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민족] 과 [배달의 기수] “우리는 배달민족이야.” “배달의 기수로서 씩씩한 기상을...” “우편물이 지금 막 배달되었다.” “저 청년은 빠르기로 이름난 중국집 배달의 기수야.” 여기서도 [배달(倍達)] 과 [배달(配達)]을 뚜렷한 구분 없이 마구 혼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그 뜻을 확실히 모르고 쓰는 청소년의 경우도 있지만, 뜻을 알고는 있으면서 농담 삼아 혹은 코미디 용어로 쓰는 경우도 있어 배우는 청소년의 언어교육에 크게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 [배달(倍達)] 은 ‘우리나라의 상고시대 이름’ 으로 한자를 빌어 ‘倍達’ 이라 칭했으며 ‘단국(檀國)’ 과 같은 말이며 그래서 우리민족을 ‘배달민족’‘ 배달겨레’ 로 칭한다. [배달(配達)] 은 ‘물건을 날라다 줌’‘ 물건을 날라다가 나누어 돌림’ 을 뜻한다. [배달의 기수(旗手)]의 기수(旗手)는 '그 분야에서 앞장서서 이끄는 사람' 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로서 ‘배달겨레를 이끌어갈 젊은이의 씩씩한 기상’ 을 나타내려는 상징적인 말이다. 웃지 못 할일은 “우리는 배달민족이므로 배달을 잘하거든” “그래서 우리민족을‘배달의 기수’라고 하잖아” 라는 말을 농담조로 하곤 하는 데 배우는 학생이 이것을…
2006-12-03 18:39우리 고장 군산에서는 항상 이 때쯤이면 아름다운 철새들을 구경 할 수 있는데 몇해전부터 군산 철새축제를 열어 철새에 관련된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여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올해도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금강호 일원에서 철새 축제가 실시되어 많은 인원이 다녀갔는데 혹 못 다녀가신 독자를 위하여 멋있고 웅장한 가창오리 군무를 사진으로 감상 할 수 있도록 올려 드립니다. 내년에는 꼭 방문하셔서 감상하세요. 촬영작가 : 위 손성욱, 아래 김기주
2006-12-01 13:37▶ [무지] 와 [무지하다] 와 [무지무지] 와 [무지막지] “호박이 무지 크구나.” “그 사람 무지하게 잘 생겼잖니?” “난 무지막지 배가 고픈걸.” “어린이들을 너무 무지무지하게 다루어선 안돼요.” 위의 예문처럼 우리는 [무지]란 말을 자주 쓴다. 그러면 여기서 그 뜻을 좀 더 확실히 알아보자. [무지(無知)] : 아는 것이 없음. 미련하고 우악스러움 [무지(無知)하다] : ‘무지’의 형용사형 [무지무지(無知無知)] : 몹시 놀랄 만큼. 대단히 (副詞) [무지막지(無知莫知)] : 몹시 무지하고 상스러우며 포악함. 물건 따위가 지나치게 큼 그러므로 위의 예문은 다음과 같이 고쳐야 맞는 말이 된다. “호박이 무지무지 크구나.” “그 사람 대단히 잘 생겼잖니?” “난 무지무지 배가 고픈걸.” “어린이들을 무지막지하게 다루어선 안돼요.” ▶ [따다] [뽑다] [캐다] [뜯다] [꺾다] [털다] 김장철이 되자 농촌에서는 ‘배추를 따고’ ‘무우를 뽑기’ 에 바쁘다. 그런데 예전에는 배추를 ‘딴다’ 고 하지 않고 ‘뽑는다’ 고 말했는데 당시에는 대개 배추의 밑동(굵은 뿌리부분)도 버리지 않고 먹었기 때문에 그 밑동까지 뽑아서 채취하였던 것이나 오늘날에는 칼이나 낫으로
2006-11-29 16:40우리 곁에서 전화가 없어진다면 사람들은 얼마나 심심할까? 아니 어쩌면 심심하다 못해 권태로워 죽지나 않을까? 수업이 없는 쉬는 시간이다 싶으면 숫제 전화통을 붙들고 산다고 해야 할 우리학교 젊디젊은 김 선생. 아침저녁으로 얼굴 맞대고 사는 부부간에 무어 그리 할말이 많기도 한지, 출근해서부터 퇴근할 때까지 하루에도 몇 차례씩 틈만 나면 이쪽에서 걸고, 조금 뜸하다 싶으면 어느 새 저쪽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부부교사로, 두 학교 교직원들 사이에 오래 전부터 잉꼬부부로 소문난 사이라지만 너무 금슬 좋고 죽이 척척 잘 맞다보니,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시샘조차 생길 때가 있으며, 성격이 본래 무심한데다 붙임성 없다는 핑계로 하루 종일 가도 아내한테 전화 한 통 할 줄 모르고 살아온 나로서는, 젊은 사람들이 부부간에 알콩달콩 잘하고 사는 모습 보다보면, 마누라에게 너무 잘못하는 것 같은 생각에 은근히 찔리는 구석도 없지 않다. 남의 부부끼리 주고받는 사적인 전화 내용을 일부러 훔쳐 듣는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서로 마주 보이는 지척의 거리에 위치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는 김 선생의 통화 내용인 즉, 그날그날의 직장생활에서의 고충에 대한 위로 안부를…
