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장혜옥 전교조위원장의 발언으로 '교원평가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교원평가제는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 실시를 하되 학생들이 평가하게 해야한다. 지금 시범 실시 중인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이 평가하는 방식은 문제가 많다. 우선, 교원 상호간의 평가는 학교 조직의 체계상 냉정한 평가를 할 수 없다. 주고받는 온정적인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의 평가도 마찬가지다. 일년에 한두 번 하는 공개 수업 참관과 대면 접촉, 그리고 떠도는 소문에 의존해서 해당 교사를 평가해야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학생에 의한 평가는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초등학교 4학년생 이상의 판단력이면 충분하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교사들과 대면 접촉을 해야하는 학생들 입장에선 어느 선생님이 실력이 있고, 수업을 잘 하고, 또 인간적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혹자는 학생들의 미성숙함을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오판할 정도로 미성숙하진 않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어떤 선생님이 훌륭한 분인지를 말이다. 이미 교원평가는 학교가
2006-04-01 18:20최근 일본은 특유의 이율배반적인 양면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며칠 전 日문부과학성은 한류 톱스타 배용준과 최지우를 내년도 고등학교 교과서에 싣는다고 발표했다. 고1 지리교과서에 이들 연예인들은 '급속하게 가까워진 한일관계'라는 단원에서 한류 열풍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소개됐다. 그러나 이런 일본 정부가 다른 한편에서는 이른바 ‘교과서 지침’을 통하여 고등학교 사회교과서에 '독도=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명기토록 하는 명백한 역사왜곡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아무리 한류스타를 앞세워 '급속하게 가까워진 한일관계'를 외친다 해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문제로 교육적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반면 교총이나 시민단체 등 많은 국민들이 촉구하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은 좀더 신중하게 심사숙고 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의 전통적인 선린우호를 해치고 정치 외교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분란을 일으키는 저의를 바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 영유권 분쟁 유도는 다름 아닌 우리나라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하여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불순한 저의가 깔려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일본의 이번 조치에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무
2006-04-01 18:18학비 내기도 벅찬 아이들에게 무슨 방과 후 학교? 도교육청 지정 '방과 후 시범학교'로 지정되고 한 달이 지나갔다. 담당자로서 여전히 방과 후 학교가 가지는 의미의 애매모호함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왜 구태여 방과 후 학교라는 이름으로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를 일이다. 방과 후 학교가 나온 근본적인 목적은 사교육으로 흘러나간 막대한 비용을 공교육, 즉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더욱 값싸고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학교가 제공하고 그 엄청난 비용을 좀 더 효율적으로 줄이고, 나아가 공교육을 살리자는 데 있다. 하지만 정작 교육현장에서 시범학교를 맡으면서 과연 이런 기대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특히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같은 시골의 소규모 학교들은 사교육비와는 거리가 먼 곳이기 때문에 정작 방과 후 학교가 시작됨으로써 부득불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형편이다. 특기적성과 수준별 보충수업 등의 메뉴로 구성된 방과 후 학교의 본래 모습은 정작 이전의 보충수업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못하다. 고등학교에서는 보충수업에 특기적성이 덧붙어 있는 모양새일 뿐이다. 과연 이런 모양새를 가지고 학원 등으로 새어나간 사교육비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난감하기
2006-04-01 08:47최근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는 호아킴 데 포사다가 쓴 라고 한다. 필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성공에 대한 지혜로운 성찰을 바탕으로 성공을 향한 꿈과 용기와 열정, 그리고 실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실 성공이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어떤 공식으로 도식화하여 나타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 주변에는 달콤한 유혹(?)이 너무 많다. 그 달콤한 유혹에 빠져 있을 경우 성공을 예단하고 허점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종국에 가서는 기대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채 애만 쓰고 만다. 요즈음 정부 주도의 교육 혁신 과제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대표적 사례들을 중심으로 몇 가지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민주적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장 선출보직제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리더십은 교육적 마인드의 문제이지 제도의 문제가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교장선출보직제가 유일한
2006-04-01 08:46‘교육력 제고를 위한 수석교사제 도입방안’을 주제로 지난 30일 교총 대회의실에서 개최 되었던 제2차 교육정책포럼에서 美·英·濠·中에서 명칭만 다른 수석교사제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인천대 이윤식 교수의 사례발표가 있었다고 한다. 본 리포터도 수석교사제에 대한 의견을 여러 차례 기고한 바가 있었고 1981년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에서 처음 소개된 이래 2004년 교육부 교원승진체제발전연구위원회가 교원자격·승진체계 2원화 방안을 제시해 공론화가 됐었으며 이듬해 교육부 등 관계 부처가 정책화를 논의한바 있다고 한다. 교육계의 수많은 사람이 수석교사제에 공감하고 있는데도 예산을 이유로 아직도 시행을 미루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수업 잘하는 교사를 모두가 원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현안임을 알면서 수업의 전문가인 교사에게 힘을 실어줄만한 아무런 인센티브도 주지 않고 있는 것은 교사를 전문가로서 인정해 주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전문가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2세 교육에 전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하루속히 마련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종사의 비행거리와 시간을 누적마일로 합산하여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처럼 수업을 열심히 하
