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에 입법예고된 '교원등의연수에관한규정 및 동 시행규칙 개정안'이 어느새 의견수렴을 마치고 입법화 과정에 있다. 그런 규정이 입법예고된 것 조차 모르고 있었기에 당혹스럽다. 중요한 내용은 교장연수를 현행 30일 이상 180시간 이상에서 50일 이상 360시간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는 것과, 교사들에게는 매 3년마다 6학점(90시간)이상의 연수를 이수하도록 한 것이다. 그밖에 연수기관 설립과 원격연수에 관한 내용등이 포함되어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 연수를 권장하여 연수를 많이 받도록 한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전문성 신장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기에 이의가 없다. 지금도 매년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하나이상 이수하는 교원들을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연수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수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학생 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교수-학습 지도분야의 연수를 6학점 중에 최소한 4학점 이상 이수하도록 한 것과 30일이상 180시간 이상의 교장연수가 50일 이상 360시간 이상으로 정해진 것이다. 6학점 중에 4학점 이라면 60시간의 연
2007-12-10 22:0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일 발표한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06년 결과를 두고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06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57개국 대상 조사) 결과 한국 고교 1년생 과학부문 순위가 불과 6년 만에 세계 1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특히 미래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에 핵심 구실을 담당할 최상위 5% 이내 학생의 순위는 지난해 17위까지 추락해 더욱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매일경제신문, 2007.12.06} 이를두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단순한 암기위주식 교육이 불러온 문제, 7차교육과정에서 과학탐구영역을 선택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등이 있다.당연히 옳은 분석이라고 본다. 또다른 시각에서는 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문제삼기도 한다. 그것도 백번 옳은 진단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한다. 과학교사의 한사람으로 전적으로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예산증액은 가장 간단히 할 수 있는 문제이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예산증액이 어디 과학교육분야에만 집중적으로
2007-12-09 08:47학교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 학생들의 전학이다. 거주지 이전이나 기타 불기피한 사정으로 학생들이 학교를 전학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전학등의 학적변동은사유가 발생하면 곧바로 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나 시기적으로 별다른 제한없이 가능하다.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편리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학이 어려운 학년과 시기가 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입시를 전,후해서는 전학이 어렵다. 그 이유는 이미 고등학교입시를 위한 원서접수가 완료된 후에는 여러가지 사정상 전학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며칠전에 경기도로 전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갑작스런 이사로 인해 어쩔수 없이 전학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전학을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 물론 3학년 학생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학생은 전학을 가지 못했다. 경기도 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전학은 가능하지만 고등학교 입시원서가 마감되었기 때문에 올해에는 진학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한 원서추가접수가 없는가를 문의했더니, 지금 학생들이 넘쳐서 있는 학생들도 탈락시켜야 하는데, 왜 추가접수를 받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전학을 갈수
