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개학과 동시에 전북 완주에서는 급식을 먹은 학생 4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어서 제천과 대구, 광주 등에서도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4월 달 들어서만 2백여 명. 이런 상황에서 영양사도 없이 어린 유아들을 가르치고 있는 농어촌의 유치원의 급식 실태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읍, 면소재지에 유치원이 최근에 늘어나고 있다. 수지타산도 맞지 않을 터인데 시골에 유치원이 늘어나는 이유는 정부의 농어민 자녀 학비 지원 시책에 따라 최고 70%까지 보조를 해 주는 것에 있다. 이런 틈을 이용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유치원에 영양사 없는 급식이 늘고 있음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유아의 영양은 성장의 밑거름 역할 원아들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저 귀엽기만 하고 먹는 것조차도 애무를 자아내고 싶을 정도다. 이런 원아에게 영양도 맞지 않는 음식을 공급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참으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유치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4세반, 5세반, 6세반 7세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런 아이들이 무엇을 알 것이며 무엇이 나쁜 것인 줄 어찌 알겠는가? 주는 대로 먹고 이끌어 가는 대로 따라 가는 이들에게 기성세대
2006-04-26 13:39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교육 여건이 열악하지만 발전 의욕이 높은 학교를 선정하여 시교육청의 집중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는 '좋은 학교만들기 자원학교'의 선정작업이 가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교육격차 해소방안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현재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5월 중순경이면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 중, 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교원 선호도와 학업 성취 수준이 낮은 서울시내 학교 가운데 발전 의욕이 높은 공사립 초중고 120개 교를 선정해 행정, 재정적으로 집중 지원한다는 것이다.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로 지정되는 학교에는 대학생 멘토링, 방과후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근무 교원에 대해서도 표창, 가산점부여, 특별연수 등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교육환경 개선 사업과 방과후 교실운영 지원 등에서도 이들 학교가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예산을 학교기본운영비의 50%를 확대 지원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주게 된다. 그밖에 교원 전보 유예율의 확대, 초빙교장제, 초빙교사제에서도 우선권을 부여하게 된다. 현재 1차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차 선정작업이 완료되면 1차로 선정된
2006-04-26 13:33최근 교육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실업고 예산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 1807억 1500만원이던 것이 2005년 1643억 6800만원(전년대비 91%), 2006년 1480억 8100만원(82% 수준)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실업고 예산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2005년부터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폐지되고 시도별 예산으로만 편성되기 때문이다. 1996년 직업교육의 중심축을 중등이후 단계(전문대)로 이동시킨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컨대 1997년 1021억원의 실업고 예산이 2003년엔 고작 500억원으로 줄어든 것. 16개 시․도중 실업고 예산이 늘어난 교육청은 부산․서울․대구 등 3곳뿐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13개 시․도는 더욱 줄었다. 특히 전북의 경우를 살펴보면 처참할 지경이다. 2004년 78억 1500만원에서 2005년 32억 6400만원, 2006년 17억 2600만원 등으로 줄어도 너무 줄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합작으로 실업고 예산을 줄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열린우리당은 ‘정원 외 5% 대입특별전형’ 이니 ‘2010년 실업계 고교생
