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웰빙 뷔페가 유행인가 보다. 채식 뷔페집도 있고 보리밥 뷔페집도 있다. 옛날엔 가난한 사람이채소를 먹었고보리밥을 먹었다. 지금은 그 반대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은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을 즐긴다. 쌀밥을 멀리하고 보리밥이나 잡곡밥을 먹는다. 흰 쌀밥이 부의 상징이었던 시대는 갔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뷔페 식당을 방문하였다. 1인당 7700원인데 음식도 정결하고 단백한 맛에 먹을 만하다. 사람도 북적대지 않아 품위를 지키며 먹을 수있다. 주로 가족 단위 손님들이보인다. 아내가 동료들과 한 번 와 본 곳이라는데 추천할 만하다. 식당 주인과 종업원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부족한 음식물을 적기에 채워넣고, 음식물 주변을 청결히 유지하고...또 손님이 음식물을 담아가기 좋게 배열하고음식물의 온도 조절까지 신경을 쓴다. 식탁도 수시로 정돈하고 서비스에 있어 손님들에게 만족을 주려는 그 성실한태도가 마음에 든다. 필자의 뷔페 식당에서의 식사법. 한 번에많은 양의 음식을 가져가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음식을 접시에 조금씩 담는다. 그리곤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먹는다. 그 다음엔 먹어보지 않은 다른 음식물을 가져 와 먹는다. 담아오는 음식마다 깨끗이 비운다.…
2011-11-17 09:45수능 이후 수험생들은 나약할 대로 나약해지기 쉽다. 평소의 자신이 아니다. 꿈도 잃고 길도 잃고 만다. 자신감은 떨어지고 자신은 한없이 작아 보인다. 자신을 한탄하고 자신을 미워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명심보감 존심편에 보면 손사막이 이르기를 “담력은 크게 가지도록 하되 마음가짐은 섬세해야 하고, 지혜는 원만하도록 하되 행동은 방정하도록 해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우선 담력은 크게 가져야 한다. 자신을 회복해야 한다. 마음이 강해야 한다. 약한 자신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배짱이 있어야 하고 용맹이 있어야 한다. 겁낼 것이 없어야 한다. 한없이 낮아진 자신을 제자리로 갖다 놓아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평상심을 찾을 수가 있다. 부정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비관적인 생각은 버리고 낙천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자신이 나약해지면 자신의 행동도 비굴해진다. 자신이 가야 할 길도 잃고 방황하게 된다. 탈선하게 되고 폭력을 행하기도 하고 음주에 빠지기도 한다. 지혜가 필요하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곧게 자란 나무처럼 곧은 행동을 해야 한다. 바람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넘어져
2011-11-14 11:53학생 담배를 압수하던 52살의 중학교 교감이 학생에게 맞았다고 크게 보도된 11월 8일 경기도교육청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떴다. '교감도 패는 학생들…학생인권, 공짜밥…교육감 차례' 한 마디로 이젠 학생들에게 교육감이 얻어터질 차례라는 것이다. 잘못된 교육정책이 부메랑 되어 교육감이 당해 보아야야 한다는 것 아닐까? 그래야 교육감이 교육을 잘못 이끌고 있다고 깨닫게 될 것인데…. 그 글을 올린 심ㅇㅇ 이라는 분은 11월 6일에도 '스승 패는 권리 보장…패륜교육 선동 교육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교감 패는 학생들 이젠 교육감도 팰까? 아니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장까진 팰 수는 있어도 교육감은 패지 않는다. 패지 못한다. 학생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지도하지 않으니까? 현장에서 지도하는 사람이 당하게 되어 있다. 이젠 학교에서 생활지도는 교원의 손을 떠난 것은 아닐까? 최고 교육수장이 학생들을 지도하지 말라고, 포기하라고 선언한 바와 다름 없는데, 교사들의 손과 발을, 그리고 입을 다 묶어 놓았는데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하려고 든다. 그러다가 당하는 것이다.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행 당하는 것은 일상사다. 학생지도하다가 징계를 당하기도 한다. 학생인권을 강
