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가 된 교실의 현실 최근 한 연예인의 유치원 교사 일상을 담은 콘텐츠가 온라인상에서 연일 화제다. 영상 속 교사는 아이들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시시때때로 걸려 오는 학부모의 민원 전화에 연신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느라 바쁘다. “아, 그러셨구나! 우리 OO가 그렇게 느꼈군요. 아니에요, 어머님~ 그런 게 아니라….” 아이의 말을 확인하려는 학부모에게 자신의 휴대폰 기종, 연애 유무, 심지어는 외모에 대한 지적 같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 해명해야 하는 모습은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업로드된 콘텐츠에서는 야외 활동 중 아이가 혹여 모기에라도 물릴까 봐 고군분투하는 교사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이쯤 되면 ‘블랙코미디’급이다. 댓글창을 가득 메운 현직 교사들의 목소리는 이것이 단순한 예능적 설정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엄연한 현실임을 증명한다. 대체 학부모들은 국가의 공교육과 보육을 담당하는 전문직인 교사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지금 교사를 ‘교육자’가 아닌 ‘감정 노동 서비스직’으로 소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법적 근거와 안전망 _ ‘놀이’는 교육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단순히…
2026-06-04 10:00
마음의 대물림 (조민희 지음, 보아스 펴냄, 248쪽, 1만 8,000원) 부모의 감정과 태도가 아이의 정서와 삶의 방향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20년 넘게 현장에서 많은 부모와 아이를 만나온 저자는 진정한 교육은 방법론보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고 아이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역설한다. 부모의 올바른 마인드 셋, 공감 대화법, 아이와 함께하는 감정 연습 등 부모에 내재한 좋은 감각을 일깨워 아이를 성공적인 길로 이끄는 조언을 담았다. 지도와 전쟁으로 다시 읽는 한중일 세계사 (이동민 지음, 갈매나무 펴냄, 280쪽, 2만 원) 동아시아 3국의 분쟁사와 지정학적 역동성을 지리학 관점에서 풀었다. 지금의 한중일 질서 원형을 세 나라 최초의 대격돌인 임진왜란에 두고, 제국주의 시대 개항, 한반도에서 벌어진 대리 냉전, 오늘날 신냉전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추적한다. 나아가 분쟁이 끊이지 않는 21세기 경제 전쟁의 키워드인 입지·자원·교역·군비 등을 톺아보며, 소모적 대립과 극단주의에서 벗어난 균형 잡힌 안목을 강조한다. 학교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노트북LM (손성호 등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192쪽, 1만…
2026-06-04 10:00
교원의 공무 외 국외여행은 원칙적으로 수업일을 제외하고 휴가기간 범위 내에서 휴업일(여름·겨울 및 학기 말 휴업일, 재량휴업일 등)을 활용해 실시해야 합니다. 또한 전문성 신장을 위한 경우 휴업일을 활용한 공무 외 자율연수 목적의 국외여행도 가능합니다. 각각의 차이와 복무 처리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공무 외 국외여행 1. 휴가 범위 내 여행 1) 사유: 본인 또는 친인척 경조사, 질병 치료, 친지 방문, 견문 목적, 취미활동, 가족 기념일 여행, 기타 필요한 경우 2) 기간: 본인 또는 친인척 경조사 및 본인의 긴급한 질병치료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수업일을 제외한 휴가기간 범위 내에서, 학교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실시 3) 절차: 사전에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함. ※ 교장의 경우 직근 상급기관장의 허가를 받아 실시하며 NEIS 공람 등으로 신청 가능. 상급 기관은 근무상황부 또는 근무상황카드로 관리 4) 복무: 근무상황은 ‘연가 또는 특별휴가’, 사유 및 용무는 ‘공무 외의 국외여행’으로 기재 2. 「교육공무원법」 제41조 활용 국외여행 1) 인정 범위: 각종 교직단체 주관 국외 현장 연수, 해외 교육기관 초청 연수, 현지 어학연…
2026-06-04 10:00
최근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사망했다. 유치원은 「사립학교법」에 따른 학교이며 교원은 국공립과 동일한 복무규정을 준용하지만, 현장에서는 독감으로 고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병가조차 낼 수 없었다. 저출생이 국가적 위기라는 슬로건 하에서도, 영유아교육을 무상화해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무수한 정치인들의 말 앞에서도, 유아교육 현장은 법이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환경조차도 지켜지지 않았다. 사립유치원 교사의 안타까운 희생을 계기로, 이제는 교사들에게도 보편적인 「노동법」의 울타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 이는 특별한 혜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상식적 환경을 구축하자는 절실한 제언이다. 재생산 노동의 외주화와 가치 수탈의 역사 자본주의 경제는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거나 사무실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생산 노동’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 노동이 가능해지려면 노동자가 먹고, 쉬고, 돌봄을 받으며 내일의 노동력을 복구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다음 세대를 길러내어 사회적 노동력을 다시 만들어내는 모든 활동을 ‘재생산 노동’이라 부른다. 영유아교육과 보육은 바
2026-06-04 10:00
최근 신록의 계절을 맞아 각종 언론 매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많은 국민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나들이에 관한 것이다. 학교에서도 이 시기가 되면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한다. 특히 수학여행을 가게 되는 학생들은 답답한 교실과 학교 그리고 학원을 벗어나 새로운 배움과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한껏 들뜨게 된다.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수학여행 등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은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으로 이어지며 교육계 안팎에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4월 2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수학여행 같은 단체활동이 중요한 수업의 일부인데 안전사고 위험이나 관리 책임을 피하려 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다녀온 경주 수학여행이 평생의 기억으로 남아 있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운 점도 참 많았다고 회상하면서 문제가 있으면 교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장관에게는 학생들의 소중한 기회를 빼앗아선 안 된다며 각별하게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교직단체들의 반발, 대통령의 보완 지시, 교육부 대책 발표 계획 등이 이어…
2026-06-04 10:00