2007-12-06 10:48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한 달 남은 12월은 스산하다. 농부가 한 해의 농사를 짓고 갈무리하는 날 찬바람과 함께 서산이 붉게 물들면 일손은 더욱 바빠지듯 교사들도 아이들과 생활한 1년, 학교교육과정을 마무리하기에 너무나 바쁜 시간이다. 학년말 평가에, 평가결과 정리, 각종 수행평가 산출물, 1년 동안 학습활동 하였던 모든 활동을 정리하여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생건강기록부에 정리도 하여야 하지만 가정통지표 작성도 만만치 않다. 거기에 각종 장부 정리와 공문서를 분류․철하여야 하고, 올해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는 교사 다면평가로 더욱 교육현장은 요즈음 쇠 소리 나는 추운 겨울 날씨 만큼이나 냉랭한 분위기다. 특히 올 연말에는 여러 가지 우울한 일들이 겹쳐서 학교의 분위기는 겨울날씨처럼 썰렁함을 더욱 느끼게 한다. 얼마 전에는 교원성과급 문제로 수량화한 측정도구를 참고로 하여 마치 수량화한 수치에 의해 성과를 인정하는 행태를 보고 마음에 울분을 토로하고 삭이지 못하여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말았다. 어찌 수업시간 수와 연가, 조퇴, 병가, 외출 횟수와 업무를 기입토록 하여 그것을 기준으로 업무성과를 파악하여 성과급을 지불하였다는데, 교육자의 성과는 무엇이…
2007-12-06 10:48오는 19일 치러질 대선과 함께 시도교육감선거를 함께 하는 4개 시도는 충북, 울산, 경남, 제주이다. 대선 후보자도 12명이나 출마하여 혼란스러운데다가 교육감까지 선출해야하는 시도의 유권자들은 왜? 교육감까지 교육계를 잘 모르는 주민들이 뽑아야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분들이 많다. 교육공무원에게 누구를 선택해야 하느냐고 물어 올 때는 입장이 난처할 때가 많다. 어느 분이 교육수장으로 더 좋은 분이라고 애기하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시원한 답을 줄 수가 없지 않은가? 한편으로 교육계를 잘 모르는 유권자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답답할 것이라는 추측이 간다. 교육감 선거벽보는 12명의 대선후보 다음에 가까이 가봐야 보이는 작은 벽보를 보면 대선과 함께 선거를 치르는 시도 교육수장이 올바르게 선출 될 것인지 안개 속을 헤매는 느낌이라고 한다. 정당인이 아닌 무소속 수준이기 때문에 정당의 후원금도 못 받고 선거를 치르자면 12억 에 가까운 공식선거비용이 들어간다는데 2세 교육을 위해 청렴한 교직생활을 해온 돈 없는 인물은 아예 교육수장이 되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현수막의 크기는 대선후보와 같아서 누가대선후보이고 누가 교육감후보인지 구분이 잘 안 간
2007-12-05 10:19대학입시에서 농어촌특별전형을 바라보고 도시학생들이 농촌학교로 전입을 하고 있다. 농촌의 인구가 도시로 빠져나가 농촌초등학생들은 동급생도 없이 분교에서 학교를 보내다 중학생에서는 한선생님에게 여러 과목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 결과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학교의 분위기가 너무 침체되어 있다. 그 동안 각 시도교육청에서 농촌학교를 살리기 위하여 많은 정책을 펼친바 있지만 도시와 농촌간의 학력격차는 아직도 심하다. 어느 도의 경우 수학 과목의 경우 시 지역 초등학생들이 면 지역 초등학생들보다 평균 6.8점이 높았으나 중학생 16.0점, 고등학생 39.5점 등으로 그 격차가 벌어졌으며 국어 과목에서도 초등 6.9점, 중등 9.1점, 고등 28.8점 등으로 격차가 심화됐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런 결과를 고려하여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대학입학에서 정원외 입학을 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왔다. 그결과전남 농촌지역 고교의 경우4년제 대학 진학률은 대도시 웬만한 고교와 맞먹는 83%다. 올해 서울대에만 2명이 합격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과 농어촌특례입학을 통해 컴퓨터공학부와 사범대에 들어갔다. 고려대 3명, 연세대 1명,…
2007-12-04 11:20얼마 전 슬픈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것은 전남 담양의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열여섯 살 난 학생의 이야기인데, 그 소년은 인터넷에서 한 편의 판타지 소설을 무료로 내려 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모군의 아버지 말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소설을 수차례 내리받은 온라인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할 것이 있으니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출석 요구서를 대신 받았다고 한다. 이 후 모군 아버지는 수능시험일로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아들에게 “공부는 하지 않고 엉뚱한 소설만 읽느냐”고 야단을 쳤다. 모군은 아버지가 꾸짖자 곧바로 집을 나갔다가 얼마 뒤 집과 가까운 야산에서 목을 맨 사체로 발견됐다는 것이 기사의 전말이다. 이러한 사건이 벌어진 속내를 알고 보니 국내의 로펌(법무법인)에서 저작권에 대한 위반내용을 중심으로 전국의 경찰서에 위와 비슷한 사례로 고소를 남발하여, 어떤 경찰서에는 많은 경우에 300건이나 500건 정도를 고소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 경찰서에서 피고소인에게 출석통보서를 보내면 지레 겁먹은 피고소인(그것도 어린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들이 로펌이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합의금 60만 원이나 80만 원 정도를 내면 무마해준다는 것
