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연 / 호주 칼럼니스트 "영어 선생님은 4시에 만나기로 되어 있고, 과학 선생님은 6시 40분이니 두 시간 반 동안 어떻게 기다리지?" "종이 울렸는데 저 학부형은 왜 아직 자리를 뜨지 않는 거야? 이번 면담 후에 바로 다음 면담이 있어서 시간이 늦어지면 낭팬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여유 있게 순서 안배를 할 걸 그랬나 봐." "일본어 선생님은 6시부터 저녁을 드시기로 되어 있으니 우리도 그 시간동안 식사를 하고 오는 게 좋겠어요. 어차피 밤 8시 반 까지는 학교에 있어야 할 테니까 우선 밥부터 먹고 오자고요." 한국과는 반대로 1학기 겨울방학을 마치고 7월 중순 경부터 2학기가 시작된 호주 퀸스랜드 주의 한 고등학교의 어느 이틀간의 저녁풍경이다. 평소라면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한산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이건만, 이 날만은 3시 30분경부터 학부형들이 몰고 온 차들로 교정이 다시금 붐비기 시작해서 밤늦은 시간까지 좀체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날은 자녀들의 학교생활과 학업성취도를 교사들로부터 전해 듣고 자녀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전교 차원의 면담일로 지난 한 학기 동안 궁금했던 모든 것을 털어놓기 위해 학부형들이 속속 몰려들
2005-09-01 09:00김정호 / 서울 양화초 교사 각 대학의 졸업식이 한창이던 지난 7월초 중국 교육계에는 신동이라 불리던 한 대학생의 퇴학 소식에 술렁였다. 심양공업대학에 재학 중인 왕쓰한(王思涵)이라는 학생은 지난 2001년, 14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대학입시에 참가하여 대입 커트라인을 상회하는 점수를 받고 이 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하였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월반을 하여 영재중학교에 입학한 후, 6년인 중고등학교 과정을 4년 만에 끝내고 불과 14살에 대학에 들어간 소위 ‘영재’ 학생이었다. 중고 과정 4년에 마치고 대학입학 그러나 이 학생의 화려한 경력은 여기서 그치게 된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여 대학 첫 해에는 3과목이나 낙제를 받았다. 이후 4년간의 대학 과정동안 낙제된 과목의 수가 늘었고, 마침내 졸업을 해야 할 올해 7월 성적불량으로 졸업자격을 상실하고 학교 측으로부터 퇴학통보를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동으로 불리던 한 소년의 몰락은 중국 교육계 내에서 현행 영재교육의 방식이 과연 영재를 길러내기 적합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영재교육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중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
2005-09-01 09:0025년이 넘게 야생식물을 연구해 온 이명호 교사(의정부서중)가 최근 학생들을 위한 식물도감 《어린이 식물백과》(베텔스만 북클럽)를 출간했다. 초·중·고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식물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 600여종을 엄선해서 실었다. 그간 모아온 3300여종의 자료 가운데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것들을 선별하고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붙이는데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바쁜 교직생활 중에서도 오로지 야생식물에 대한 애정으로 이뤄낸 방대한 자료와 설명에 학계에서도 귀중한 성과로 보고 있다. 사범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면서부터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해 우리나라의 모든 식물을 카메라에 담고자 결심했다는 이 교사는 좀 더 나은 사진을 위해 사진 기술을 배우고, 타고 다니는 차까지도 바꿔가며 매주 전국의 산야를 빠짐없이 돌아다니는 집념을 보이고 있다. 이 교사는 개인적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것 외에도 우리나라의 야생식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의정부에 있는 정보도서관에서 일반인뿐만 아니라 숲 해설가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며 홈페이지 ‘이명호의 야생화(www.skyspace.pe.kr)’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市)의 지원으로
2005-08-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