세계 최초의 풀 CG 3D 애니메이션이자, 1995년 1편 개봉 후 30년 넘는 세월 동안 속편 모두가 인생 영화로 불리는 기념비적인 시리즈 토이 스토리의 새로운 이야기 토이 스토리 5(감독 앤드류 스탠튼·맥케나 해리스)가 6월 17일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장난감들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모험까지 떠난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상상을 스크린에 옮긴 토이 스토리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기쁨과 감동을 안겨주면서 매번 팬들의 인생작을 경신하게 했다. 실제 판매되는 장난감을 모티브로 한 개성 있는 캐릭터, 정교한 스토리텔링에 놀라운 기술력까지 극찬을 받으면서 제83회,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업과 여러 행정 업무로 바쁜 선생님들을 위해 토이 스토리 5 개봉일까지 시리즈 전편의 스토리·명대사·캐릭터를 복습해 본다. 장난감의 적은 장난감! 존 라세터 감독이 연출한 시리즈의 첫 편은 앤디가 생일 선물로 받은 새 장난감 우주 전사 버즈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앤디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장난감들의 리더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왔던 카우보이 인형 우디는, 레이저빔과 최신식 비행슈트에서 펼쳐지는 날…
2026-06-04 10:00
지난 호에서는 휴직제도에 대한 기초 내용과 직권휴직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교원은 직권휴직 외에도 본인의 신청에 의하여 할 수 있는 청원휴직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교원의 청원휴직 종류 및 세부 내용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근거 •「교육공무원법」 제44조(휴직), 제45조(휴직기간 등) •「국가공무원법」 제73조(휴직의 효력)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9조(질병휴직), 제19조의2(육아휴직), 제19조의3(고용휴직), 제19조의4(가족돌봄휴직)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제24조(휴직의 결정), 제25조(휴직기간 연장), 제26조(휴직자 실태파악) ※ 사립학교 교원의 휴직은 「사립학교법」 제59조, 「사립학교법 시행령」 제24조의9에 근거함. 2 청원휴직 1) 개념: 학위취득 목적의 유학, 재외국민교육기관 등에 임시 고용, 자녀 육아,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에서 연수 등의 사유로 교원 본인이 휴직을 원하는 경우에 임용권자가 명할 수 있는 휴직 - 청원휴직에 대한 휴직의 허가 여부는 임용권자가 교원의 수급 등 인사 운영 상황, 학생의 학습권 보호,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 소요 예산, 휴직 목적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
2026-06-04 10:00
국제공동수업을 통한 글로벌 역량 신장의 중요성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기후·전쟁·자원문제 등이 우리나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지구촌 시민으로서 살아갈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가치와 태도를 바탕으로 인류 공동체의 발전에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을 제시하고 있으며, 2023~2026 서울교육 중기 발전 계획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세계시민형 공존교육을 주요 방향으로 삼고 있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효과적으로 신장하려면 해외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연대하는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국제공동수업이 필수적이다. 국제공동수업은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온라인·대면으로 공동의 주제를 가지고 활동하는 국제교류 수업이다. 그중에서 국제공동 프로젝트 수업은 깊이 있는 학습을 실현하는 협력적 융합 프로젝트 수업을 활용하여 국제공동수업을 기반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수업방법이다.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면 교류와 온라인 국제공동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지구촌 이슈에 관심을 높이고, 해외 친구들과 협력적으로 소통하며, 삶과 연계
2026-06-04 10:00
계획서의 구성 요소 계획서는 활용 목적에 따라 항목 구성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미션·비전·전략·계획이라는 4가지 구성 요소를 기본으로 한다. 계획서에서 4가지 요소를 미리 정리해 봄으로써 막연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인을 미리 검토하여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관리할 수 있다. 조직이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서 어떤 일을 성취하려면 사명과 미션(mission)이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비전은 있는데 미션은 실종되는 이유는 두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션은 비전의 상위 개념이다. 미션 또는 사명은 ‘왜 이 조직이 존재하며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규정한다. 조직의 미션은 구성원들 자신의 자아실현과 사명을 조직의 성공과 매칭(matching)시키게 해 주고, 동기 부여와 몰입, 주인 의식 등을 갖게 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션의 하위 목표로서 비전이 존재하며,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가 전략이 된다. 그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 세우는 것이 계획이다. 4가지 구성 요소를 구분하기 위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기획의 두 축, 질문과 콘텐츠 남충
2026-06-04 10:00
SDGs 수업을 왜 추구하는가? 기술·가정은 삶의 맥락 속에서 지식, 수행 역량, 가치 및 태도를 함양하여 생활 속 문제를 탐구하는 교과이다. 탐구 과정에서 현대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학생 개인의 일상과 연결하면, 학생들은 교실 안의 지식이 자신의 삶과 직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수업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된다. 최근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대응과 단절된 공동체의 회복은 물론, 끊이지 않는 전쟁과 다양한 글로벌 갈등 속에서 평화와 연대를 모색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교과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경을 초월하여 얽혀 있는 복잡한 사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통합적 프로젝트 기반 수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이에 중학교 2·3학년 학생 119명을 대상으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삶의 실천적 문제와 연계한 ‘L.I.F.E.: C.H.A.N.G.E.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사회적 문제를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미래세대의 필수적인 사회정서학습(SEL)을 의미하는 ‘C.E.L.E.B.’ 역량을 기르는 데 있다. 이러한…
2026-06-0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