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초 마다 한명이 자살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는 더 이상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비전과 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준다. 정신건강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살예방’이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학교’를 중심으로 자살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도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 기반 자살예방교육은 ‘자살 공중보건 모델(public health model)’의 위험 단계별 전략에 해당하는 보편적(universal)·선택적(selective)·지시적(indicative) 예방 전략에 근거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학교의 보편적 예방 프로그램은 선별검사?게이트키퍼(gatekeeper) 교육, 커리큘럼 기반 교육, 보호 인자 증진교육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학교 문화에 가장 적합한 교육은 교육과정과 접목할 수 있는 ‘생명존중 자살예방교육’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생명존중 자살예방교육은 윤리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2012년)이 시행된 이후부터는 정규 교육과정과 특별활동 시간에…
2016-07-01 09:00
‘사이버인성이 뭐지?’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인성’과 ‘사이버인성’은 하나라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인성이 함양된다면 온라인에서도 인성이 함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학교폭력은 현실 공간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사이버공간에서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교육부, 2016). 사이버블링(cyber bullying)이라고 일컬어지는 사이버폭력은 ▲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어 24시간 학교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 ▲ 익명성으로 인해 과격한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한다는 점 ▲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는 점 ▲ 온라인상에 일단 한 번 게시된 욕설과 비방은 많은 사람이 복제를 하면서 순식간에 퍼져나가 2차, 3차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 등으로 인해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 따라서 사이버공간에서도 인성교육은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개인의 도덕성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공교육을 통해 사이버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해주어야 한다. 다음은 사이버공간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와 올바른 정보를 선택·분석·활용하는 리터러시(literacy) 능력을
2016-07-01 09:00전체 아동·청소년 인구의 14~22%는 하나 이상의 정서·행동문제를 갖고 있다. 10명 중 1~2명꼴인 셈이다. 그만큼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는 매우 흔한 현상이다. 이 중 학교폭력, 청소년자살, 품행장애 등 사회적 관심이 촉발되는 심한 형태의 아동·청소년기 정신장애는 전체 아동의 약 8~10% 정도를 차지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가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예로부터 경제적 빈곤, 가정 해체, 부모의 양육방식, 부모의 술·약물 남용 등은 아동·청소년기의 정서·행동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이었다. 최근에는 심각해진 학교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학업 스트레스, 게임중독 등이 더해지면서 아동·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즉, 아동·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사회적 요인을 포괄하는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 또한 부모 혹은 교사들이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반복적 어려움에 노출 정서·행동문제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서·행동문제를 겪고 있는 아
2016-07-01 09:00‘구교육’, 혹은 ‘헌교육’에 대한 ‘새교육의 반란’은 미군정과 함께 시작되었다. 3년간 지속되었던 ‘새교육의 반란’을 진압하고 ‘구교육의 복원’을 꾀하려 했던 최초의 인물은 정부수립과 함께 초대 문교부 장관에 임명된 안호상이었다. 그는 백과사전에서 민족사학자, 철학자, 대종교인, 정치가, 그리고 파시스트라는 다양한 명칭을 부여할 만큼 경력이 화려했다. 그는 1920년대 초에 일본에서 영어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을 거쳐 독일에서 유학하였다. 독일 예나대학교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1929년이었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일본 교토제국대학교, 독일 훔볼트대학교, 경성제국대학교에서 연구생으로 경력을 쌓은 후 1933년에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이듬해에 이광수의 소개로 시인 모윤숙과 결혼하였으나 후일 헤어졌다.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조사를 받기도 하였다. 해방과 함께 민족주의 계열의 다양한 학술단체, 문화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던 중 이승만 정부가 들어서자 초대 문교부 장관이 되었다. 초대 문교부 장관 안호상의 일민주의 안호상은 단군을 숭상하는 민족종교 ‘대종교(大倧敎)’의 열렬한 신도였다. 단군의 피를 이
2016-07-01 09:00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6월. 교실 안에서만 영어수업을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아깝다. 영어 시간은 항상 실내에서 수업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교실 밖에서 체육수업과 통합수업으로 진행해보자.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변형한 TPR 수업 영어수업과 체육수업을 통합하는 영어과 교수·학습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것은 전신반응(TPR : total physical response)교수법이다. TPR은 미국의 대표적 언어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제임스 애셔(James Asher) 교수가 1970년대 말에 고안한 교수법으로 신체의 모든 감각을 동원해 외국어를 익히는 학습법이다. 그는 “단순 암기식 언어학습은 비효율적이며 신체감각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TPR 교수법을 영어수업에 적용하면 학습자가 주어진 언어에 대해 몸으로 반응하면서 해당 언어를 터득할 수 있게 해준다. 즉, 신체 움직임과 인지적 과정이 조화를 이룰 때 효과적으로 목표 언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쉽고 많이 하는 TPR 활동은 ‘What time is Mr. Wolf?(늑대야, 몇 시니?)’이다. 이 활동은 우리나라의