2011-11-13 20:10각종 연수나 강연을 주관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된 고민이 하나 있다면 참석자들이 대체로 앞자리를 휑하니 비워두고 뒷자리부터 앉는다는 점이다. 여러 번 안내를 하고 협조를 구해도 여전히 이러한 문제점은 반복된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베스트셀러 '넛지'로 잘 알려진 캐스 R. 선스타인 등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처벌’이나 ‘규제’, ‘물질적 유인’ 없이도 부드러운 개입, ‘넛지(Nudge)’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는 남자소변기 중앙에 파리모양 스티커가 붙어있다고 한다.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을 줄이려는 작은 아이디어였지만 놀랍게도 소변이 밖으로 튀어나가 주변을 어지럽히는 일의 80%나 줄었다고 한다. 남자들이 소변을 보면서 파리모양의 그림을 맞추려고 가까이 다가서서 소변을 보게 됐고, 전보다 흘리는 양을 현저히 줄인 것이다. 화장실을 깨끗이 쓰라는 경고가 필요없게 된 것이다. 반발을 일으키는 경고나 금지없이, 심지어 이익을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도 대상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넛지의 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것은
2011-11-13 19:45잊을만하면 한 건씩 터진다. 점점 횟수가 잦아지는 것도 걱정이다. 남중생이 교실 복도에서 교감 선생님을 폭행한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아침 자율학습을 감독하던 교감 선생님이 담배를 압수했다고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는 그 자체가 폭력배들이 일삼는 행동이라 충격적이다. 알려진 대로라면 그 교감선생님은 참 훌륭한 분이다. 학교에 부임한 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특별교육을 하고 폭행 습관을 지도하기 위해 부모와 수차례 만났다. 이번 폭행사건도 처음에는 "먼 훗날 선생님에게 큰 죄를 지었다고 반성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교육청에 보고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런데 학생은 어떤가. "내 돈 주고 산 담배니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수업시간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여교사에게 욕설을 하며 교실 유리창을 깼다. 지금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막돼먹은 학생들까지 생활규정대로만 지도할 것을 요구한다. 중대한 교권 침해 사건이지만 출석정지 10일이 최고의 징계다. 학교를 우습게 보는 학부모님들을 만나면서 학생의 인권만 중시되고 교사의 권위는 사라진 현실을 실감한다. 중앙일보에 의하면 당사자인 교감 선생님은 "제자에게 폭행을 당한
2011-11-11 13:11수험생들은 시험을 치고 나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 생각된다. 시험을 잘 쳤다고 너무 기뻐하지 말고 시험을 못 쳤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라. 시험 한 번이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은 고3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오히려 낫다. 명심보감은 우리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준다. 좋은 사람 되게 만든다. 훌륭한 인품을 가지게 만든다. 높은 인격을 갖춘 자가 되게 한다. 우리의 나아갈 길을 바르게 제시해 준다. 그래서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의 내용을 중심으로 수능 이후의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에 보면 “보화는 쓰면 다함이 있고, 충성과 효성은 누려도 다함이 없느니라”고 하였다. 우리 수험생들은 돈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자기에게 주어진 돈은 한정이 있다. 지나치게 지출이 많으면 적자가 생기게 된다. 그러면 도에 넘치는 지출로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시험을 치고 나서도 돈에 대한 생활은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나친 낭비는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은 부모에 대한 효도이고 학교에 대한 사랑이다. 충성과 효성은 누려도 다함이 없다고 하였다. 공부한다고 학교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
2011-11-11 13:06오늘은 수능일이다. 전국적으로 날씨가 따뜻하다 하니 다행이다. 수험생들은 안 그래도 마음이 떨리고 있는데 날씨까지 추우면 얼마나 많이 떨리겠는가? 차분하게 시험을 모두 잘 쳤으면 한다. 본인이 바라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수능이 끝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허탈해지기 쉽다. '시험을 잘 쳤을까? 내가 희망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 다른 친구들은 시험을 어떻게 쳤을까? 나의 성적이면 내가 꿈꾸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할 수 있을까?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이 문제도 맞출 수 있었을 텐데…'아쉬움 속에서 자신을 한탄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자녀들에게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 ‘좀 더 열심히 하지, 그 정도밖에 시험을 못 쳤어? 그래가지고 대학이나 가겠어?...’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든다.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하게 되고 잠은 오지 않고 여러 가지 잡념 속에 빠지게 된다.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을 치고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명심보감 훈자편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지극한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만 같음이 없다”고 하였다. 시험 치고 난 것에 대한 생각은 아무런 도움이 되
