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산악회 칠갑산 정기산행 참가기 "겨울산행이 이렇게 위험한 줄 몰랐습니다. 아무리 낮은 산도얕잡아 보아서는 안 됩니다. 준비된 산행이 필요합니다." 지금 필자는 산행 중 미끄러운 눈길에 넘어져 엉덩방아를 세 번 찧고 오른손목 인대가 늘어나 생활에 조금 불편함을 겪고 있다.이게 다 초보 산악인의 준비 부족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겨울산행에서는 아이젠, 배낭, 장갑, 모자, 방한복, 간식 등이 필수다. 역사 16년의 한빛산악회(회장 이영화)의 칠갑산(561m) 정기산행(2012.1.10. 08:00)에 참가했다. 마치 어린이가 소풍 기다리 듯 자명종을 06시에 맞추고 찬합에 한라봉, 사과, 단감 등을 깎아 넣었다. 타월, 화장지, 오렌지, 과자도 넣었다. 음식은 여럿이 나누어 먹을 분량이다. 08:10 호텔 캐슬 맞은편에서 교직선배님과 함께 대절버스에 올랐다. 모두 24명이다. 남성 9명, 여성 25명. 대략 나이를 가늠해 보니 40대에서 60대다.회장, 전임회장, 고문, 총무의 새해인사가 이어진다. 산행대장 이규옥은 '모두 함께 하는 산행,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부탁하며 '개인행동을 지양할 것'을 당부한다. 총무가 뜨근한 백설기 2개와 캔커피, 물병을 배
2012-01-15 18:13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닥친 난제는 너무나 엄청나다. 양극화와 무한경쟁, 취업난과 고용 불안, 치솟는 학비 등은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생존경쟁이다. 살아남기 위해 남보다 많은 스펙을 쌓아야 하고 스스로 보이지 않은 미래를 위한 홀로서기의 힘겨운 싸움은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요즘 세대들은 어려운 시기의 숙명적인 세대라는 생각이다. 이들에게 젊음의 낭만과 청춘은 사치일 뿐현실은생존경쟁에혹독한 아픔을 겪고 있다. 이렇게 요즘 세대들의 어려움을 보면 세상이 너무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우리 사회에 한 세대의 특징을 규정짓는 말로 1990년대에 386세대란 말이 나온 이후 X세대, Y세대, N세대 같은 용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용어는 대부분이 이전과는 다른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지닌 젊은 세대의 문화특성을 규정짓는 것이다. 이러한 세대 구분은 일반적으로 17~25살의 젊은이들의 인격 형성기에 활발하게 일어나는 행동특성과 경험들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한 마디로, 소비와 유행에 민감하다는 X세대, 인터넷과 함께 자란 N세대, 월드컵 응원의 주역인 W세대 등이 이들의 행동특성이다. 이들은 또래가 함께경험하고 같
2012-01-12 23:55새해가 되었으니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목민심서 2편 율기육조(律己六條)를 음미하면서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고자 한다. 1장 칙궁(飭躬-절도가 있는 몸가짐)에 보면 세 번째 구절은 목민관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 중 하나 ‘너그러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관(寬)에 대한 이야기다. “아랫사람을 다스릴 때 너그럽게 하면 따르지 않을 백성이 없을 것이다.” 御下以寬(어하이관)이면 民罔不順(민망불순)이라. 백성을 따르게 하려면 너그러워야 한다고 하였다. 관(寬)은 너그러움이다. 도량(度量)이 크다는 말이다. 도량(度量)이란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이다. 관대히 용서하는 마음이다. 일을 알고 잘 다루는 품성이다. 그러니 우리 선생님들은 너그러운 마음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 깨끗한 물과 더러운 물을 다 받아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우리 선생님들에게 요구된다. 너그러운 마음이 있으면 학생들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게 되고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 너그러운 마음이 있으면 또 인내하게 된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도 참게 된다. 학생들을 대할 때 참을성이 없으면 학생들은 멀어진다. 학생들을 향한 마음이 넓으면 모든
2012-01-12 23:55세월이 참 빠르다.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열흘이 되었다. 새해가 되면 좋은 소식이 많으려니 했지만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여러 가지 문제만 노출되고 있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직원으로서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새해를 새롭게 출발, 힘찬 전진을 하는 교육가족이 되었으면 한다. 목민심서 2편 율기육조(律己六條)를 음미하면서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고자 한다. 1장 칙궁(飭躬-절도가 있는 몸가짐)에 보면 첫 구절에 이런 말이 나온다. “기거에 절도를 갖추며 관대를 정제하고 백성을 대할 때 장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옛날부터 내려온 도이다”라는 말이다. 