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상담에 관한 한 설문조사에서 교내 상담실에 있는 상담 교사가 누구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학생들은 오직 10%만이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미국 학생들은 86%가 상담 교사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2%는 상담 교사의 이름까지 알고 있다고 답해 상담 교사와 학생들의 친밀도가 우리 학교현장보다 훨씬 높음을 나타냈다. 상담을 통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학생들의 경우 14%만이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반면 미국 학생들은 40%가 도움을 받았다고 답해 상담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미국이 훨씬 높았다. 반면 ‘상담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한국 학생이 40%, 미국 학생은 24%에 불과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학교 상담실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학생들도 상담 교사가 별로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 이러한 일을 담당하고 있는 상담교사가 일차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일이고, 두번째는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장과 교육 행정 당국도 이같은 문제에 대하여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학교 상담은 크게 세 가지 분야에 걸쳐 이뤄져야 하며, 첫째가 진
2007-04-14 09:52‘토플접수 대란’, 남의 일이 아니다. 대학 3년생 아들이 지난 며칠 새 얼굴이 초췌해졌다. 알고 보니 올 7월에 치러지는 토플(TOEFL)시험 응시 인터넷 접수를 위해 지난 10일 새벽부터 연 사흘째 밤을 꼬박 지새운 것이다. 토플 평가원(ETS)에 접속하기 위해 얼마나 자판을 두드렸는지 손가락이 저리고 눈도 아프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은 사실상 접수창구가 마비되어 아들의 '처절한' 밤샘 수고는 헛고생으로 끝났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당하고 보니 부끄럽고 슬프기만 하다. 기존 토플 시험 방식이 부정행위 등으로 부작용이 많아 신뢰도가 떨어지자 지난해부터 전 세계에서 동시에 시험이 진행되는 인터넷기반시험(IBT) 방식으로 전환되어 특정 장소에서 미국 서버에 접속해 시험을 치르도록 함으로써 응시자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는 수요가 폭등하는데 응시 기회가 오히려 크게 줄어들어 이런 일이 생겼다. 최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웃 중국, 대만, 베트남 등 그나마 비용이 적게 드는 동남아로 원정 시험을 보러 가는 기현상이 생기는가 하면,접수에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는 17만원인 토플 등록비에 웃돈을 붙여 30~40만원으로 뒷거래까지 생겼다니 이 무슨…
2007-04-13 12:10교사의 일은 가르치는 것이다. 가르침이란 결국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아이들이 그것에 반응하는 순간 배움이 일어난다. 그래서 가르친다는 것은 연결하는 일이다.아이들과 지식을, 아이들을 다른 아이들과 연결시키고, 무엇보다 교사 자신이 아이들과 연결되는 일이다. 좋은 수업일수록 다층적인 연결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연결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 정해진 방식은 없다. 결국 좋은 수업은 연결의 고리를 포착하는 통찰을 지닌 교사에 의해 가능하게 된다. 인간의 삶이란 불확실성 속에 있지만 보다 더 확실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처럼 교사의 전문성이란 불확실함과 애매함 속에서 배움을 위한 연결을 찾아내는 힘에 달려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처럼 교사 역시 경험을 쌓고 교류하며 연구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수차례의 관찰과 연습이 필요하다. 갓 졸업한 의사가 수술을 잘 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신규 교사라도 수업을 가장 잘 한다고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동료 교사들끼리 서로의 수업을 배움의 소재로 삼아 가르침과 배움이 엮어내는 고유한 관계를 읽어내
2007-04-12 23:14조선일보사가 펼치는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켐페인을 보면서 지금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나아갈 바를 실천적으로 제시한 것 같아 모처럼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학교의 모습이 어떠한가? 옛날 우리 같은 4-50대 사람들이 다녔던 학교는 그 지역에서 가장 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이었지만, 지금은 가장 낙후된 시설이 되어 버린 지가 오래다. 본 리포터가 10년 전에 시내 모고등학교에서 재직할 때의 일이다. 공부도 잘하는 착실한 여학생이었는데, 학교에만 오면 늘 걱정거리가 생겼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학교의 화장실에서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다. 학교의 화장실이 자기집 화장실에 비하여 더럽고(?) 시설이 낙후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늘 학교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학생이 비상 신호를 보내면 그 학생을 싣고 자기 집 화장실로 달리는 것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비상훈련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당시 그 학생이 복에 겨워서 그런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학생의 불편함에 마음을 쓰기보다는 항상 비상대기(?)를 하는 어머니의 고달픔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래서 하루는 그 학생을 불러서 혼을 냈다. 다른 아이들은 학교 시설 및 환경에 잘 적응
2007-04-12 23:11무자격교장공모제를 도입하려는 교육부의 의도는 무엇일까. 표면적으로는 여러가지 이유를 제시했지만 어느것 하나 객관적이지 못하다. 지나친 승진경쟁을 막고 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 더 큰 경쟁을 가져올 것이다. 법적으로 책임을 지울 수 없는 학운위에서 교장을 뽑는다고 한다. 학운위의 기능을 인정하는 교원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학운위의 줄을 잡기위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 분명하다. 경쟁을 더 부추길 것이 확실하기에 교육부의 무자격교장공모제도입은 인정할 수 없다. 젊고 유능한 교사들에게 승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도 했다. 젊음=유능의 등식이 성립한다고 믿는 교원이 몇이나 있을까. 그리 많지 않다. 역으로 고령=무능 이렇게 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이 어디 그런가. 학교에서 젊고 유능한 교사보다는 나이많고 유능한 교사들이 더 많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의 모든분야를 꿰차고 있을때만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도 교육부의 무자격교장공모제 도입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역시 인정할 수 없다. 학교에 변화를 주어서 공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고도 했다. 자격있는 교장을 임용하고 있음에