2006-04-01 08:44교육위원의 후보가 그 어느 선거 때보다 난립하여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한국교육신문의 기사를 보았다. 매우 적절한 지적이라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출마를 선언한 교육위원 입후보자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 임박하면 더 많은 출마자가 난립할 가능성도 높다는 예측도 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지만 이렇게 교육위원 출마자가 난립하는 것이 올해부터 교육위원이 무급에서 유급으로 바뀌기 때문일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그 이유는 이미 지난 선거때도(서울의 경우)후보가 난립한 상황이 이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처럼 초기에는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상당수였다. 그러던 것이 선거를 앞두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었다. 이번의 선거도 막바지에 이르면 어느정도 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와 같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위원이 선출하는 제도에서는 후보자의 조직력이 얼마나 탄탄하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따라서 이런 조직에서 밀리는 후보는 자연히 도중하차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이들이 교육위원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일단 여론을 지켜 본 다음에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복안도 깔려 있다고 본다.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라
2006-03-30 21:18최근 서울지역의 고등학교 학군을 조정하여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다. 논란의 요지는 이 정책도입이 실효성이 있을지와,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교육제도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 서울지역의 고등학교 학군 조정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교육비와 관련하여 대두된 적도 있다. 또한 강·남북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다는 명분으로도 이야기가 나왔었다. 정작 고교평준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학군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그리 큰 힘을 얻지 못했었다. 결국 교육제도를 교육이 아닌 다른 잣대를 두고 문제삼는 꼴이 반복되어 온 것이다. 이번에도 교육문제가 아닌 부동산 문제와 연계되어 학군조정문제가 논란을 가져오고 있는데, 여러번 이야기해도 부족함이 없는 '교육은 교육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논리라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물론 국가적인 정책의 수립으로 교육문제가 포함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장기적인 검토와 충분한 이해를 거친 것이 아니고, 당장 생각해 보니 그 방안이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차라리 천문학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2006-03-30 21:16안데르센이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읽기와 쓰기도 제대로 못하는 낙제생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안데르센이 5학년 때 담임 선생 뮤렐이 우연히 안데르센이 쓴 글을 보았다. "안데르센, 넌 참 글을 잘 쓰는구나. 응? 이 다음에 꼭 훌륭한 작가가 되겠는데." 담임 선생님의 이 말 한 마디가 오늘날 세계적인 동화 작가를 탄생시킬 줄을 당시엔 아무도 몰랐다. 여기 칭찬의 위력에 관한 예화가 또 하나 있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학창시절에 따돌림을 당하는 대표적인 바보였다. 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이 학생은 무슨 공부를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음.'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런 성적표를 받아 든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낙담해 하기는커녕 오히려 "아들아, 너는 다른 아이와 다르단다. 네가 남들과 똑같다면 너는 결코 천재가 될 수 없어." 라고 격려했다. 이러한 어머니의 칭찬에 힘입은 아인슈타인은 낙담하지 않고 묵묵히 학문에 매진하여 오늘날 물리학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능검사를 했다. 그리고 이 검사의 실제 점수와는 상관없이 무작위로 뽑은 학생들의 명단을 교사들에게 나눠주면서 '지적 능력이 매우 우수
2006-03-30 17:32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진경 청와대 교육문화 비서관의 후임으로 전교조 위원장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청와대의 교육문화 비서실에는 전교조 출신 일색이었다. 결국 교육정책이 전교조 성향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이어져 왔다. 따라서 이번에는 최소한 중도(중립)성향의 인사를 후임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동안 전교조 출신들의 독무대였던 점을 감안할때, 지금껏 제대로 된 교육정책이 거의 없었던 것을 우연으로 돌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전교조의 성향대로 많은 정책들이 입안되고 실행되어 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번에도 또다시 전교조 출신의 인사들이 청와대에 들어간다면 참여정부 후반기의 교육정책도 별다른 변화없이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전교조 출신이 그동안 교육문화 비서관으로 근무해 왔으므로 이번에는 교총관련 인사가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볼때, 최소한 중립(중도)성향의 인사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어느 한쪽 성향으로 정책이 편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잡힌 정책의 입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여교사가 남교사보다 많기 때문에 학생들 발달이나 조직의 균형
2006-03-30 08:49최근 실업계 고교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열린 우리당에서 실업계 고교 졸업생에 대하여 대학입학에서 일정한 비율을 할애하겠다고 추진하는 것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실업계 고교교육에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실업계 고교에서 67%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는 면도 있었다. 왜 이렇게 실업계 고교 교육에 관심이 증대되는 것일까? 먼저 지난 1997년을 기준으로 실업계 고교생들이 감소하고 있으며 몇 년전만 하여도 실업계 고교에 대한 지원자가 부족하여 미달사태에 놓이곤 하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실업계 고교에 대한 지원강화로 실업계 고교에 대한 지원자가 증대하고 여건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실업계 고교가 매년 10여개가 감소하고 있고 각시도교육청에서도 실업계 고교에 대한 투자가 점차 감소하여 2004년을 기준으로 할 때 05년에 91%, 06년에 81%로 축소되고 있다. 또한 실업계 고교에 대하여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고교단계에서 실업계 고교 교육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실업계 고교교육이 취업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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