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이 되면 학교는 제자들의 방문으로 하루종일 난리를 치른다. 어쩌면 이런것이 교사를 하는 즐거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요즈음에는 스승의 날에 기념식도 하지않고 조용히 보내는 학교들이 많다. 기념식을 하면 기념식을 한다고 언론에서 뭐라고 할 것이고, 휴업하면 휴업한다고 난리를 치니 어쩔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스승의 날의 의미가 퇴색해 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우리학교(서울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도 예외는 아니어서, 별다른 행사없이 하루를 보냈다. 나름대로 선생님들에게 꽃을 달아주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많이 접하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과정을 거쳤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아침에 스승의날 기념 교원표창장 전수를 위해 전체 교원이 교무실에 모였다. 그냥 표창장 전수가 목적이려니 했다. 예정대로 표창장전수식을 간단히 했다. 그 이후에 교장선생님이 스승의날을 기념하는 말씀을 시작하셨다. '오늘 우리들의 날이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같은 일상이 시작되었네요. 우리학교 선생님 곁에 있을 수 있어서 고맙고 잘해드리지 못해 미안하고, 그래도 내 사랑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선생님 모두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2008-05-16 18:46일 년 열두 달 중 가장 많은 이름이 부쳐지는 달이 오월인 것 같은데 벌써 중순을 지나 하순으로 가고 있다. 가정의 달, 청소년의 달, 감사의 달, 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 등으로 불러지는 아름다운 계절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인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 모두 오월에 있어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기에 교육과 가장 밀접한 달이 오월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처럼 다양한 지역축제가 없었던 60~70년대에는 추석 다음날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가을 대운동회가 개최되어 명절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까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지역축제였었는데 요즘은 가정의 달인 오월에 어린이와 학부모 선생님들이 화합을 다지는 봄 운동회로 변모되어 가고 있어 “군자도 시속을 따른다.”는 속담이 실감난다. 어린이날은 휴일이라 가족과 함께 하루를 즐기며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은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리고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정겨운 모습이 아름다운 날이었다. 스승의 날도 학교실정에 따라 다양한 행사를 하면서 가르쳐 주신 고마움에 감사
2008-05-16 18:41어제는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내가 스승이라고 여겨본 적이 없으니, 다만 '스승'은 바라볼 '이상'으로 가슴에 새기고 살고자 할뿐입니다. 스승은 너무 높아서 내 생각으로는 '선생님의 날'이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 스승인 것이 얼마나 많은가요. 늘 그 자리에 서서 말없는 스승으로 온 세상을 지키며 빛나는 태양에서 시작해서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5월의 향기를 더해주는 아카시나무 아래에서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며 꽃을 피운 민들레 한 포기에 이르기까지 깨달음을 얻게하는 모든 생명체는 이미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턴지 '스승의 날'은 매맞는 날이 되어서 그날이 오기 전부터 조마조마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상공간에서는 최고의 선생님과 최악의 선생님을 드러내놓고 겨루며 격렬한 투쟁이 벌어지는 풍경이 며칠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분노한 누리꾼이 있는가하면 가슴절절한 사연을 올려놓고 그리워하는 애틋한 사연도 있습니다. 뼈아픈 사연 앞에서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부끄러운 자성을 하고, 감동적인 글 앞에서는 나도 그렇게 해야 함을 다짐하곤 합니다. 또 한구석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스승의 날에 단식투쟁을 하시는 동료선생님들의 사연을 접하며…
2008-05-16 18:27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게 추억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지난 추억 속에 존재하는 일들이 더 그립고 정이 간다. 어린 시절, 특히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보면 그 중심에 운동회가 있다. 그때는 꼭 추석 다음날 운동회를 했고, 학부모가 아닌 사람들까지 참여하는 고장의 잔치였다. 가난하던 시절이었지만 운동회 날만은 먹을 게 많아 솔잎이 붙어있는 송편과 찐 밤을 보면 운동회가 생각난다. 14일에 열렸던 문의초등학교(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운동회가 옛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개인달리기, 공굴리기, 학교 종 치기, 기마전, 풍선 터뜨리기, 바구니 터뜨리기, 청백계주를 하는 아이들과 자녀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즐거워하는 학무모님들의 표정이 아름답다.
