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만 눈물바다가 아니었다. 전국 각급학교 교원, 학생들도 들리지 않는 생환 소식에 마음 졸이며 내 제자, 내 친구인양 함께 울었다. 인천해송중 김향희 교사는 “사고 이튿날 아침부터 교무실은 눈물바다였다. 간밤 희망적인 소식을 기대했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김번식 경남 진주동중 교사는 “모든 선생님들이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들어올 때마다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며 묻는 게 일상이다”며 “안타까운 심정에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무사 귀환을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고미정 경기 철산중 교감은 “사고가 난 날 우리 학교도 2학년 학생들이 수련회 갔다 오는 길이어서 조마조마 마음을 졸였다. 학부모들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학교를 찾았는데 다행히 무사히 돌아와 모두 안고 등을 쓸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까지 거의 뜬눈으로 밤을 세다 아침에 출근했는데 안타까운 소식뿐이었다”며 “하지만 구조의 실낱같은 희망을 버릴 수 없다”고 기원했다. 학교행사를 취소하고 교내방송을 통해 추모와 생환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인호 경기 수원하이텍고 교사는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몇 일 째 진행 중이던 학생체육대회를 오늘 중단했다”며 “학생들도 환
2014-04-19 10:48실낱같은 희망을 저버리고 사망 교원․학생들의 비보가 속속 전해지면서 단원고 상황실은 비통에 잠겼다. 17일 오전 10시께 남윤철(35) 교사와 김기웅 군의 시신을 인양했다는 뉴스에 술렁이기 시작한 상황실 곳곳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 이 학교 졸업생 K(20) 양은 “남윤철 선생님은 원래 성우가 꿈이라고 하셨다”며 “목소리가 정말 좋으셔서 인기투표를 하면 항상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따르는 교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선생님이었는데 수준에 맞는 공부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늘 선생님이 기다려졌다”며 “이런 소식을 듣게 돼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최혜정(24) 교사의 빈소가 안산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교무실과 상황실을 바삐 오가는 와중에도 뉴스를 지켜보던 단원고 K 교사는 “최 선생님은 나이는 어리지만 아이들에게 늘 따뜻한 웃음과 사랑을 주던 분이었다”며 “재학 중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지난해 우리학교에 처음 부임한 열정 많고 능력 있는 선생님”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학교에는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학부모, 친구, 사회단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학년 각반 칠판에도 ‘얘들아 꼭 살아서 돌아와 보고 싶어…우리…
2014-04-17 21:00지난 10일 인천에서 부모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쓰레기가 잔뜩 쌓인 집에서 수년째 생활한 초․중․고교생 4남매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를 계기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들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제자를 구조, 새 삶의 희망을 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빚 독촉에 시달리며 알코올에 의존하던 아버지 밑에서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방치됐던 영민(가명․중1) 군과 남동생. 이들을 구출한 것은 영민군의 담임인 서울사대부중 정수진 교사 와 4~5명의 동료교사들이었다. 이 사연은 강북구청 희망복지지원단 장은미 주무관이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장 주무관은 “선생님들이 청소도 해주시고 교복도 맞춰주시는 등 부모가 해야 할 일들을 다 챙겼다”며 “요즘에도 이런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해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정선미 교사는 “입학식 후 2~3일이 지나도록 아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동료 교사와 집까지 찾아갔지만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어 되돌아 왔다”며 “이후 경찰과 주민센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014-04-17 20:46◆국어(한문) △김영선 경기 이목중 교사 ◆사회 △이설희 전북 익산궁동초 교사 ◆수학 △최명순 대구비봉초 교사 △이송정 충남 대천여자고 교사 ◆과학 △이성조 서울 영신고 교사 ◆체육 △김동화 경기 대부고 교사 △조종현 경기 고잔고 교사 △송하근 전남 백양초 교사 ◆미술 △노진영 경기 신안중 교사 ◆외국어 △주혜영 경기 상동초 교사 ◆창의적체험활동 △송광희 울산 신정초 교사 △이재만 경기예술고 교사 △박진숙 경기 한빛중 교사 △강현주 경기 서해고 교사 △이승은 경기 서해고 교사 △박희연 강원 실내초 교사 △김혜란 광주 금당초 교감 △김용태 전남 임자고 교감 △조민선 인천영종초 교사 ◆생활지도 △문혜경 서울영본초 교사 △이정원 서울 연서중 교사 △윤여한 서울 오금중 교사 △김양규 경기 용호고 교감 △한오숙 경기 예봉중 교사 △이지은 경기 남사중 교사 △박기현 경기 능원초 교사 △김옥희 광주 어등초 교사 △신인자 전북 광활초 교사 △최정은 전북 낭산초 교사 △이정희 전남 군남초 교감 △허용진 전남 동산초 교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한경화 경기 예봉중 교사 △류혜경 전남 옥천초 교감 ◆교육행정 △유경신 서울 미양고 교사 △백미원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엄현숙 경
