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재 유치·대학평가 위해 베징대·칭화대 등 장학금 경쟁 성적만능주의·교육왜곡 논란도 지난 6~7월은 중국 900여만 입시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던 기간이었다. 6월 7~9일 전국에서 일제히 진행되는 대학입학고시가 끝나고 수험생들은 숨 돌릴 새 없이 자신의 성적을 예측해 지원 대학에 원서를 제출해야 했다. 베이징 시처럼 입학고시 전에 미리 원서를 제출하는 지역도 있기는 하나 보통 시험이 끝난 후 일주일 안에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서 제출 후 대학에서 입학통지서가 발급될 때까지 근 한 달 동안 수험생들은 긴장의 나날을 보낸다. 이 시기 대학들의 신경전 역시 수험생들 못지않다. 되도록 많은 우수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우수학생이라면 중국에서 ‘장원(壯元)’ 으로 불리는 각 성(省․ 한국의 시·도에 해당) 수석들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요즘 중국에서는 수석 유치를 둘러싼 대학들의 경쟁이 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경쟁의 선두에 선 대학으로는 베이징대, 칭화대를 꼽을 수 있다. 2013년 중국 학우회 넷에서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1977년부터 2012년까지 각 성 수석 중 베이징대에 입
2013-08-29 22:28네덜란드 여름방학은 그야말로 학생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휴가기간이다. 지역과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6월말~7월초에 시작돼, 8월말~9월초까지 한 달 반에서 2달 가까이 이어진다. 방학 전 중고생들이 반드시 해야 될 일은, 1년 동안 공부했던 책을 학교에 돌려주는 일이다. 책값이 비싸기 때문에 출판사를 통해 각 교과목 책을 빌려 공부하다가 학기말이 되면 학교에 반납하는 것이다. 결국 방학 중에는 배웠던 책으로 복습을 할 수도 없고, 새 학년에 배울 책도 학기가 시작돼야 학교에서 받기 때문에 예습은 물론 선행학습도 할 수 없다. 당연히 방학과제물은 없다. 이 같은 상황은 고3(klass 6) 학생들에게도 똑같다. 졸업시험을 통과해야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학년 말이 되면 배웠던 책들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이렇게 중1부터 고3까지 누구나 여름방학이면 공부에서 완전히 해방돼, 마음껏 두 달 동안 자유를 누린다. 초등생들은 평소에도 책을 집에 갖고 다니지도 않고 책가방도 없어 여름방학은 그야말로 마음껏 뛰어 놀며 지내는 일이 일상이다. 심심하면 도서관에 가서 보고 싶은 책을 읽는 정도다. 물론 초등생 역시 방학과제물은 없다. 공
2013-08-08 21:35지난 6월 발표된 2013년 OECD 교육지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고등교육을 받아야 취업뿐 아니라 흡연, 비만 등 생활건강측면에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니 고등교육에 더욱 심혈을 기울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고등교육에서 늘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곳은 바로 캐나다다. 25~64세 취업연령층 인구의 2/3가 최소한 전문대 이상의 교육을 받았으니 가히 고등교육 일등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캐나다 내 언론 상에는 ‘캐나다 교육 A학점’이라며 자화자찬 식 기사가 주를 이뤘다. 때마침 OECD 교육지표 공개직후 캐나다 통계청의 2011년 인구센서스 분석기사도 크게 실렸는데 취업연령층 여성의 64.8%, 남성의 63.4%가 고등교육을 이수했다. 4년제 대졸자 비율은 25.4%로 반세기전 1961년의 4%에 비하면 6배 이상 증가했다. 캐나다가 이민자의 나라인 만큼 고등교육 이수율 역시 이민자가 기여하는 바가 크다. 캐나다에서 출생한 인구의 대졸비율이 24.2%인데 비해 이민자의 대졸비율은 38.1%에 달한다. 이는 그간 캐나다 이민제도가 고등교육 이수자를 우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고등교육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전문대학의 강세다. 취업에 유리한 기술교육
2013-08-08 21:30오사카부 학군제폐지·정원미달 통폐합 직접 자전거로 중학교 돌며 학생 모집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오사카지사 시절부터 추진해온 교육개혁의 결과 올해부터 오사카부의 공립고교 입시에서 학군제가 폐지됐다. 지금까지는 공립의 보통과(비진학반), 사립고, 전문계고만 학군과 관계없이 학생모집을 할 수 있었지만 내년 신학기부터는 모든 고교에서 지역에 관계없이 학생모집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학생모집에 나서기 위해 여름방학도 잊고 교장들이 직접 학생모집에 나섰다. 모든 학교가 학생모집에 비상이 걸리니 학생모집을 위한 광고전도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고교선택은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학생모집 담당 교원이 중학생과 보호자에 180여명 앞에서 열변을 토했다. 지난 달 개최된 한 공립고의 학교설명회 장면이다. 이 학교는 작년 가을에 설명회를 한 번 개최했지만 올 5월부터는 매달 실시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선택지는 늘어났지만 아이도, 보호자도, 심지어 다니는 중학교 교사도 올해는 입시경향을 알 수 없다‘며 불안해했다. 모든 학교가 학생모집에 사활을 걸다 보니 수험생과 보호자, 진학담담교사들이 모두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연속…