2007-12-03 18:12한국교총에서 핵심 사업으로 하여 추진하던 수석교사제도가 2008년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수석교사제는 학생을 잘 가르치고 경험이 많은 교사를 관리직인 교장, 교감으로 승진시키지 않고 수석교사로 임용해 대우하는 제도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수석교사는 수업 이외에 동료 장학, 신규 교사지도, 교생 지도 등 역할을 수행하게 하려 하고 있다. 그 동안 교육인적자원부는 수석교사 국내외 사례 연구에 이어 현재 수석교사의 구체적인 직무, 역할, 자격요건, 선발방법, 직무수행방식, 처우 등 시범적용 모형을 개발하는 정책연구를 추진하여 시범사업을 2008년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2008년도에는 시범적으로 180명을 선발하는데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는 20명, 나머지 14개시도는 10명씩이다. 이들에게는 교육부 명의의 인증서수여, 연구활동지원비로 월 15만원 지급, 학교 실정에 따라 수업시간을 20% 정도 경감, 충실한 역할 수행을 위해 부장교사 등 교내 보직 겸임은 제한하려 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대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고려하였으면 한다. 첫째, 14개 시도교육청의 경우 초등학교 5명, 중고등학교는 5명이다.5명을 가지고 교
2007-12-03 08:3426년이 흐른 후에야 걸음마를 시작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교원들에게 기대를 안겨 주었던 수석교사제가 드디어 내년 3월부터 아주 미미하지만 시범도입되게 되었다. 수석교사제 도입을 이루게된 이면에는 당연히 한국교총이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여러차례 교섭에서 합의를 하고도 교육부와 정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어 왔던 수석교사제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딜려고 한다. 모두가 기뻐할 일이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일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수석교사제 도입이 교육현장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아직도 이에대해 불필요한 우려와 반대하는 교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슬픈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들의 의견도 포용할 필요는 있다. 교육계의 여러정책들이 모든 교원들에게 100% 지지를 받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볼때 수석교사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긍정적으로 바꾸도록 노력하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렇더라도 자신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다면 대세에 따라주는 현명한 판단을 하는 교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운영이지만 과제가 남아있다. 수석교사제 시범도입과 관련하여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몇가지 있다. 일
2007-12-02 17:20말도많고 탈도많은 교원평가제 시범운영결과를 놓고 한국교육개발원이 `2007년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운영결과'라는 주제로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정책포럼을 열었다고 한다. 교사들 간의 상호 평가에서는 `우수'하다는 응답이 91%에 달했으나, 학생들이 교사의 수업을 평가해 매긴 학생 수업만족도는 60%에 그쳐 동료교사평가 결과와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학부모들의 학생에 대한 학교생활만족도는 52.8%로 나타났다고 한다. 교사들은 동료교사 평가에 매우 관대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했다는데, 이 부분에 할 이야기가 있다. 동료교사를 평가한 부분에 대해 무슨 근거로 교사들이 서로 관대하다는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인가. 실제로 교사들이 볼때 동료교사가 '우수'했기 때문에 그렇게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는 것은 왜 언급되지 않았는가. 교육개발원에서는 현재의 교사들은 수업을 잘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책포럼을 연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왠지 씁쓸하다. 그런데 이런 결과를 놓고 언론의 기사쓰는 태도도 가관이다. 한국경제신문에서는 이를두고 '교사들이 집단이기주의와 온정주의에 빠져 스스로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 평가를 하는 관행을 없애지 않으면…
2007-12-01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