목민관으로 가져야 할 몸가짐을 말하고 있지만 교직에 몸담고 있는 모든 교육가족은 목민관과 다름없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역할이 바로 목민관의 역할이 아닐까? 우선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가? 첫째 안전한 삶, 즉 평안한 삶을 강조하고 있다. 흥거(興居)유절(有節)이라 ‘기거에 절도를 갖추라’고 말하고 있다. 잠자리가 편치 않으면 그 다음 날 학교생활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평안하게 잠을 잘 자야 가뿐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가 있다. 전날 지나치게 술을 많
2012-01-11 13:37참 특별하고 이색적인 신선한 체험이다. 인터넷 카페의 닉네임으로는익숙하지만 처음만나는 사람이다. 그러나 금방 친숙해진다. 이 곳에서는 악보도 있고 음악이 함께 한다. 성악 솜씨를 자랑할 수 있다. 또한 마음의 선물이 오고간다. 필자는 지난 1월 6일 저녁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테너 송승민 팬 미팅'에 참석하였다. 성악가 팬들의 모임, 도대체 누가 모이고 어떻게 진행될까? 그것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저녁 6시 장소에 도착하니 7~8명이 모여 있다. 상호 인사를 나누는데 나이는 50대 정도다. 7시에 이르니 모일 사람은 다 모였다. 24명이다. 미혼여성 한 분이고 나이는 40~50대다.필자의 고교 22년 선배도 만났다.사는 곳과 직업은 다 다르지만 음악을 사랑하여 음악회를 즐겨찾고카페를 중심으로 교류를 하는 분들이다. 오늘 모임, 아라리님(함안 거주)이 비용을 부담하고 지숙님이 연락 및 장소 섭외 등 총무 역할을 맡았다. 음식상을 보니 메뉴는 버섯전골이다. 송승민 테너 생일을 앞두고 있어 축하 분위기가 역력하다.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얼굴 모습이 모두 선하다. 선물을 준비하여 송테너 또는 참가자들에게 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필자도 와인 맛을 보고 '갈대의
2012-01-08 16:49요즘 우리교육의 치부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급기야는 학교폭력에 대해 대통령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이젠 학교폭력이 학교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도를 넘은 것이다. 가장 신성해야 할 학교가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우리교육이 재대로 가르치지 못한 데 있다.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물론 학교급별로 제시된 교육법적인 목적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교육은 인간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이러한 인간의 사회생활을 위한 교육은 반드시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배려를 통한 공존의 삶이다. 네트워크 시대인 21세기는 공존을 잘 해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소통을 통하여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새롭게 변하는 네트워크 시대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능력과 함께 결합해야 효과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미래사회에 대비한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떠한가? 공존을 위한 공부보다는 나만의 이기적인 공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공부, 오로지 일등만이 성공하는 삶을 꿈꾸는 교육을 하지 않았는가? 우리의 부모들도 그렇
2012-01-03 23:12산타할아버지 하면 생각나는 것이 크리스마스 전날 하얗게 내린 눈 위로 눈썰매를 타고 굴뚝으로 들어와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안겨주는 할아버지로 인식돼 있다. 대체적으로 어릴 때는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와서 주는 것으로 알고 양말을 벽에 걸어두기도 하고, 머리맡에 두고 기대에 부푼 선물로 오지 않는 잠을 청하기도 한다. 이 당시에 산타의 선물로 착한 일을 얼마나 하였는지 반성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성탄 날 산타할아버지가 주고 간 선물을 보고, 마음에 흡족한 아이들은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착한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조금 부족한 아이들은 더 착한 일을 많이 하여야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 키울 때도 해마다 연례행사로 산타의 선물은 행해져 왔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중학년이 되면 스스로 깨닫게 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얼마나 꿈에 부풀어 기다리는 순간들인가. 