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 함양을 위한 아침 조회 학교에서 공동체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 필자가 방문한 울러룹 자유학교(Ollerup Friskole)에서는 ‘노래 부르기’와 살아 있는 말로 ‘이야기하기’에 중심 가치를 두고 있었다. 아침 조회시간에는 ‘가족공동체성’을 함양하기 위해 학생들이 모두 모여 노래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때 교장이 직접 기타를 연주한다. 학교가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학생들이 교사의 반주에 맞춰 합창하는 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노래를 다 부르고 나자 현관에서는 ‘News’ 과목 수업이 진행됐다. 이 수업은 세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를 들려준 뒤,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하면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고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라는 의식을 갖게 했다. Body thingking 유도하는 창의적 수학수업 참된 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충족되어야 할까? 덴마크의 교육자인 크리스텐 콜은 교사의 자질은 ‘사랑’과 수업 주제에 대한 ‘살아있는 흥미’에 기초해야 학생 스스로 교사가 의도하는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런…
2013-12-01 09:00“목이 부었어요” 갑상선은 목의 아래 중간 부위에 위치해 있는데, 앞에서 보면 나비와 비슷한 모양을 띤다. 가로 길이가 4cm로 작고, 후두와 기관 앞에 붙어 있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의 주 역할은 갑상선호르몬과 칼시토닌을 만들고 분비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을 유지하고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몸 전체에 이상이 나타난다. 칼시토닌은 뼈와 신장에 작용해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춘다. 대부분의 갑상선 질환에서 갑상선의 크기가 커지며, 이 경우 목 아래 중간 부위가 불룩하게 부은 듯이 보인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이 감소되는 기능저하증이나 필요 이상으로 증가된 기능항진증, 갑상선 내에 혹이 생긴 갑상선 결절, 염증이 생기는 갑상선염 등에서 커질 수 있다. 갑상선은 간이나 신장처럼 장기 이름이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인데, 질환의 이름인 것 마냥 잘못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자주 쉬는 것은 갑상선 질환이라기보다는 인후염이나 역류성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에 결절이 있다고 하네요” 건강검진이 보편화하면서 갑상선에 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당황하는 사람들이…
2013-12-01 09:00토끼로 살 것인가, 거북이로 살 것인가 “동화 토끼와 거북 이야기 아세요? 동화 속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자만한 토끼가 낮잠 때문에 승리하지 못하는데요, 실제로 토끼가 낮잠을 자지 않고 거북이와 경주하면 누가 이길까요? 생명과학의 식견으로 보면 거북이가 이겨요. 거북이가 육지에서는 느리지만 물속에서는 아주 빨라요. 경주하다가 물을 만나면 거북이가 훨씬 유리하죠. 게다가 토끼의 수명은 3년이지만 거북이는 100년이거든요. 그렇다면 요즘에 새로 나온 버전, 토끼와 거북과 늑대 이야기를 아세요?” 과학자가 밝히는 동화의 대반전 결과에 놀랄 틈도 잠시, 김은해 교사가 두 번째 퀴즈를 냈다. 질문인즉슨, 늑대가 토끼와 거북에게 경주를 시킨 뒤 둘 중 늦게 들어온 동물을 잡아먹겠다고 선포했다. 과연 누가 늑대의 먹이가 되었을까? “처음에는 토끼가 빨랐겠지요. 그런데 앞에 강물이 가로막고 있는 거예요. 토끼가 망연자실해 있자, 거북이 토끼에게 자기 등에 올라타라고 말해요. 거북은 토끼를 등에 업고 힘들게 강을 헤엄쳐 건너가는데, 강을 다 건넌 후 거북이 기진맥진해버려요. 그러자 이번에는 토끼가 거북에게 자신의 등에 올라타라고 해요. 그렇게 둘은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2013-12-01 09:00미지의 땅 아프리카, 그곳이 궁금하다 아프리카의 영혼이 담긴 쇼나 조각과 전통 악기, 민속춤 등 다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포천의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곳을 찾기 전 기자에게 아프리카는 ‘가난’, ‘질병’, ‘동물’ 정도의 단편적 이미지가 전부였다. 얼굴이 검은 원주민들, 넓은 벌판을 자유롭게 뛰노는 야생동물들, 화려한 장신구와 대비되는 소박한 삶의 모습 등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생소하고 진기하게 다가온다. 이런 편견을 버리고 정직한 시선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길 바라는 마음에 지어진 박물관은 아프리카 민족들의 공예품과 조각, 생활, 노래, 춤 등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입구를 향하니 저 멀리 보이는 박물관 건물까지 산책로가 길게 나 있다. 산책로는 돌과 청동, 나무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마치 피카소를 연상시키는 기이한 모양의 조각들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자리 잡고 있다. 구경하며 길을 걸으니 곧 왼편에 비단잉어가 사는 커다란 연못이 나온다. 1000원을 주고 산 먹이를 물속에 던지니 팔뚝만한 잉어들이 몰려와 뻐금거리며 받아먹는다. 잉어가 어찌나 많은지 몰려오는 잉어떼에 연못가에 잔잔한 물결이 인다. 박물관 외부는 이곳 연못을 비