2014-04-17 20:36이번 연구 대회를 통해 현장 교원들의 연구 열정과 노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주제에 묻어있는 문제의식이나 논문의 행간에서 느낄 수 있듯, 풍족할 리 없는 여건에서도 문제를 안고 씨름했던 열의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교단에서의 일상을 부단한 자각과 개선으로 채워가는 과정인 현장연구의 가치는 학문적 잣대보다는 교원이 견지하는 실존적 잣대로 가늠돼야 할 것이다. 보람과 더불어 떨쳐버리기 어려운 아쉬움도 남는다. 먼저 해를 거듭하면서 전체 응모 논문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과 ‘교과’ 연구가 생활지도나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활동과 같은 특별 부문에 비해 특히 줄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해 보이는 것은, 교원들의 연구 의욕이 약화되고 연구 가능성이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교과수업 영역은 약화되고 법제적 규제나 현실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덜한 ‘특별’ 활동 분야에서만 겨우 현장연구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연구 문제가 ‘현장’보다 ‘이론’이나 ‘활동 모형’에서 온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논문들의 제목만 훑어보아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 대부분이 “~을 통한 ~하기”라는 구도를
2014-04-17 20:35휴식시간·토요스포츠데이 활용 풋살·인라인 등 즐기며 운동 108개 교수·학습자료도 구안 체력하위 40%→10%로 감소 “체격만 커지고 기초체력은 약해진 요즘 아이들…. 어떻게 아이들의 건강과 꿈을 동시에 길러줄 수 있을까?” 제58회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에서 ‘체력 UP! 건강자람이 활동을 통한 기초체력 기르기’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송하근(사진) 전남 백양초 교사의 연구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 연구는 풋살, 인라인스케이트, 외발자전거, 줄넘기, 등산의 5가지 체육활동을 통해 체력과 인성, 협동심 및 교사와 학생의 일체감을 기르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됐다. 3~6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1년 간 실시, 현장적용성이 높은 것은 물론 교사의 성실성이 묻어나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양초는 학생 수 28명의 소규모 벽지학교다. 조손, 편부모, 저소득층 가정이 많고 면내에 문화․체육시설이 전혀 없다. 교육경력 6년차인 송 교사는 “농어촌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아 건강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마을마다 거리가 떨어져 있어 방과 후에는 집에서 TV를 보거나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에만 집중하는 현실”이라며 “기초체력 증진의 필요성을 깨달아 연구를 시작하게 됐
2014-04-17 20:34■EBS 명강사와 함께하는 SKY 고전 100선, 대학으로 가는 길(이진희 외|풀빛)=주요 대학교가 권장하는 고전 100편을 선정해 작품의 주요 내용과 의의, 작가 소개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대학 준비라는 코앞의 과제를 앞둔 청소년에게 독서와 토론, 논술을 준비하는 길잡이임과 동시에 거시적 안목에서 고전을 통한 배움의 가치와 올바른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1만9800원 ■나는 스티브 잡스를 이렇게 뽑았다(놀란 부쉬넬 저‧한상임 역|미래의 창)=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상사인 게임회사 아타리(ATARI) 창업자 놀란 부쉬넬이 집필한 인재 경영법. 인재를 어떻게 찾고 어떻게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경영 경력과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를 통해 풀어냈다. 1만3000원
2014-04-17 15:30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홍사덕‧이하 민화협)는 지난달 정기대의원회에서 ‘북녘에 100만 포대 비료 보내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올해 민화협 회원단체 회비 전액을 비료 보내기 운동에 사용키로 했다. 북한의 식량난 해결과 건강한 통일 미래 준비, 남북 상생의 협력을 위한 이번 사업은 후원계좌를 통한 단체 및 국민모금도 함께 진행된다. 20kg 기준 100만 포대 달성을 목표로 하며 이는 북한의 약 200여 개 협동농장 총 6만6000ha에 지원할 수 있는 물량이기도 하다. 후원문의=02)761-1213, 후원계좌= 신한 001-002-001-01 예금주:민화협
2014-04-17 15:22경기교총 조직강화연수회 개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2일부터 1박 2일동안 충북 청풍리조트에서 조직강화 연수회를 실시했다. 경기교총 회장단, 조직강화위원, 직능조직연수위원, 경기도보건교사회 및 사서교사협의회 임원, 시군교총 사무국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노생만 경기교총 고문변호사의 법률 특강 및 자문을 시작으로 회세 확장 관련 급별 주제토의, 신규임용교원 홍보 동영상 등을 시청했다. 대구교대 총학생회와 간담회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4일 대구교총 회장실에서 대구교대 총학생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시간선택제 교사제도에 대해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16일에는 예비교원의 학력 장려를 위해 대구교대 13개 학과에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2014-04-17 15:22수학여행 중 여객선 침몰사고로 2학년 학생 대다수가 실종된 안산 단원고는 오는 23일까지 임시휴교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단원고는 17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실종된 학생들의 구조 등을 위해 당초 18일로 예정된 임시휴교를 23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시간 단위로 학부모를 태운 버스 7대를 전남 진도 현지로 출발시키는 등 지금까지 모두 23대를 현장에 보냈다. 또 학생, 학부모들의 건강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 4층 교실에 외부지원 의료팀를 대기시켜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교육부가 파견한 건강정신지원센터도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해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할 계획이다. 한편, 안산 단원고의 침몰사고 생존자수는 학생 75명, 교사 3명 등 78명으로 오전과 변동이 없었으나 사망자수는 학생 4명, 교사 2명으로 각각 1명씩 늘었다. 이에 따라 수학여행을 떠난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 가운데 학생 79, 교사 12명만 생사가 확인됐다. 전날 구조된 학생 61명과 교사 3명은 고대 안산병원으로 이송돼 건강검진을 받고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3명이 귀가했다.
2014-04-17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