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 불구 10년 간 향상 없어 전문가들 “교육환경 격차 완화해야” 프랑스 정부와 교사, 학부모, 교육학자 모두 이번 PISA 결과를 놓고 충격에 휩싸였다. 프랑스는 수학 영역에서 65개국 중 25위에 물렀다. 12년 전 평가를 처음 시작할 당시 OECD 34개국 중 18위를 한 것에 비해 학업성취가 별로 향상되지 못한 결과다. 이번 결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프랑스 교육환경의 문제에 적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프랑스의 열악한 학교실정’과 ‘학생들의 학업부담 가중’이 그것이다. 그 결과 환경적인 문제를 도외시한 지난 10년 동안의 교육 정책이 결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는 향상시키지 못한 채 ‘최고’와 ‘최하’ 수준 학생 사이의 격차만 키웠다는 비판의 여론이 일고 있다. 사회적으로 유리한 환경의 아이들은 더 많은 경제·문화적 혜택을 받아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였고 이민자 가족이나 사회적으로 열악한 가정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떨어지게 되는 ‘양극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 교육 실태를 연구한 10여 개의 보고서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서들에 따르면 ‘모든 혜택과 권리가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주어진다’고 내세우는 프랑스에서조차
2013-12-16 10:06제도 도입한 퀘벡州 수학점수압도적 1위 수학전공자 교직 기피에 특별대우 요구도 캐나다는 2012년 PISA에서 수학, 읽기, 과학 모두 5~7위권을 기록했고, 중국 상해 등 OECD 비회원국을 포함해도 10위권에 안착, 교육 선진국 지위를 확실히 했다는 분위기다. 이번 PISA에는 10개 주, 900여 개교 2만1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는데 수학 평균은 518점으로 한국, 일본, 스위스,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핀란드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읽기와 과학 평균은 각각 523, 525점으로 OECD 평균 496, 501보다 20점 이상 높아 교육선진국 캐나다의 입지를 과시했다. 그 중 특히 10개 주 각각의 수학성적을 보면 퀘벡이 캐나다 평균인 518점보다 18점이나 높은 536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한다. 2위 브리티시콜롬비아도 522점으로 평균을 상회했으나 앨버타(517), 온타리오(514), 서스캐처원(506), 뉴브런즈윅(502), 노바스코샤(497)는 평균보다 낮고 특히, 매니토바(492),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490),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479)는 OECD 평균인 494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주별 상위 10%와 하위 10%의…
2013-12-16 10:03이주민 자녀 증가 주요인으로 꼽혀 교권 하락으로 상위등급 학생감소 PISA에서 핀란드는 수학, 읽기, 과학 3개 영역에서 각각 12위, 6위, 5위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6위·3위·2위, 2003, 2006년에는 최상위권에 들었던 데 비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순위다. 그래픽 참조 10년 이상 공교육 강국으로 군림했던 핀란드의 순위 하락은 세계 교육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핀란드 교육은 많은 국가에서 공교육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돼 왔기 때문이다. 크리스타 끼우루(Kiuru) 핀란드 교육부 장관은 “핀란드 스스로 교육 발전에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교육 전문가, 정책 결정자, 학생, 학부모 모두가 참여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큰 틀에서 핀란드 교육을 반성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개발이 필요함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핀란드의 순위 하락을 두고 수십 년을 유지해 온 성공적인 공교육 모델이 3년 만에 무너진 것으로 해석하기 전에 그 진짜 원인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핀란드의 갑작스러운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는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요인 중 어떤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했는지는 쉽게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우선 7~9