2007-04-12 06:24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스트레스 보유율이 95%로 미국(40%)과 일본(61%)보다 월등히 높고, 사무직 종사자의 자살자 수는 2000년 268명에서 2005년에는 597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 선생님들의 스트레스는 얼마나 될까? 이젠 교육복지 차원에서 교원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할때가 된 것 같다. 2년 주기로 받는 공무원 신체검사 결과를 보면 상당수의 교원이 40대이후에는 재검을 받고 있다. 나이가 들어 건강에 적신호를 받고서야 신경을 쓰는 형편이고 보면 교직이 진짜 전문직인가 하는 생각든다. 20대 젊은교사에서 40대교사까지 같은 업무이지만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피로, 학부모들의 각종 민원과 갈등, 그리고 과중한 업무수행 등은 교원의 스트레스로 주원인이기도하다. 이러한 교원들의 스트레스는 남교원들은 퇴근길에 동료들과 한잔 술로 해소를 하는 분들이 다보니 퇴직 이후에는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자교원들은 그 외에도 가정살림과 자녀교육이 더 큰 짐이니 그 스트레스 지수는 과연 얼마이겠는가? 사실 우리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기만했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교육도 연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면…
2007-04-11 14:02미국에서는 1983년에 국가수월성교육위원회가 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가 경쟁력의 기본인 두뇌 경쟁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 내용이다. 이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89년 부시대통령은 지적재산 경제의 발전을 위하는 취지의 ‘목표 2000’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미국 학생들이 수학.과학 등 창의적 두뇌 생산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는 확고한 목표를 설정했다. 최근에는 창의적인 우수 두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CEO에 대한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되어 미국에서 창의력 교육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은 창의적 우수 두뇌의 국내 양성에만 그치지 않고, 외국으로부터도 인재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우수 두뇌에 대해서는 이민에서도 최고의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도 우수한 인재를 해외에서 유치하기 위하여 도쿄대학을 비롯하여 유명 대학들이 해외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원 석사과정만 마치고 취업하게 되면 연구 현장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을 염려하여 석사를 1년동안에 마치고 박사과정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
2007-04-11 14:01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신문 보기가 겁이 났다. 왜냐하면 하는 일마다 현장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기 때문이다. 작년 초에 교장선출보직제로 한 동안 소란을 피우더니 올해에는 또 ‘무자격교장공모제’들고 나와 교육 현장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 제도는 이미 교육개혁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는데, 얼마 전에 국무회의에서 전격 의결하고 말았다. 사실 지난 번 교육개혁특위에서 논의할 때보다도 더 부아가 난다. 교육개혁특위에서 부결된 내용을 하필이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특별한 속셈이 있는 것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무위원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 참으로 우려스럽다. 아마도 우리나라 국무위원들은 교육을 개그맨의 우스갯소리 마냥 “그까이 것”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세상에는 ‘아무나 할 수 일’이란 그리 흔하지 않다. 무슨 일이든지 거기에 상응하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일정 기간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하고 연습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교장은 “무자격교장공모제”를 통하여 전문성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교장은 아무나…
2007-04-10 14:39서울에서만 교직생활을 해왔다. 사실 지나고보니 서울의 교육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의 든다. 처음 초임발령 받았을때에 비해 여러가지로 눈부실 정도는 아니지만 발전을 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들어서 리포터는 시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심심찮게지적을 했다. 이런 지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한교닷컴 덕분이었다.그래도 시교육청의 정책이 지적할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떤때는 교육부나 정부보다도 앞서가는 좋은 정책들도 있었다. 간혹 마음에 드는 정책도 있긴 있었다. 잘못한다고 판단되는 것으로는 지난해에 교원평가가 한참 이슈화 되었을때 서울시교육청에서 먼저 나서서 올해부터 서울시내 모든 교원들에게 평가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던 것과 서술,논술형평가 확대를 놓고 현장의 목소리를 거의 반영하지 않았던 것이 먼저 생각난다. 또한 앞장서서 촌지를 비롯한 비리교원을 적발하기 위해 암행감사까지 했던 것은 교원들이 섭섭해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올해부터 연수의무이수제를 도입했는데, 이것은 교원평가와 맞물려 교육부에서 시행하려고 한 것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이 먼저 나서서 시행한 것이 앞장서는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교원의 전문성향상을 위한 조치라는 큰…
2007-04-09 08:35국내에서 일반인들의 이러닝 이용도 급속히 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닝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전통적 교육방식을 변화시키는 획기적인 미래지향적 교육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러닝은 인터넷과 이동통신망 등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학습자가 원할 때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PC 등의 기기만 갖춰지면 동시에 무제한의 교육자를 대상으로 교육할 수도 있다. 또 한번 제작된 이러닝 콘텐츠는 무한한 활용이 가능하며, 교육 방법도 일방적 교육이 아닌 양방향 지식정보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식경제의 신성장 엔진으로 부각되고 있다.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러닝을 도입하는 분야도 인터넷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위성DMB의 오디오 방송을 통해서는 각종 어학 교육 프로그램도 방송되고 있다. 위성DMB를 통한 이러닝은 효과면에서도 입증됐다. 이러닝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육부 주관으로 `교육정보화 종합추진계획'이 수립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정책의 목표는 연간 13조원에 달하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데 있었다. 이제 이렇게 축적된 이러닝의 장점을 해외 시장에도 적용할 시
2007-04-07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