2016-06-01 09:00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을 둘러본 서방의 어느 언론인은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길 바라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국민은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여 국가 지도자들의 잘못된 국정 운영과 정치를 준엄하게 꾸짖는다. 대의 민주주의와 민주적 선거제도를 통해서 나라가 나아갈 바를 국민이 스스로 결정한다. 이뿐만 인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ODA)*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는 ‘한국의 교육을 배우겠다’며 찾아오는 개발도상국의 교육자·연구자·공무원들이 많다. 그들은 최빈국 수준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의 반열에 오른 한국의 원동력은 바로 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교육은 문제투성이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한국 교육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부모들은 치솟는 사교육비에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수험생들은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에 불만이 크다. 교사들은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교사들의 교육적 책무성과 공교육의 붕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최근 들어 교육 당국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어느 유력한 정치인은 교육부를 없애야 한다고 한다.…
2016-06-01 09:00시 창작 수업은 어렵다. 시는 그저 적당하게 행과 연을 나누고 짧게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시를 써 보라고 하면 아주 빠르게 시를 완성한다. 또 어떤 학생들은 운율·심상·말 꾸미기 등에 지나치게 몰두하여 정작 시 속에 담겨야 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피상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더욱 진솔한 시를 쓸 수 있도록 하려면, 자신이 겪었던 일 중에서 어떤 깨우침을 주었던 사건을 떠올려 그때의 생각과 느낌을 형상화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시 창작의 첫 단계는 ‘시와 가까워지기’이다. 이를 위해 가족·사회·자연·성장·시대정신 등을 담고 있는 기성 시인과 또래 학생들의 시를 여러 편 읽고 충분한 감상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그런 다음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시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교수·학습지도 계획 학생들은 국어 시간에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수용하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학 감상을 창작으로 연결하면 그들의 성장을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게 이끌어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단원의 수업목표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 정서 등을 시
2016-06-01 09:00최근 인성교육에 대한 특강을 한 후에 받은 질문입니다. “저는 고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요즘 많은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욕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왕따도 시키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요. 친구들의 괴로움과 슬픔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변화시킬 방법이 있나요?” 저는 한참 머뭇거렸습니다. 제가 마땅히 해드릴 짧은 답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아직 누군가의 영향력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게 참 많습니다. 중학생의 경우에도 비록 반항하는 사춘기지만 새로운 틀을 짜는 시기인 만큼 개입할 여지가 여전히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사고의 틀이 상당히 형성된 고등학생을 위해서 쉽게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고슴도치 보살피다 고슴도치 돼 버린 현실 “미안해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저도 모르겠어요.” 한참 뜸 드린 후에 이런 맥 빠진 답을 하게 되어 정말로 미안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어렵게 특강에 참석하실 때에는 신통한 해결책을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참석자 모두에게 미안했습니다. 물론 이론적인 답변은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행동은 있지만 문제아는 없다. 아이들은 어른이 하기 나름이다. 문
2016-06-01 09:00나의 수업브랜드는 ‘행복한 도덕 교실’이다. 나는 왜 교사가 되었는가? 나는 어떤 수업을 하고 싶으며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은가? 등에 대한 진지한 수업 성찰 후에 명명하였다. 수업 방법의 변화를 통해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을 감축하고, 학습 흥미를 유발하며, 단편적 지식·이해 교육이 아닌 학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수업에 적용하고자 노력했다. 도덕 교사의 의무 도덕 교과는 인간의 삶에 필요한 도덕 규범과 예절을 익히고 인간과 사회, 자연,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올바른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이해하며, 다양한 도덕 문제에 대한 민감성과 사고력 및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도덕적 앎을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실천 동기 및 능력을 함양하여, 바람직한 가치관 확립과 나아가 우리 사회와 세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역점을 두는 인성 형성의 핵심 교과이다. 따라서 도덕 교사로서 나는 학생들의 도덕적 예민성, 도덕적 판단성, 의사결정능력, 행동 실천력 등의 인성 판단력과 정직·약속·책임·배려·용서 등의 사회성을 키
2016-06-01 09:00지난 4월 총선을 앞둔 어느 날, 모 일간지에 ‘선거권 연령 하향은 청소년 정치적 권리의 첫 단추’라는 기사가 떴다. ‘청소년 총선 대응 네트워크’라는 단체 대표가 “국회의원 선거는 18세, 지방선거는 16세까지 투표권을 달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특정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일간지 기사였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청소년단체들의 주장과 요구가 여과 없이 보도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청소년들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교복을 입고 거리에 나서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마치 정당이나 일부 시민단체와 같은 정치적 이익집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느낌이다. 학교 담장 넘어 일상 정치 넘보는 청소년단체 최근 들어 자주 등장하는 청소년단체들의 주장과 그 흐름을 살펴보자. 지난 2010년 7월 서울 광화문에서 청소년인권운동을 표방한 A 단체 회원들이 일제고사 반대 집회를 열고 시험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주장했다. 또한 법원이 ‘19세 미만 청소년들이 당원으로 가입한 것은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리자 정치적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치 정치적인 결사체에 속한 시민들처럼 행동하였다. 문제가 된 A 단체는 2004년 말 중·고생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청소년인
2016-06-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