2013-12-16 09:56사카이시 자전거박물관 ‘사이클 센터’ 운영 초등 저학년 대상으로생활습관 형성 교육 일본은 어릴 때부터 자전거 친화적인 생활습관을 형성시켜 자전거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는 하루 만에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자전거교실이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했다. 자전거 생산으로 유명한 사카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전거부품업체 시마노의 퇴직자들이 강사로 나서 시내에 월 10회 무료 자전거 교실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교실 운영은 인근에 있는 자전거박물관의 ‘박물관 사이클 센터’에서 하고 있다. 센터에서 1994년 4월 ‘전거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취지로 교실을 연 것이다. 자전거교실은 참가자 모두가 하루 안에 자전거를 두려움 없이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강습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휴식시간을 포함한 6시간30분의 강습으로 대부분 자전거를 탈수 있게 돼 그 인기가 대단히 높다. 지금까지 약 2만 5000명이 강습을 받았고, 신청자가 많아 2개월 정도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 정도다. 얼마 전 강습에는 23명의 강습생이 모였다. 대부분 소학교 저학년이었다. 강습생도, 지켜보는 부모도 걱정스런 표정이었지만 베테랑 강
2013-12-09 15:12한국보다 높은 청소년 자살률 주원인은 학폭·입시 스트레스 요즘 우리나라 언론을 보면 한동안 집단 따돌림(속칭 ‘왕따’)으로 인한 자살 또는 자살 기도 사건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그만큼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사회적 문제가 됐다. 러시아에서도 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집단따돌림을 일컫는 ‘왕따’와 같이 러시아에도 ‘이즈고이(Изгой)’ 라는 표현이 있다. ‘이즈고이’란 단어는 ‘도려내다’라는 뜻의 ‘이즈(Из)’와 ‘살다’라는 의미의 ‘고이(гой)’가 합쳐진 말이다. 즉, ‘집단으로 살고 있는 곳에서 도려내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에트 역사 백과사전’에 따르면 사료에 최초로 언급된 ‘이즈고이’는 11~12세기 고대 러시아(루시, Русь)에서 사회적 지위를 잃어버린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됐다. 예를 들어 자유를 얻은 노비나 마을 공동체에서 벗어난 농민을 말한다. 그러나 현대에는 다른 사람 또는 국가와 잘 어울리지 못 하고 배제돼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개방 전인 25년 전만해도 러시아에서는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문제가 그리 심하지 않았다. 소련 시대에는 공산주의 사상을 중심으로 국가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12-09 15:05매년 4차례, 진학·진로지도 효과도 맞벌이 부부 배려 야간상담은 기본 네덜란드에서는 교사와 학부모의 상담이 학생의 학습효과는 물론 진로상담이나 진학지도에 큰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직장에서 일하는 부모를 고려해 밤 시간에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상담은 ‘10분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1년에 4차례, 주로 학생들의 성적표가 배부되기 일주일 전 각 학년별로 진행된다. 상담에서 학부모는 먼저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자녀들의 노트필기 등을 보면서 교사와 대화를 한다. 이 때 교사들은 학부모에게 미리 학생의 성적표를 보여주며 자녀의 학습 상황과 생활태도를 사실적으로 이야기해 준다. 필자도 네덜란드에서 자녀들을 초등학교에 보낼 때 매번 학부모상담에 참석했는데 둘째 아이의 담임은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친구들과 장난을 많이 친다”고 하면서 부모가 주의를 줄 것을 요청했다. 큰 아이 담임은 “학생이 자기 물건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서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법을 집에서도 잘 교육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 이처럼 교사가 미리 학부모에게 각 교과목의 성적이 나온 배경과 학교 생활태도를 잘
2013-12-09 14:59수월성‘나래교육’으로 고교생이 대학연구 참여 평등성 소외층에‘우수교사 강당’ 원격교재 보급 베이징시교육청과 과학위원회가 지난 6월 19일 위차이(育才)고에서 ‘제5차 베이징시 청소년 나래 과학포럼’ 화학과 생명과학 영역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 참가한 베이징대 의대 1학년 위양(于洋) 학생은 2년 전 베이징시 퉁저우구 뤄허고(北京市 通州區 洛河高等學校) 1학년이었다. 나래계획 참가자로 선발된 그는 중국과학원 화학연구소 나노분자구조와 기술 중점실험실에서 교수들의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노기술에 흥미를 가지게 된 위양은 나노기술을 이용한 치료기술개발을 꿈꾸며 베이징대에 입학하게 됐다. 위양이 선발된 ‘베이징시 나래 프로그램(北京遨游計劃)’은 고교생들의 연구능력을 키우기 위한 중국 고교 교육과정개혁의 일부분이다. 2008년 3월 31일 베이징시는 청소년과학기술창의학원을 발족시키고 나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베이징대, 칭화대, 베이징이공대, 베이징사범대 등 베이징시 소재 50여개 대학과 연구원의 중점연구실 교수들이 지도를 담당하고, 68개 고교에서 백여 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연구프로젝트에 참가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 5년간 중국 정부