2011-11-10 21:20어느 한 마을에 부자와 가난뱅이 농부가 이웃하여 살고 있었다. 부자에게는 암소 한 마리가 있었다. 하지만 농부에게 암소는 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갖지 못할 가축이었다. 농부는 하느님께 도와달라고 부지런히 기도했다. 마침내 하느님도 그 지극정성에 감탄을 해서 그랬는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는다. 농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웃집 암소를 죽여주세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농부가 바보라서 더 많은 숫자의 소를 달라고 하면 될 것을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손가락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질투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우스갯소리이다. 그만큼 사람의 질투는 인간의 냉철한 이성을 마비시키고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철학자 니체는 이런 사람의 심리를 일러 '르상티망(Ressentiment)'이라고 했다. 이 단어는 약자의 질투와 패배자의 시기심을 가리킨다. 선거든 경기든 간에 패자가 승자를 인정하지 않고 원망한다는 의미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과론적으로 패배했지만 과정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든가, 물리적으로 패배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약자와 패자의 자기정당화가 그것이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의 ‘신포도(sour grape
2011-11-10 21:1011월 9일(수) 진위중·고등학교에서는 수능을 하루 앞두고 특별히 수업생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예배가 있었다. 지난 12년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을 평가받고 사회생활의 도약대가 될 대학의 문에 들어서기 위한 첫 관문인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하여 수능을 잘 보고, 그 동안 뒷받침을 한 부모님의 노고에 위로하며, 동료이며 선의의 경쟁자인 같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모범사례가 될수 있도록 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이어서 동문회에서 마련한 찰떡을 수험생들에게 전달하고 지금까지의 괴로움을 이기고 앞으로 펼쳐질 보람된 삶을 살기 위한 통과의례로서 격려하는 자리였다.
2011-11-10 21:09자주는 아니지만 직장을 다니다가 불가피한 경우, 사직서를 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상사나 동료 등과 마음이 맞지 않거나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큰 실수를 한 경우, 보통 사직서를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본인이 인정하고 본인의 의지로 사직서를 제출하면 상관이 없지만, 타의에 의해 사직서를 제출하여 이것에 대한 효력 유무를 다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번 호에서는 사직서를 냈으나, 이것이 본인의 의사에 따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내린 수원지방법원의 판결과 아는 만큼 보이는 법(김용국)의 내용을 인용하여 소개해 본다. 모 회사의 경영관리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사표내’ 씨는 어느 날 사장에게 사직서를 냈다. 얼마 전 회사의 신축사옥 부지 계약을 했다가 일이 꼬이려고 했는지 몇 가지 문제가 생기자 실무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일단 사표를 낸 것이다. 그런데 사 씨는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고 잘못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었는데, 회사에서는 덜컥 사표를 수리해 버렸다. 당황한 사 씨는 부당해고라며 펄쩍 뛰었다. 사 씨는 “계약 과정에서 나는 단순한 실무자였어요. 그런데 사장님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뜻으로 사직서를 내라
2011-11-10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