나라 식탁에 올라올 수 있다는 게 아이들을 화나게 했다. 광우병에 걸려 근육이 위축된 소들이 잘 걷거나 서지 못해 아무 데나 들이받는 모습도 TV화면에서 많이 봤다. 하도 많이 보고 들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른 것은 몰라도 광우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충 안다. 소가 갑자기 미친 듯이 포악해지는 것도 놀랄 일이다. 그런데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으면 사람도 비슷한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가 소고기 맛만이 아니라 FTA 협상을 잘못한 사람들에 대한 정도 떨어지게 만든다. 광우병의 발병 원인이 소의 동물성 사료에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옛날 사랑방 아궁이에서 볏짚으로 만든 여물에 콩 한주먹 넣어 끓인 쇠죽이 그 당시 소들에게는 보약이었다. 오지마을인 보은군 회인면 용곡3리 우레실마을의 외양간에서 그런 소를 봤다. 우리 논에서 자란 볏짚을 우물우물 씹고 있으니 광우병과 거리가 멀어 편안해 보였고, 세상물정 늦게 알아도 불편하지 않은 노인들과 오지를 지키고 있으니 행복해보였다. 이방인을 따뜻이 맞
2008-05-19 10:54
부여는 나당연합군에 의하여 멸망한 백제의 마지막 수도다. 승자에 의해 쓰이는 게 역사이다 보니 부여는 백제 패망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그런 연유 때문일까? 아니면 삼천궁녀의 낙화암과 황토 빛 백마강 때문일까? 부여에 들리면 역사가 멈춘 듯 고요하고, 그 속에서 애환을 발견한다. 하지만 100여 년 이상 한 나라의 수도로 영화를 누렸던 곳이고, 일본고대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칠 만큼 일찍부터 예술 혼을 꽃피워 이전의 수도였던 공주와 함께 훌륭한 백제문화가 많이 남아있다. 부소산을 중심으로 낙화암, 고란사, 백마강, 정림사지, 궁남지 등 옛 사람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문화재와 사적들이 가까이에 있다. 여러 번 들렸던 곳이지만 이번에 정림사지와 궁남지를 돌아보며 새롭게 백제의 문화를 이해했다. 수북정에서 부여의 아름다운 경치도 만끽했다. 정림사지에 꽃을 피운 들국화나 논에서 꽃을 피운 수련들이 궁남지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도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활력소다. 문화유적들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있어 굳이 위치를 알려고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백제의 문화를 알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되는 곳이 부여다. 박물관에서 안내하거나 문화유산을 해설해주는 분들도 친절이
2008-05-19 10:53대학의 강의평가 공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총학생회가 학교 쪽과는 별도로 자체 강의평가를 실시해 이를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전체 강의에 대한 수강생들의 평가 결과를 학생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체 강의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학교 측이 현재 실시 중인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학생들이 실제로 느끼는 강의 만족도를 공개해 학생의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학생회는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서울대 구성원 인증 방식을 이용해 평가 결과를 학생들에게 우선 공개한 뒤 공개 대상과 범위를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새 강의평가 시스템에서 현행 학교 측의 강의평가 문항을 보완하고 수강생이 강의 구성요소에 대한 항목별 평가뿐 아니라 총점을 부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강의평가 시스템 게시판에 수강생이 서술형 코멘트를 게시ㆍ열람할 수 있도록 해 수업에 대한 의문점을 서로 묻고 답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올해 1학기 강의평가부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성
2008-05-19 10:34호주의 고등학교에는 졸업반(1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마다 공식적으로 포멀(formal)파티, 우리 식으로 말하면 ‘쌍쌍 파티’가 열린다. 시기는 학교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2학기가 시작되면 포멀파티에 대한 기대로 교정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이날만큼은 교복을 벗어던지고 가슴이 훤히 드러난 드레스와 짙은 화장, 화려한 장신구와 구두, 액세서리 등으로 한껏 멋을 낸 여학생들이 저마다 아름다움과 개성을 뽐내며 성인이 된 듯한 기분을 맘껏 누려보는 것이다. 남학생들도 말끔한 정장이나 턱시도를 뽑아 입고 파트너를 대동한 후 행사장에 속속 도착하는 모습이 제법 의젓해 보이는 날이기도 하다. 규격화된 교복과 규율 속에 갇혀있던 학생들은 성숙한 남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신사 숙녀의 매너를 갖추고 무르익어가는 밤을 만끽한다. 한편 한창 짓궂은 나이인 만큼 학교 행사마다 이른바 얄개나 악동들의 익살 또한 지나치지만 않다면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살리는 양념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예전 추억을 더듬어본다면 파트너를 데려오지 못한 남학생들이 저희끼리 몸을 맞대고 블루스를 추거나 댄스홀을 누비며 파트너가 있는 친구들을 일부러 훼방 놓는 너스레 따위를 떠
2008-05-19 10:21
중국에서는 지난 5월 12일, 중국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중국의 지진 피해 복구 작업과 관련하여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은 국무원총리 원자바오(溫家寶)의 헌신적인 재난 구조 활동 지휘 모습이다. 재난 현장에서 중국군 및 구조대원들을 지휘하고, 슬픔에 빠진 백성들을 위로하며, 때로는 희생자들 앞에서 눈물짓는 그의 모습은 정말이지 한 나라의 총리이자 마음씨 좋은 동네 할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이다. 때문에 중국 국민들을 비롯한 해외의 많은 사람들조차 원자바오 총리를 통해 진정한 나라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며, 가슴 뭉클한 감동 또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원자바오의 모습은 진심으로 재난 상황을 걱정하는 한 나라의 총리의 모습이긴 하지만 과장되고 연출된 측면도 있다는 건 재난과 관련한 중국 TV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느끼게 되는 생각이다.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원자바오 총리가 재난지역의 사람들에게 정부의 구조노력을 강조하고, 중국 정부를 믿으라고 소리치고, 눈물을 짓는 모습은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것으로 전형적인 정치인의 모습일 뿐이다. 하지만 이처럼…
2008-05-19 10:19지난해 5월 개정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따라 선택가산점 조정안을 6월까지 확정해야 하는 시·도교육청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9일, 13일 중등과 유·초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5개 TF팀을 구성하고 8개월간 11차례 회의를 거쳐 선택가산점 규정 시안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4월 도내 75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안을 살펴보면 보직교사근무 점수는 1.75점에서 1.5점으로, 장학사 및 교육연구사는 1.25점에서 1.0점으로 줄었다. 중등은 두 항목을 통합해 1.5점이 상한점이다. 한센병환자 자녀학교(급) 담당과 특수학교(급) 담당도 1.25점에서 1.0점으로 하향 조정됐다. 초등의 경우 영어능력은 0.25점으로 유지되고, 도지정 연구 시험실험학교 근무는 1점에서 1.25점으로 늘었다.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도서·벽지 근무는 3점에서 2.4점(중등 2.0점), 농어촌학교는 2.5점에서 2.0점(중등 1.08점)으로 줄었고, 두 항목의 통합 상한점은 3점이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김영주 장학사는 “선택가산점이 15점에서 10점으로 줄어들면서 항목별 비중을 배려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2008-05-19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