2013-12-02 11:56중등주당 27시간 수업 주4.5일제로 업무 가중 교육부 “학교가 알아서” 프랑스 교육부장관 뱅상 페이옹(Vincent Peillon)이 지난달 18일 교사노조와 간담을 가진 자리에서 주당수업 시수를 중심으로 교사들의 교육환경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중·고교 교사들의 수업시수는 1950년에 제정된 법령에 근거해 주당 15~18시간이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나면서 다소간 법령이 개정됐지만 기본적인 수업시수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동안 교사에게는 수없이 많은 업무와 의무, 프로그램들이 부과됐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교사들은 수업을 할 의무 외에 수업준비, 과제물 평가, 학부모 상담, 학급에 대한 평가, 동료교사 간의 협력, 대 ·내외적인 교육프로그램 참여와 준비 등의 주요 업무를 감당하느라 결과적으로 주당 최소 4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 교사들의 주요 업무를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수업과 수업준비 등 교사의 본질적인 업무, 수업 이외의 교내 활동 참여와 준비, 교외 활동 참여와 준비 등이 그것이다. 그 중 교내 활동과 수업을 많이 했을 경우에는 수당이 지급되지만 ‘학생들을 위한 교외 활동’에 대해서는 수당 지급이 되지 않고 있다. 교사들의 초과수업 수당
2013-12-02 11:54‘초등 1·2학년 30분’등소요 시간 명시 학생 개별 수준에 맞춰 분량 조절해야 “우리 아이는 어제 수학 숙제를 40분 넘게 하고 있더라고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첫 학부모회의에서 들은 말이다. 한 학부모가 “아이가 긴 시간 숙제 때문에 책상에 앉아 있다”며 운을 떼자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다른 학부모도 “우리 아이도 오늘 독일어 숙제를 1시간이나 했다”고 말하며 동조했다. 이 날 학부모들은 숙제를 너무 많이 내준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담임교사에게 그 이유를 따져 물었다. 사실 ‘숙제’는 초등학교와 김나지움 저학년 때 학부모회의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숙제가 너무 많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불만과 문제제기가 이어지지만 결국 개인차로 귀결된다. 소요 시간은 숙제의 많고 적음 이전에 개인차가 많기 때문에 답이 있는 토론은 아니다. 매번 ‘그 학년에 맞는 적절한 숙제를 내주고 있다’는 담임교사의 의중을 확인하는 정도에서 끝이 난다. 교사 입장에서도 언제나 정확하게 아이들에게 숙제를 부과하고 있다. 초등학교 1,2학년이라면 평균 30분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분량과 난이도의 숙제를 내준다. 시간이 더 걸린다면 오히려 아이가 숙
2013-12-02 11:51스코틀랜드, 위반 시 권리 침해 간주 치안방해 사건으로경찰 개입도 가능 스코틀랜드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중 교사의 행동이나 발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녹음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스코틀랜드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내 휴대기기의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사용을 위한 정책수립 지침’을 19일 발표했다. 지역교육청·단위학교별 휴대전화 관련 규정 수립 시 반영할 내용을 담고 있는 해당 지침은 스마트폰을 통한 사이버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취지로 수립됐으나, 폭력피해의 범주를 학생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 전체에도 적용하고 있다. 지침은 대상이 학생이든 교사든 허가 없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녹음을 할 경우 권리 침해로 간주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경찰이 치안방해 사건으로 처리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학교 측에도 규정 수립 시 휴대전화의 잘못된 이용에 대한 후속조치가 따른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본인의 허가 없이 SNS에 게재된 사진 등에 대해서 삭제를 요청할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학교폭력 등 불법적인 행동을 촬영할 경우에는 즉시 경찰 사안으로 처리하고 휴대전화는 경찰에 인계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진촬영·동영상
2013-11-23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