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면 혁신(革新) [명사][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제도나 방법, 조직이나풍습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 ↔보수(保守) 라고 나와 있다. 요즘 우리혁신이라는 말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은연중에 교사집단(교사집단? 이 말에도 상당한 거부감이 있으나 차치하고)를 향해 그 화살표의 머리가 겨누어 지고 있다. 그럼 그 동안 교사집단은 보수집단이었단 말인가? 그리고 혁신의 어원 그대로 무엇을 완전히 뒤바꾸어서 새롭게 한다는 말속에 얼마나 큰 위험 부담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안다면 혁신이란 말을 그렇게 아무곳에나 함부로 쓰지는 못할 것이다. 혁신은 그야말고 고려말 이조초처럼 새로운 정권을 세우고 새나라를 개국하는 때에 제도적으로 완전히 뒤바뀐 세상에서나 쓸 수 있는 말이다. 물론 내면적 자기 혁신을 하라는 말인 줄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게 그게 아니니 ‘자기 혁신을 하시오’ 한다. 며칠 전에 교사들을 상대로 한 ‘자기주도적 변화와 혁신’이란 주제로 사이버 연수를 하였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새겨둬야 할 말도 있었다. 하지만 연수내용이 처음부터 교사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내용이
2006-06-27 17:35교육부는 지난 달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 사기진작 7가지 대책’ 을 내놓은 바 있다. 추진 배경을 보면 “극소수 교원의 촌지수수, 학생체벌, 성적조작 등 사안이 전체 교직사회 현상처럼 침소봉대되어 교원사기가 저하” 되었기 때문에 그 대책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사기진작 7가지 대책의 글씨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인 지난 7일 ‘교원 금품향응 수수관련 징계처분기준’ (이하 징계처분기준) 을 일선 시·도 교육청에 내려 보냈다. 교육부는 “이보다 강화된 기준은 적용할 수 있으나 완화해서는 적용하지 못한다” 고 쐐기를 박아 놓고 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되어 자세한 내용은 피하려 하지만, 골자는 10만원을 받고도 해임, 그 이상이면 파면까지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원의 반발을 의식해서였는지 교육부는 “교육공무원은 특수직 공무원에 걸맞는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한편 1999년 촌지 15만원을 받은 혐의로 대구의 초등학교 교사가 법원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지난 3월에도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159만 2천원 추징의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이는 교육부의 징계처분기준이 ‘오버’…
2006-06-27 14:09청와대와 교육혁신위원회가 ‘부결된 교장 공모제’안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19일 강정길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혁신위원회가 추진하는 교장공모제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위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느냐’는 것이 조사의 주된 이유라고 하니 정말 중요한 교장공모제가 부처간에 세(勢) 다툼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앞선다. 이렇게 중요한 정책은 권력의 힘겨루기에서 우위에 있는 부처의 뜻에 따라 일방적으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 강정길 과장은 “교원정책특위에 교육부가 배제돼 있어 두 차례 걸쳐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며, 이는 혁신위와 합의된 사안”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하니 교원정책특위에 교육부가 빠진 것은 말도 안 되는 처사가 아닌가? 또한 현장교원은 참여기회를 어떻게 주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실질적인 영향이 미칠 당사자들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 되어야만 실패한 정책이 안 되는 것이고 민주주의가 꽃을 피게 되는 것이다. 교장은 단위학교를 책임지고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을 훌륭하게 기르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위치이다. 부결된 안을 세(勢)
2006-06-27 11:36서울 인천 경기지역 중고교에서 대기업 급식업체가 공급한 학교 점심을 먹고 170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일으켜 치료받고 있다. 학교급식 사상 최악의 사태로 인하여 해당 학교를 포함하여 전국 93개교에서 8만여 명에 대한 급식이 중단됐고, 학생들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거나 이마저도 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아예 점심을 굶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른 아침에 등교하여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은 물론이고 밤늦도록 몇 개의 학원을 전전하는 등 에너지 소비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내신과 대학별 고사의 강화로 인하여 하루하루 치열한 입시 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며 학교 급식은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이번 사태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학부모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학교급식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1000명 가까운 재학생들의 점심과 저녁 식사는 물론이고 250여 명에 이르는 기숙사생들의 아침 식사까지 제공하고 있다. 교직원을 포함하여 하루 2300여 명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급식으로 인하여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학
2006-06-27 09:08'공모형 무자격 교장 임용제'를 둘러싸고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와 교육부가 보이지 않는 갈등의 조짐을 보이자 이번에는 청와대에서 나섰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교육부의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을 ‘교육혁신위원회가 추진하는 교장공모제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위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느냐’는 그럴듯한 이유로 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원정책특별위원회에서 추진하던 '공모형 무자격 교장 임용제'에 대해 교육부에서는 단순히 의견을 제시했었다. 그런데도 그것을 청와대에서 나서서 조사했다는 것이다. 의견제시한 것을 가지고 조사를 했다는 것은 무언의 압력을 넣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아무리 타당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 해도 상부기관에서 뭔가를 묻고 조사를 한다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교사가 나름대로 학생들을 지도했는데, 그 지도과정에 대하여 교육청에서 조사를 한다면 그 조사가 가볍고 무거운 것을 떠나 교사는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것과 다를바 없다. 