2013-12-01 09:00성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거침없이 내놓는 질문들은 해가 갈수록 성에 대한 단순한 지식적 내용보다는 아이들이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고민되는 지점들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이 많아진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갔을 때는 보다 적나라한 경험담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감히 학교나 가정에서 내놓을 수 없었던 생각과 고민들……. ‘10대 60%가 연애 경험’ 아이들은 연애와 성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이 많다. 2010년 아하센터에서 서울에 있는 10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하는 성교육 내용’을 질문했을 때 남녀 공히 1순위(40.7%)로 ‘연애’를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피임’, ‘임신과 출산’, ‘성폭력 예방’, ‘남녀 성 평등 태도’, ‘성관계’ 등의 순이었다. ‘연애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6%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과반수의 십대가 연애를 경험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학교에서는 공적으로 연애가 금기되어 있지만 10대들은 끊임없이 연애를 갈망하고 욕망하며 때로는 법의 경계를 넘나들면서까지 연애와 성(性)적 실천을 경험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학교현장에서 연애, 임신 및 성폭력 등의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드러나지…
2013-12-01 09:00스트레스와 욕의 변증법 욕의 본질은 공격성이다. 욕은 모욕하고 저주하는 말을 퍼부음으로써 상대방을 공격한다. 그러나 욕은 반드시 명확한 상대가 있어야만 튀어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이를테면 “이 개 같은 세상!”이라고 욕하는 것이 그렇다. 명확한 상대를 발견하지 못할 때, 욕의 대상은 익명의 ‘그놈들’이 된다. 욕은 충동적으로 터져 나온다. 그것은 쉽게 억눌러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이성과 경험, 자기통제능력이 부족한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요즘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에이씨, 짱나!”라는 말이다. 이 말을 들은 교사나 부모는 “너, 어른 앞에서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다그치게 된다. 그러면 아이들은 “선생님(엄마)한테 그런 거 아닌데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변명만은 아니다. 실제로 자신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온 경우가 많다. 욕은 예사말로 다스리지 못하는 충동이고 일탈이다. 그것은 벼랑에 내몰린 사람이 내뿜는 ‘막말’이다. 문란한 기운이고 반란의 징후다. 분명한 것은 욕이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집단에서 욕이 횡횡한다면 그들의 사회적 상황과 인간관계가 나쁘다는 증거이다. 청소년들의 욕은
2013-12-01 09:00Ⅰ. 서론 인권교육은 인권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습득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가치와 태도·품성을 키우며, 인권침해 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행동능력을 기르고 타인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실천력을 길러냄으로써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체의 교육적 활동이다. 이러한 인권교육이 사실상 학교교육에서는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권교육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현재의 학교교육에서 인권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은 무엇이며, 인권교육을 내실 있게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술하고자 한다. Ⅱ. 인권교육의 필요성 지금까지 인권교육에 대한 관심은 주로 시민단체나 인권관련 기관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회 전반적으로 인권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아직도 인권교육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실천이 어린 시절부터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권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 시기는 인권교육의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들은 초등학교 수준의 아동 중기에 구체적인 인권문제에 대