2006-04-26 11:56일선 고등학교의 성적 처리 불안이 교육부의 또 다른 정책 입안으로 이어졌다. 다름 아닌 올해부터 각 고등학교의 시험 문제를 인터넷에 올리라는 결정이다. 올리지 않을 경우에는 각 시·도교육청에 불이익을 준다는 경고 아닌 경고를 하고 있다. 공개해야 할 항목으로는 고등학교 각 학년별, 과목별 시험 문제, 평가 채점 기준, 평가 내용 등이다. 이렇게 교사를 믿지 못했어야!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부의 이와 같은 지침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마다 마련된 홈페이지에 수행평가나 채점 기준 등은 거의 시험을 보기 전, 학년 초에 공고를 하거나 탑재를 한다. 하지만 시험문제까지 탑재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내신 평가나 시험 문제 출제 때문에 일선 학교, 특히 일선 고등학교의 수많은 선생님들의 평가 심의 절차나 감사로 극도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거 원 교사들을 아예 믿지 못하겠다는 거 아냐.” “도대체 시험 문제를 인터넷에 탑재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학교나 지역 차이, 그리고 지도 교사에 따라서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인데, 이를 모두 인터넷에 탑재하라는 것은 결국 그런 차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아
2006-04-26 11:56영어를 몸으로 체험하는 ‘영어마을’이 곳곳에 생겼으며, 또 곳곳에 더 많이 지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폭발하는 수요와 영어연수를 위하여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의 비용절감과 타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긍정적인 대안으로 보는 시각과 많은 자본이 투자된 시설이 장기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 크고 작은 시설의 난립에 따른 교육적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눈초리, 학교교육에 대한 더한 실망을 거론하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1999년에 이스라엘에 유아교육 연수를 갔었다. 한 달 동안 이스라엘의 다양한 교육기관과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였고, 스물 두 개국에서 참여한 교수, 장학관, 교사들에게 각 국의 교육 상황과 프로그램 그리고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세계의 날’에 참가자들이 준비한 책과 자료, 토속품, 춤과 노래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 태평양의 섬나라에서 온 사람, 아시아에서 온 사람, 남미에서 온 사람,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아프리카식의 영어, 사모아식 영어, 남미식 영어, 아시아식 영어로 수다를 떨며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지내었으므로 처음에는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
2006-04-26 11:55동아일보 4월 22일자 신문에 보도된 “흡연고교생 폭행으로 체육관장 처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라는 기사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장면을 희곡의 인서어트(Insert)로 보고 넘어가기에는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가뜩이나 청소년 문제가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고 심지어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에게 반항을 예사로 하는 오늘의 시점에서 체육관장의 고교생흡연 지도에서 일어난 단순 폭행을 처벌로 일삼는다면 기성세대에 대한 권위에 도전하는 신세대의 무감각증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길을 마련하는 빌미만 제공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신구세대간 질서 무너지면 학교 기강도 무너진다 요즘 학교사회에서 떠도는 유언비어 같은 유행어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교사집단에서 학교의 생활지도는 이미 물건너 갔다라는 말일지도 모른다. 학생의 잘못을 교사가 지적하면 그것에 순종을 하기보다는 반감을 갖고 되받아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어이없는 태도와 자신이 잘못을 한 현장이 목격되어져 교사의 지적을 받으면 그런 일이 없다고 예사로 거짓말로 둘러대는 야릇한 심리는 전자시대에 순간 포착을 노리는 센스와 같은 작용 때문일까하는 생각조차 든다. 손만 대면 반응이 일어나는 터치시대. 반응이 즉시 일어나고
2006-04-26 09:02요즘 공무원들은 정말 사법시험에 못지 않은 경쟁을 뚫고 들어온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이라는 데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보통 세 자릿수의 경쟁률이라면 가히 짐작이 될 만한 상황이 아닌가? 일반 행정 쪽이나 교사들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전문직은 물론 일반직도 높은 경쟁을 통해 뽑힌 사람들이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행정기관에 가서 일을 보다보면 왜 이렇게 모르고 있을까 싶을 만큼 답답한 적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공무원들에게 물어 보면 대부분이 "지난해에는 다른 업무를 보다가 금년에 새로 맡은 일이라서 아직 파악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요즘 공무원 사회에서 사무분장에 대해서 군대에서 하는 사수, 조수제도와 같이 업무를 배우는 시기와 담당하는 기간으로 나누어서 일을 익숙하게 한 다음에 주무를 맡도록 배치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싶다. 흔히 요즘 하는 말로 멘토와 멘티로 정해서 내년에 주무를 맡을 사람이 금년 일년 동안은 주무의 일을 도우면서 일의 전후와 처리 방식이나 법률적인 문제 등을 익힌 다음에 주무를 맡아서 2년 정도 주무자로 일을