2013-08-08 21:27시장경제, 민주주의 모범사례로 소개 고교졸업검정시험 반영도 추진하기로 교총에 양국 교과서집필자 교류 제안 “K-pop 콘서트도, 한식홍보행사도 한계가 있었는데, 답은 학교에 있었습니다.” 네덜란드 교과서 오류를 바로잡은 이기철 주네덜란드 대사(56). 그러나 그가 추진한 사업의 핵심은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 알리기 사업’이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류정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에 있었다. 네덜란드에 우리나라를 알릴 방법을 고심하다 네덜란드가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학교에서 배웠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 그는 첫 결실인 티메뮤렌호프사의 초등 6학년 지리교과서에 대해 “외국에 대해 처음 접하는 시기인 만큼 이 때 우리나라를 고도산업국가로 배우면 한국에 대한 인식형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집필자들도 한국에 대해 모르고 딱히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을 넣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대사가 선택한 접근법은 첫째, 전례 없는 비약적 발전을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는 것이었다. ‘무에서 유럽 평균 수준으로 발전하는 데 걸린 기간이 불과 50년인 만큼 세계사적 의미를 갖
2013-08-08 21:26‘같은 시기·주제 반복 없다’ 연대기적 접근, 학습량 줄여 자국사 중심· 향토사도 강조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이 역사교육강화 정책의 화두가 됐지만 현장 역사교사들은 보다 근본적인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시험을 위한 공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가르칠 내용이 너무 많아 진도 나가기 바쁜 강의·암기식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캐나다와 핀란드의 역사교육과정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같은 주제나 시기를 반복해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국 모두 대략적으로 저학년에서 주로 먼 과거의 역사를 배우고 고학년에서는 근·현대사를 배운다. 역사를 몇 개의 시기 단위로 구분해 학년별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연대기적 접근법에 기초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캐나다는 3학년에서 1800년 초기 정착시기 생활을, 4학년에는 중세 사건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된다. 5학년은 초기 문명시대, 6학년은 캐나다 원주민의 삶을 배운다. 7학년부터는 역사를 별도 교과로 배우는데, 7학년은 1783~1838년 영국령 북미시대를, 8학년은 1867년 캐나다 통치의 성립과정과 1885~1914년 사이의 주요사건들을 배운다. 9학년은 역
2013-07-18 18:346~11학년 필수교과 러시아사 비중 높아 역사교육중점학교도 미국의 유명한 흑인작가 제임스 볼드윈(James Baldwin)은 “역사가 강력한 힘을 갖는 까닭은 역사가 단순히 과거에 관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지배하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안에 현존하기 때문”이라는 말로 현명한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1864년부터 6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 ‘전쟁과 평화’를 통해 1812년 6월부터 시작된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을 소개했다. 당시 크림전쟁(1853~1856)의 패배로 좌절해 있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슬라브 민족의 위대함과 강인함을 보여줌으로써 미래를 고민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소련 시절부터 역사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학교교육에 반영해온 러시아는 현재 모든 학교에서 러시아사와 세계사를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다. 학교마다 차이는 다소 있지만 대체로 첫 역사교육을 세계사에서 시작하며 학년별로 시대에 따른 주제를 중심으로 교육을 시킨다. 학생들이 세계사에 대한 이해가 된 후 본격적으로 러시아 역사에 대한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아마도 큰 그림을 보고 이해한 다음 자국의 역사를…
