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일반계 고교 시험문제와 평가 기준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정부에서는 이를 통해 ‘성적 부풀리기’가 줄고 내신 성적의 신뢰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기대 뒤에는 2008학년도부터 내신성적이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에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 것을 돌려놓기 위한 궁여지책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시험문제와 평가기준을 공개하는 것에는 원칙적으로 동의를 한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이를 통해서 '성적부불리기'가 줄고 '내신성적의 신뢰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실제로 일선학교의 시험문제는 이미 100%공개되고 있다. 학생들이 시험을 본 후 문제지를 가지고 귀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가기준역시 모두 공개되고 있다. 학년초가 되면 대부분의 모든 학교에서는 평가기준을 작성하여 가정통신문 등으로 가정에 알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험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평가기준과 평가시기 등은 이미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실정
2006-04-13 22:122년여를 끌어왔던 한국교총과 교육부의 2004년 하반기 및 2005년 상·하반기 교섭·협의가 완료되어 양측이 합의서를 교환함으로써 마무리 되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지체된 것은 순전히 교육부에 그 책임이 있다 하겠다. 그렇더라도 교섭이 합의 된 것은 다행스러우면서도 기대를 높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합의문의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면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물론 합의가 되었어도 선언적인 측면으로 볼 수 밖에 없는 분야가 있긴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가 상당수 포함되었다는 것은 크나큰 성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의 연내 실시 합의, 교감 및 교장으로의 승진에서 호봉승급가능성이 열린 것등은 매우 진보한 합의라 하겠다. 또한 주당 표준수업시수 제정과 관련한 합의, 교원자녀 대학학비지원 방안 합의 등도 교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부분이었기에 의미있는 합의로 본다. 그밖에 교감 업무추진비 신설, 제수당의 인상안 등은 교원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역시 의미있는 합의라 하겠다. 이제는 이들 합의된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의지가 필요하다. 예
2006-04-12 18:35우리 교육자들에게 미래지향적 교육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고 지원해 주는 교육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교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하고 성취동기를 자극해 주는 교육부는 없고, 연일 엉뚱한 정책 제안으로 교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교육부만 있는 것 같다. 교육적 본질을 토대로 한 정책 제안과 소속공무원의 사기 진작방안이 제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육부와 정부에서 내 놓은 의견마다 교원들은 투덜대면서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 왜 그럴까. 교원들이 그들만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서 무조건 저항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들이대 문화’에 교원들도 어느 사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최근 교육부가 제시하는 제안들에는 하나 같이 교육적 배려가 없다. 교원들의 헛웃음을 자아내는 제안들만 연일 터져 나온다. 오늘은 고등학교의 시험 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정책이 나왔다. 이를 어길 시에는 시ꋯ도 교육청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엄포도 덧붙여졌다. 진지한 성찰과 논의가 없이 교육정책 남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왜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고 또 어떤 부작용이
2006-04-12 05:542008학년도 새 대학입시제도에 따라 내신 성적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경향의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면서 일선학교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기출문제를 풀어주는 학원뿐 아니라 기출문제를 수합한 부교재 제작, 그리고 이를 회원들에게 유료로 서비스하는 인터넷 사이트회사까지 성업을 이룸으로써 바야흐로 한국은 '사교육 천국'이 되었다. 지난 해 이미 한국교총에서는 이런 행위가 심각한, 학교 교육의 공교육 침해현상이라고 보고 일선학교 교사들과 함께 저작물반포 등 금지가처분 신청 및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법원은 학교에서 교사가 출제한 시험문제가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임을 인정하여 원고승소를 판결한 바 있다. 법원에서까지 학교의 시험문제를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으로 인정한 마당에 정부가 아예 시험문제뿐만 아니라 평가기준, 평가내용, 평가계획 등까지 모두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을 엄격히 의무화 하고 이를 어기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한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물론 학생을 가르친 교사가 평가한 기출문제를 여러 학생들이 선생님의 문제 경향을 직접 파악하며 풀어볼 수 있도록 제공하거나 대학입시를 위한 내신 성적의 신뢰
2006-04-11 21:58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학교마다 ‘두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머리를 더 길게 하려고 기를 쓰고, 학교는 더 단정한 모습의 두발을 원하는 것 같다. 11일 경향신문에 실린 ‘인권 뭉개는 바리깡 폭력’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죽하면 학생들의 머리에 고속도로를 만들어 두발지도를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과 고작 통제 방법으로 내신성적 반영일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학생들은 오는 5월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반 인권적 처사를 규탄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교육당국에서도 늘 두발 자율화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두발 자유화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있다. 예를 들자면 머리 모양의 자유화, 길이의 자유화, 색깔의 자유화 등을 요구하면서 모든 통제를 생리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두발자유화는 학생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도 많다. 머리 손질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수업 시간 내내 머리를 매만지느라 수업에 소홀히 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교실 뒤편의 대형 거울 앞에 늘어서서 머리를 손질하기도 한다. 하교 후에는 이