뒤 늦게 산타의 선물이 엄마 아빠에 의해 주어진다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지라도 어릴 때의 순수함과 기다림으로 마냥 그리워하며 거짓말일지라도 산타의 선물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 꿈이 깨어지게 되면 아름답고 그리운 동심의 크리스마스는 하나의 꿈과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2012-01-03 23:09학교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곳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고 신선한 곳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의 학교는 고귀한 어린 생명을 죽음으로 이끄는 도가니가 되었다. 모든 국민이 경악하고 학교사회가 불안해 하고 있다. 어느 전문상담교사의 이야기다. “학교폭력은 솔직히 끔찍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로 불러내서 치마가 짧다. 눈빛이 싸가지 없다고 쥐어박고, 숙제해 오라고 협박하고 안 해오면 때리고, 준비물 빼앗아가고, 미술 과제물도 빼앗고… 거의 종처럼 부리다가 필요 없으면 버리고, 왕따 시키고 다른 아이를 또 영입해서 데리고 놀다가 또 버리고… 남자 아이들은 약한 아이를 때리고 욕하고, 오토바이에 매달아 달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우리학교 아이들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현장이 이렇게 변하기까지 정부와 교육당국, 그리고 학교는 무엇을 했으면 학부모는 무슨 교육을 기대하고학교를 보냈느냐다. 모든 학교의 상황은 아니지만, 한 마디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모두가 교육에 방관만 했단 말인가? 사실 요즘 학교폭력은 그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모두가 우리교육에 더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
2012-01-02 15:561월 1일이다. 일요일,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늘 하던 일상적인 일 말고 내가 첫번째로 한 일은 무엇일까? 아침 식사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돌아보았다. 왜? 엘리베이터 내에 붙은 게시물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필자는 아파트 동대표 회장이다. 전날 아내와 힘을 합쳐 A4 용지 2매 분량의 '새해 인사' 문구를 만들었다. 그리고 관리소장에게 메일로 보냈다. 전화로 부탁하였다. 밤에 유인물을게시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것이 제대로 붙어 있는가가 궁금한 것이다. 우리 동(棟)에는 잘 붙어 있다. 출력이 조금 비뚤어졌지만 이면지를 활용한 흔적이 보인다. 그런데 게시 순서가 바뀌었다. 그림을 왼쪽에 가게 하고 시(詩)를오른쪽으로 위치하도록 바로 잡았다.엘리베이터에서 주민들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였다. 순회 중 경비반장을 만났다. 함께 다니며 힘을 합치니일이 쉽다. 게시물이 붙지 않은 동도 있고 복도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내부 두 곳에 붙은 동도 있다. 그것을 바로 잡는 것이다. '새해 인사'에는 주민들에게 '좋은 아파트 만들기' 당부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좋은 아파트 만들기,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보았다. 쾌적하고 품격 높고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가 목표이지만 주민들이
2012-01-02 11:46수원 화성(華城) 성곽 안에 있는 유일한 삼일중학교. 사립학교다. 수원이 성안의 구시가와 아파트 단지의 신시가로 나뉘다 보니 이 학교는 학생 모집이 어렵다. 2007년 자구책으로 남녀공학 학교로 바뀌었다. 수원이 고향이고 이곳에서 교편을 잡고 있지만 삼일중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교장 5년차 이지만 교류가 별로 없었다. 아마도 공립교와 사립교에 대한 보이지 않는 거리감 때문일까? 필자가 학교를 옮기고 우리 학교와 삼일중이 중부지역의 학교가 되어 이 학교 백일현 교장과 몇 차례 만났다. 만나면 가까워진다고 하던가? 자연히 학교와 교육에 대한 대화가 오고간다. 얼마 전에는 ‘제20회 I ♥ samil 축제’ 초대장과 프로그램을 받았다. 다른 학교 축제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궁금도 하고, 요즘 학생들 문화도 알고 싶고 하여 참석하기로 하였다. 또 타 학교와 다르게 외부시설인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을 임대해 운영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니 이 학교는 1903년 삼일학교로 창립되었다. 올해 개교 108주년이다. 1946년에 삼일중학교로 개칭되었다. 총 65회 졸업생을 배출하였는데 2만 1천 여명 정도 된다. 현재 18학급 680여 명
2012-01-01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