이를 조사했다는 것은 청와대에서도 '공모형 무자격 교장 임용제'를 은근히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2006-06-27 09:06학교 사회의 자명종은 무엇인가? 하는 면에 가끔 부딪칠 때가 있다. 교장공모제가 시시각각으로 그 실현여부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고, 수석교사제가 표면으로 떠오르는 듯, 변화를 모르고 달려가는 한국 교직 사회의 개혁은 어디가 종점이 될 지 알 수 없을 것 같다. 교장 공모제를 그렇게 추구하는 이면에는 교장의 잔임을 채워주는 술수를 밟는 것만 같고 반면에 담임은 서로 하기를 꺼리는 이면에는 교사들의 무사안일주의 찾기가 도사리고 있어 학교 내의 두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담임은 학교 질서 유지의 선구자 학급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담임이 교직에 대한 무관심이 늘면 늘수록 그 교실은 더욱 소란스러워져 수업다운 수업을 하기에는 어려워지게 된다. 담임 장학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진정 담임에 대한 급선무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담임이 학급의 환경을 바꾸고 수업에 필요한 기본 훈화를 하여 여느 선생님이 그 교실에서 수업을 하여도 담임이 있을 때와 같이 엄숙하고 그러면서도 재미나는 수업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부 정책으로 교장초빙제, 수석교사제, 심지어는 교감 폐지론까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관리
2006-06-27 09:05급식사고 문제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월드컵열기에 다소 숨겨진 면이 없지 않았으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대규모 급식사고 문제이다. 급식사고보다도 그에따른 대규모 급식중단사태가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예전에 모시던 교장선생님이 계시는 학교에서도 이번사고를 일으킨 업체에서 급식운영을 한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오늘 오후였다. 우연한 기회에 소식을 접하고 염려스러운 마음에 전화연락을 드렸다. '급식사고가 나를 따라다니네. 학교를 옮기니 또 사고가 나고 정신이 없네요.' 전화를 받으시자 마자 하시는 말씀에서 급식사고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하셨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도대체 위탁업체를 바꾼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그 업체가 그 업체야. 업주들이 내 가족 내 자식이 그 급식을 먹는다고 생각해 주어야 하는데, 영 그렇지 않은 모양이오. 앞으로 이런 문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철저히 해결되어야 하고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일시적인 방편으로는 해결이 안될 것 같아요.' 다소 흥분된 목소리
2006-06-26 08:14경제관료 출신인 현 교육부총리가 임명될 때 교육계는 물론 사회 일각의 우려가 컸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대통령은 ‘교육은 산업이다’라며 교육 문외한인 교육부총리를 탄생시켰다. 대통령의 고집대로 경제관료가 경제 논리로 교육행정을 한 결과 교육현장은 지금 난장판으로 변해버렸다. 교육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여 교육의 올바른 미래를 실현해가야 할 교육부가 코드정치와 경제 논리에 따라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교육부가 발표하는 정책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실망스럽다 못해 분노가 느껴질 정도다. 교육현장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을 정도로 갈등과 불신으로 혼란을 빚고 있다. 교육은 경제가 아니어서 단순한 산술적 판단이 아닌 교육적 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망각한 결과다. 그러나 교육계의 혼란이 대통령과 교육수장의 이런 잘못된 교육 철학이 낳은 부작용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공교육과 교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최근 2008학년도부터 외국어고의 신입생 선발에 있어 지역을 제한하는 거의 협박성에 가까운 조치가 터져 나왔다. ‘공영형 혁신학교’ 등을 내세워 ‘공모교장제’ 시범운영도 강행했다. 전국 24
2006-06-23 17:23국회 교육위원회의 위원들이 대폭 물갈이 되었다. 10명이 새로이 교육위원회에 몸담게 되었다. 새롭게 물갈이가 된만큼 교육정책 입안에 있어서도 새로운 마인드로 새롭게 시작하기를 기대해 본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새로운 출발을 보인다면 향후의 교육정책입안에서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합리적인 방향보다는 특정교직단체의 입장을 대변해 온 면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에 새로 몸담은 것을 계기로 그런면이 사라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어떤 정책을 만들더라도 무조건 적인 정책보다는 진정으로 이나라 교육을 염려하는 마인드를 갖고 추진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교육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변해서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그러나 교육은 여타의 분야와 달리 그렇게 쉽게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이루어왔던 각종 제도와 정책들을 토대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개혁, 혁신등의 단어가 최소한 교육에서만은 바람직한 단어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육을 개혁하고 혁신한다는 것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뜯어 고친다는 의미가 강하다. 교육에서 그런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실험대상이 될 수 밖
2006-06-23 09:27얼마전에 있었던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원정책특별위원회에서 '무자격 공모형 교장임용제'가 부결되면서 특위에서 활동하던 의원들이 대거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었다. 명분은 나름대로 밝혔지만 결국은 자신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의 목적은 뒤로 숨기고 다른쪽에 책임을 돌린 것이다. '교육부의 방해로 인해 부결되었다'는 명분도 그 중의 하나인데, 교육부에서 혁신위안을 반대했지만 방해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교육부에서도 독자적으로 공모형 초빙교장제를 추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반대의사를 밝힌 것뿐 더 이상의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교욱부는 혁신위원회 측에 교육부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 전부인 것이다. 그럼에도 교육부에 책밈을 묻고 사퇴하는 의원들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자신들이 사퇴함으로써 특정교직단체에 명분을 세웠을지는 몰라도, 단순히 의견을 제시한 교육부가 모든것을 뒤집어 쓰기에는 명분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계속논의해도 자신들의 의도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사퇴한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부결이 되었으면 깨끗하게 승복해야 옳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을 부정하고 무책임하
2006-06-22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