2013-07-18 18:26독어‧수학과 함께 내신 필수로 全학년서 배우고 고교는 20% 독일학교에서 역사수업은 독일어나 영어, 수학만큼 중요하다. 전 학년에서 역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고 있고, 고교 교육과정 중 역사수업 비중이 20%에 달한다. 이처럼 역사가 비중 있는 과목으로 대접받게 된 것은 지난날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다. 역사뿐 아니라 모든 독일 현대교육은 2차 대전 나치의 잔학상에 대한 반성의 기저 위에서 출발한다. 독일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적으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인격을 겸비한 비판의식 강한 사회인을 키워내는 일이다. 이들의 그런 교육관을 가장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수업이 바로 역사교육이다. 역사수업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흐름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목적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고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됐는지, 그로 인해 오늘날 어떤 변화가 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돼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과거를 배움으로써 현재의 문제를 점검하고 답을 찾기 위한 역사의 본래 목적에 부합한 공부다. 때문에 역사교육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2013-07-18 18:24공무상재해·범죄상해보상 등 교원단체 도난 등 추가보장 영국안전보건청(HSE)에 따르면 2010~2011년 동안 교직원이 학교에서 중상을 당한 사례만 1972건에 이른다. 하지만 영국 교사들은 국가보건서비스(NHS)를 비롯한 정부의 사회보장제도와 교원단체와 정부의 협약에 따라 받는 보상과 혜택이 대부분의 사안에 미쳐 개인적으로 교권침해와 관련해 별도의 보험을 드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일부 보험을 드는 경우도 교원단체와 연계한 보험사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근무 중 부상을 당할 경우 일반적인 질병휴직 외에 6개월간의 유급 휴직이 가능하다. 유급 휴직 기간이 만료되면 관리자의 판단에 따라 6개월 더 휴직이 가능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어떤 질병에 대해서나 법정 질병급여를 28주 동안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사안에 따른 각종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은 버건디북(Burgundy Book)으로 칭해지는 정부와 6개 주요 교원단체등이 맺은 협약에 따라 학교 차원에서 가입된 보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독립학교 등에서도 유사한 계약이나 노사협약에 따라 보험보장이 지원된다. 이 외에도 공무상재해를 당한 것으로 고용연금부(DWP)에 보고할 수…
2013-07-11 10:52학부모·학생 교권침해 지속 증가 치료비·소송비·요양급여 등 보장 수업 중 학생들로부터 또는 학부모들의 폭력에 노출된 교사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교사들을 위한 사보험’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날로 늘어가고 있는 학생, 학부모로부터의 신체적인 폭행, 부당행위, 명예훼손 등 교권침해에 대해 프랑스 공립교사 절반 이상이 이미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권보호를 위한 협회인 ASL(Autonomes de Solidarit LaÏque)에 의하면 법적보호를 요청하는 교사들의 서류가 2010~2011년에만 5052건이 접수됐다. 그 중 학생들로부터 발생된 정신적 육체적 폭력 또는 명예훼손 등의 교권침해사례가 69%에 이른다. 이처럼 교권침해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으로 교사의 권위가 점차로 낮아지고, 실업자가 증가하는 사회현상으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성공과 직결된 학교에 대해 보이는 높은 기대치와 아이들의 심리적 부담까지 맞물려 교사들에게 과하게 표현되는 것으로 ‘공립학교 학부모연합회’의 대표 발레리 마티(Valerie Marty)는 전했다. 교권침해는 교사들에게는 일상적으로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돼버
2013-07-11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