2008-05-15 14:57존경하는 학부모님께 스승의 날을 맞아 담임으로서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5월 15일(목) 스승의 날엔 5교시 단축수업을 합니다. 늘 재량휴업일로 휴교를 하던지 임간학교를 가다가 올해 처음으로 정상 등교를 하다보니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됩니다. 학교계획에 의거한 것이긴 하지만 명예교사님들께 힘든 수업 부탁을 드린 것마저도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혹시나 아이들 손에 선물이나 꽃을 들려보내는 학부모님이 계시지는 않을지...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선물을 가져온 아이들이 도로 되돌려보내는 선생님의 야속함에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지 않을지가 가장 염려가 됩니다. 이런 불상사가 생겨나지 않도록 학부모님께서는 담임의 교육적 소신을 이해해주시고 평소처럼 편안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스승의 날은 1958년에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면서부터 시작된 날입니다. 그런 뜻깊은 날이 세월이 흐르면서 변질되어 “스승의 날 하면 선물”이라는 자연공식이 붙어서 학부모님도 교사들도 부담을 느끼는 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초심이라는 것은 세월이 흘러가면 무뎌지고 변질되게 마련입니다. 스
2008-05-15 14:50꽃보다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꽃이 진 자리에 돋아난 새싹들이 초등학교 아이들처럼 재잘대며 싱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시간의 엄정한 순환을 생각하면 저 잎들은 얼마 후 더욱 검푸르게 무성해지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늙어가겠지요. 그리고 자기 영혼의 마지막 무늬인양 제 몸을 붉게 물들인 채로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것이 우주 순환의 범주에서 모든 생명체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도 이제 막 시간의 엄정하고 긴 순환의 여정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우리는 그 긴 여정의 어디쯤에 와 있을까요? 이제는 잠시 쉬면서 온 길을 되돌아 볼 시간은 아닐까요? 제게는 당신이 저와 같은 길을 간다고 생각하니 어찌 그리 애틋하고 정겨운 사람인지요. 늘 고단하고 힘든 길이라는 걸 압니다. 늘 아이들의 소음과 먼지 속에서 분필가루 먹어가며 그들의 길을 밝혀 주는 하나의 등불이고자 하시는 당신에게 자격은 없지만 이 지면을 빌어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각종 오욕칠정에 시달립니다. 그 중에서 선생님들이 바라는 권력욕은 무엇일까요? 그건 교감, 교장이 되거나 장학사, 교육장, 교육감이 되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2008-05-14 14:36스승의 날이 오면 책장 속에서 잠자는 빛바랜 교육학 책을 다시 읽는다. 깨알같은 글씨, 누런 책이지만 정신만은 말갛게 살아서 나를 두드리는 교육심리학 스승의 날이 오면 그노래를 듣는 것이 부끄럽다. 나의 스승님에게 죄송해서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반성하느라 부끄러운 날이다. 스승의 날이 오면 이 땅의 스승이었던 분들의 발 뒤꿈치를 한번쯤 따라가고 싶어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스승의 날이 오면 세상에서 던지는 돌멩이도 날아오는 돌팔매도 기꺼이 맞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그 돌멩이를 반석 삼아 아름다운 교실을 꾸밀 수 있기를 스승의 날이 오면 내 마음의 거울을 말갛게 닦는 날이다 아이들의 영혼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어디에 두었는지 잊고 살아온 그 처음 마음을 찾아 나서는 날이다.
2008-05-14 13:38하늘을 나는 글라이드를 그리며... 오늘은 울산 강북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를 개최하는 날이다. 우리 과에서 주관을 한다. 1년에 한 번 자라나는 청소년 초.중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과학적 기량을 겨루는 장이다.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창의적 탐구력을 함양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탐구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우리 과에서 주관하는 큰 행사 중의 하나이다. 이런 행사를 하는 날이면 관계되는 분들은 언제나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하고 걱정을 하게 된다. 이번 행사도 마찬가지다. 어제 일기예보가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였다. 담당장학사님께서 걱정이 되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전화가 왔다. 비가 와도 할 수 있는 종목도 있지만 비가 오면 할 수 없는 종복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하기 위해서 전화가 왔다. 청소년들이 오전에 제작한 항공과학(글라이드, 고무동력)과 로켓은 오후에 태화강 둔치에서 시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비가 오면 대회다운 대회를 할 수가 없다. 연기를 하든지 아니면 강당에서 약식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리포터도 보통 걱정이 아니었다. 한 학교의 행사도 아니고 관내 초, 중
2008-05-13 14:12신록이 아름다운 5월입니다. 그런데 해마다 이즈음에 들려오는 교육과 관련된 뉴스는 듣기 민망하고 황망한 일들뿐이었습니다. 매스컴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교사와 관련된 황망한 사건을 들고 나와 사회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고 같은 교사로서 깊은 자괴감을 가지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예 스승의 날이니 뭐니 하는 그런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다고 매스컴에서 없는 일을 지어 내는 것은 아니겠지요. 압니다. 촌지사건, 성적조작, 학생폭행, 등등. 그런 일들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작년 스승의 날에 저는 손수 만든 예쁜 손수건과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는 아이 것과 부모님이 쓰신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부모님 편지의 내용은 그 많은 개구쟁이들을 가르치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시느냐는 치하와 감사의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제가 과연 그 사랑과 정성을 받아도 되는지 반성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답장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많은 편지들을 받아 두고 말았던지요! 이번 기회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합니다. 그렇지만 학부모님. 스승의 날이라고 그렇게 마음 써가며 애써 선물을 준비해 보내지 않으셔
2008-05-13 13:52이 세상에서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모두 한결같이 자녀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인생은 궁국적으로 자기의 직업을 통하여 삶을 실현하여 간다고 볼 수 있다. 개개인은 모두 다르기에 한 가지만이 아닌 다양한 직업을 통하여 살아간다. 어떻게 하면 세상 누구나가 보편적으로 원한다는 권력, 돈과 관계있는 것만이 아닌 직업을 갖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라는 '자동차'를 새로 뽑았다. 그 '자동차'의 작동 원리를 모르면 잘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그 아이를 도울 수 없다. 그러니까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을 것이다. '이 아이는 어디에 소질이 있는 걸까?' '이 아이는 뭘 하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이다. 아이들은 다 어떤 특정한 영역에서 소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 소질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훗날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이 소질이 의미있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아이들은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거기에 맞게끔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찾아낼 방법을 모른다면
2008-05-11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