2013-12-01 09:00흡연 폐해 보며 느끼고 생각하기 학생들의 교내 흡연을 예방하고 방지하기 위해 먼저 흡연 폐해를 알리기로 했다. 그 첫 단계가 금연포스터 그리기다. 흡연 때문에 생활지도부에 오는 모든 학생들에게 금연포스터를 제작하도록 했다. 그중 잘된 작품은 코팅해서 화장실에 붙였다. 흡연이 줄어들기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작품을 만든 아이들이 자존감 때문이라도 흡연 욕구를 참을 수 있기를 기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금연포스터 덕에 학생들의 흡연이 줄어들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또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청소아주머니께 감사편지를 쓰도록 했다. 별생각 없이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고 그 이후 일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던 학생들에게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청소아주머니 입장이 돼 생각해 보자는 취지였다. 영상교육도 실시했다. 흡연과 관련한 영상물을 보고 소감문을 써보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엔 ‘Thank you for Smoking Movie’를 활용했다. 이 역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나름의 효과를 기대했다. 다음은 3학년 학생이 청소아주머니께 감사편지 쓰기 시간에 쓴 편지다. 얼마 전에 복도…
2013-12-01 09:00[초등학교 추천도서] 고양이 마을 신나는 학교 선안나 글 | 방정화 그림 | 베틀북 우리 아이들의 해방구는 어디? 바다빛 고양이와 연분홍 고양이가 보라색 파라솔 아래 나무 의자에 앉아 막대사탕을 먹으며 주인공 견우에게 말을 거는 고양이 마을. 이 마을 고양이 학교는 모두가 교장이면서 담임이기도 하고 수위이자 일꾼이기도 한, 모두가 학교를 자기 것으로 여기는 신기한 마을이다. 과연 이런 곳은 비현실적인 공상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걸까? 고양이처럼 자유롭고, 고양이처럼 당당하게! 우리 아이들이 말하고 싶을 때 말하고, 표현하고 싶은 감정은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학교를 꿈꾸는 교사들이 함께 읽었으면 한다.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미카엘 엔데 글 | 진드라 차페크 그림 | 유혜자 옮김 | 소년한길 아이들의 갈증·서러움을 치유하다! “엄마와 아빠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내가 원하는 건 절대 안 들어주거든요.” 렝켄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와 아빠를 응징하기 위해 마법을 쓰는 요정을 찾아간다. 그리고 키를 작게 하는 각설탕 두 조각을 얻어온다. 렝켄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님의 찻잔에 설탕을 한 개씩 넣는
2013-12-01 09:00[제시문] 재용이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부유하게 자랐다. 부모님의 체계적인 교육계획하에 유치원을 다닌 것은 물론 다양한 여가생활과 문화적 체험 등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살아왔다. 이러한 경험이 학교수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학교성적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는 개인과외를 통해 효율적인 교육을 받았고 성적도 우수하고, 여러 방면에서 재능이 뛰어나다. 또 급우들로부터 지도성도 인정받아 학급회장을 도맡아 왔다. 반면에 같은 반 친구인 철수는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4살 때부터 농촌에 거주하는 조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을 다니지 못했고, 초등학교 때는 조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학교에 다녀야 했기에 학교공부에 충실하지 못함은 물론 문화적 체험 기회가 거의 없었다. 중학생 때부터는 대도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과 생활했지만, 유·초등학교 때 받은 문화적 결핍으로 학교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학업성적도 낮은 편이었다. 품성이 곱고 봉사성이 높지만 성적이 낮아 친구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철수를 담임교사는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 학교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보편적인 지식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가르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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