2006-04-24 16:57해마다 학기초만 되면 각 학교에서는 연구수업에 대한 설계와 담당 교사 선정으로 분주하다. 연구수업을 하게 될 교사 선정은 보통 각 교과부에서 순환식으로 결정되는데 일단 연구수업 교사로 선정되면 그때부터 많은 자료 준비와 해당 수업에 대한 연구와 설계로 무척 바빠진다. 아직도 일선 교사들은 교과나 수업연구보다 잡무 및 공문처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장학지도 차원에서 연구수업이나 시범수업에 지정되면 가외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므로 오히려 실제 수업에서는 결손이 생기는 주객전도의 기현상도 벌어진다. 요즘 들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수업 결손이 최소화 되도록 철저한 보강 및 대체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지시가 아니더라도 보여주기 위한 한 시간의 수업을 준비하느라 막대한 시간 투자와 에너지 낭비는 정말 다함께 고민해 볼 문제이다. 물론 연구수업의 목적이 수업 기술의 새로운 발견과 교육방법의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연구수업이나 시범수업에서 얻어진 수업 기술을 실제 수업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각 교실마다 수업에 필요한 교육 기자재가 충분히 완비된 것도 아니고,
2006-04-24 16:54전국의 고등학교에서는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정기고사의 시험문제를 의무적으로 인터넷에 공개해야 한다. 시험문제의 인터넷 공개가 가져올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인데 교육부에서는 충분한 검토는 물론이고 현장교사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채 시행 계획을 서둘러 발표하였다. 최근 교육부에서 쏟아내고 있는 정책이나 제안들에는 현장교사들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참여를 구두선처럼 외치면서도 유독 교육정책에는 참여는 없고 일방적 발표만 있는 것 같다. 이미 각급 학교에서는 시험 종료 후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곧 바로 정답을 공개하여 채점에 정확성을 기하고 있다. 그야말로 학생이 OK할 때까지 객관적이고 타당하게 평가하고 있다. 물론 시험문제도 공개되고 있다. 이 문제지들은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 심지어는 인근 학원의 강사들까지 다 볼 수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인터넷 공개를 제안하는 정책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교육부에서는 다음 두 가지 관점에서 이와 같은 정책을 제안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교사들의 문항제작 능력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는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하도록 하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기초적 문항으로 쉽게 출
2006-04-24 08:00얼마전 중앙 일간지에 “학교 선생님들이 왜 논술학원으로 갔을까?” 라는 기사를 보았다. 서울 강남의 C논술학원에서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3기에 걸쳐 현역교사 100명이 논술강의를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또 기사는 학교가 권장하고 있는 사례도 보도했다. 예컨대 서울 배화여고와 홍익여고 교장은 지난 해 말 5과목 교사 10여 명을 한 팀으로 짜 논술학원에서 단체 강의를 듣게 했다는 것이다. 한 교사는 “입시가 통합형 논술로 가는데 학교 나름대로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려면 모든 과목 교사들이 논술을 알아야 한다”며 당위성을 부여했다. 논술이 갑자기 ‘뜨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여름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의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이 발표되면서부터다. 교육부총리가 논술의 정규교과화를 밝힌데 이어 시⋅도교육청별로 교사에 대한 논술 연수가 시작되었다. 이를테면 그것도 모자라 교사의 논술학원 수강이 이루어진 셈이다. 모르면 배우고, 가르치려면 알아야 하지만, 그러나 교사의 논술학원 수강은 씁쓸한 뒷맛으로 인해 개탄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일류지상주의’에 학교가 휘둘리는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내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개탄은 논술을 필요로 하는 극소수의 학생을 위해…
2006-04-21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