2006-04-11 11:36쇼트트랙 세계 최고의 스타선수 아버지가 세계대회를 제패하고 귀국한 선수단 환영식장에서 코치와 대한빙상연맹관계자에게 폭언과 얼굴, 목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직접적인 원인은 한국체대와 비 한국체대의 파벌싸움이라는 한국쇼트트랙의 어두운 병폐였다고는 하지만 차제에 학교에서의 학생선수 학부모의 처신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최근 한국 피겨 100년 만에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의 뒤에는 엄마의 눈물어린 헌신이 있었듯이 엘리트 운동선수 육성을 위해서는 재정 및 우수한 지도자 확보와 함께 학부모들의 참여의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함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재의 학교 체육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은 폭력사태 등의 부작용은 근절되기 어렵다고 본다. 우리나라 학교의 운동선수들은 선수가 되는 그 순간부터 그들은 사생활을 반납함은 물론 급우들과의 단체생활 등 여타의 학교 교육활동에서 열외가 된다. 크고 작은 대회 입상은 물론 경기력과 팀워크를 향상시킨다는 명목의 훈련 프로그램과 합숙 일과 때문에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이면서 정규 수업을 포기해야 하고, 심지어는 가족과 떨어져
2006-04-10 15:11교육공학자들은 듣고 읽기만 하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인지력 면에서 월등하다고 한결같이 주장한다. 지금 전국의 초·중·고에는 "학교교육 선진화 계획"에 따라 고성능의 컴퓨터와 프로젝션이 설치되어 있다. 교사들도 이런 첨단 기기를 활용하기 위해 학습지도안을 비롯 각종 수업 자료를 파워포인트나 인터넷을 통해 작성하고 있다. 우리 교사들도 무조건적인 암기식 수업이 아닌 다양한 시각적 체험을 통한 수업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것에 공감하여 이 같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초보적인 멀티미디어 제작 수준을 가진 교사들은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아 부어도 만족할 만한 작품을 만들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사비를 들여 외주 제작한 CD를 구입해 수업에 이용도 해 보지만 그 또한 아직 미숙한 수준이다. 그러므로 단순한 컴퓨터 수업이 아닌 정말 내실 있는 멀티미디어 수업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재" 개발 작업을 국가가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즉, 국가에서 멀티미디어 교육용자료인 영화, 비디오, 슬라이드, 파워포인트, CD, 사진 등등을 교과서 내용에 맞추어 일괄 제작하여 지도서와 함께 배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2006-04-09 19:26학교 사회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는 전관예우라는 관례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 집단사회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격으로 있을 때도 그 사람을 집단에 있었을 때의 칭호를 사용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 군수를 지냈던 사람도 ‘군수시절’과 같이 ‘군수’라는 용어를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났을 때 쓰는 친교적 기능으로서 봐 줄 만 한 경우는 있다. 그런데 학교사회에서 가장 오남용되고 있는 ‘부장’이라는 용어를 실무를 맡은 부장이 옆에 있어도 부장을 지낸 교사를 부장이라고 예사로 사용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할 것 없이 부장이라는 용어는 마치 약방에 감초처럼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교사는 직분에 어울리는 칭호를 사용해야 매년 3월이 되면 인사이동이 되어 학교 사회가 부장을 지냈던 교사도 타 학교로 가면 부장이 바로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 1-2년은 있어야 부장의 보직을 받게 된다. 부장이라고 해야 크게 이로울 것도 없지만 너 내 할 것 없이 서로 간에 부장이라는 칭호를 사용해 진짜 부장이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상대 교사를 부를 때 그냥 ‘김교사’ 또는 ‘김선생님’으로
2006-04-09 08:08서울에 국제중학교 신설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설립신청서를 제출한 ‘국제중학교’가 무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원학원(대원외고 재단)과 영훈학원(영훈초 재단)이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설립 인가신청서를 내면서 논란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논란의 요지는 전교조 서울지부에서 '초등학교 단계에서 사교육 열풍이 빚어질 것'이기 때문에 '국제중 설립이 취소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통해 싸워 갈 것' 이라고 밝힌 것이다. 국제중학교가 설립되면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그런 사교육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기회만 되면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이민을 가겠다'는 국민이 많은데, 혹시 그런 욕구를 일부라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사교육이 그렇게 걱정된다면, 전교조에서는 현재의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특목고 가기 위해 밤 늦게까지 학원다니며 공부하는 학생들, 서울대학교에 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국제중학교 설립을 막기위해 모든 방법을 통해 싸우는 것이
2006-04-09 08:07인천시는 올해 수업장학으로 가는 길을 마련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교사의 장학을 권장하고 있다. 그린 플러스 장학, 컨설팅 장학, e-스쿨 장학 등 종전의 전통식 장학의 개념에서 벗어나 학교 개혁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이번 장학시스템은 교사와 관리자, 교사와 학생간의 형식적인 면에서 벗어나 학교 안팎에서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다양하게 포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분석하여 이를 도와주고 조언해 주어 교사의 수업 질을 높이는 동시에 학부모로부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데 있다. 장학은 수업개선의 으뜸 장학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그 중에서 어떤 장학의 방식을 채택하든지 주체는 교사 자신이다. 장학에 임하고자 하는 교사 주체가 소극적으로 임하든지 적극적으로 움직이든지 간에 장학의 진행은 교사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필수 과제가 되고 있음에는 분명해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교육부에서 자주 권하고 있는 학교와 교사의 개혁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시점과 비교해 볼 때 수업장학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나아가야 하는 첫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임상장학이 주류를 이루었던 과거와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수업장학이 주를 이루어 가고…
2006-04-07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