2006-11-28 20:04▶ [단백] 과 [담백] “계란의 흰자위는 고담백 식품이다.” “이집의 음식 맛이 아주 담백해.” 위 예문에서는 ‘단백’ 과 ‘담백’ 을 모두 [담백]으로 발음함으로서 그 뜻을 혼동하고 있다. [단백] 은 [단백질(蛋白質)] 로서 ‘사람의 3대 영양소중의 하나’ 를 말하며 [담백] 은 [담백(淡白)하다] 의 어근(語根)으로서 ‘음식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다.’ 는 뜻이며 ‘담담하다’ ‘담박하다’ 와 비슷한 말이다. 요즘 흔히 나오는 맛 자랑이나 먹을거리를 다루는 TV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음식 맛을 평할 때 아무 때나 [담백] 을 남발하고 있어 도무지 [단백] 과 [담백] 의 뜻이나 확실히 알고 구분해서 하는 말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 [삼촌] 과 [삼춘] “난 우리 삼춘이 제일 좋아.” “삼촌의 아들은 나와 사촌간이지.” 위의 예문은 언뜻 보기에 틀림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계촌법(計寸法)에서 [삼촌(三寸)] 은 ‘아버지의 형제 특히 결혼하지 않은 남자 형제’ 를 이른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형제가 결혼하기 전일 때는 [삼촌] 이라 부르다가 결혼 후 그리고 자녀가 있을 때는 [숙부(叔父)] 혹은 [작은 아버
2006-11-28 20:04▶ [사랑은 아무나 하나] 와 [교육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아무나 하나 눈이라도 마주쳐야지...” “교육은 아무나 하나 교육은 아무나 하나...” 위 첫 번째 예문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불리어진 유행가 가사이다. 이 노래의 제목은 [사랑은 아무나 하나] 인데 제목으로만 보아서는 사랑을 하는 주체의 자격이랄까 자질이랄까 아니면 능력이 아무에게나 있는 게 아니므로 누구든지 사랑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란 뜻으로 해석이 된다. 그런데 이어지는 가사내용을 보아서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은 그 주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 따라 가능과 불가능이 결정된다는 뜻이 된다. 그러니까 ‘눈이라도 마주쳐야’되는 것이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시 살펴보면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대상이 어떤 사람이냐, 어떠한 반응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란 말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 노래는 제목을 [사랑은 아무나 하나] 가 아니라 [사랑은 아무 하고나 하나] 혹은 [사랑은 아무한테나 하나]로 해야 맞는 게 아닐까? 두 번째 예문은 어느 교원단체의 연수회에서 위 유행가를 가사 바꿔 부르기 한 노래이다. 여기서는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2006-11-28 14:28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를 쓴 로테 퀸의 비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불과 서너 달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그들을 제대로 가르쳤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로테 퀸의 를 보면서 놀라고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이야기들 중에 그 중의 상당수는 나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 중에 나를 비판하는 글을 써대면 어떨까 하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학생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아쉬움, 그냥 내 방식대로를 고집하며 교만했던 내 모습이 교차되었습니다. 더욱이 이 책의 말미에 로테 퀸이 지적한 에는 나의 모습이 아주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는 나만의 모습이 아닌 이 땅의 상당수 선생님의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공유하면서 반성과 깨달음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봅니다. 이 내용을 토대로 하여 아이들의 입장에서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형식으로 구성해 봅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선생님의 권리만 생각하는 선생님은 되지 마세요.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학습권을 찾아 주세요. 선생님은 늘 당당하게 수업 시간에
2006-11-28 13:04▶ [양친] 과 [남친/여친] “자네 양친께서는 시골에 계시는가?” “내 남친이 곧 군대에 간단다.” “내 여친은 여행을 좋아해.” [양친(兩親)] 은 부친과 모친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이 [남친(男親)/여친(女親)]이란 새로운 말을 만들어 쓰고 있다. 물론 ‘남자친구’‘여자친구’ 의 약자임이 분명하고 그런대로 간단하고 신선한 맛이 있기는 한데 어딘가좀 듣기가 거북한 면이 있는 것은, 그 ‘친(親)’ 자 때문이다. 아무리 약자(略字)의 시대이고 간편 제일주의 시대라 하지만 어쩐지 ‘부親’ 과 ‘모親’ 과 ‘남親’ 과 ‘여親’ 을 동렬로 놓고 부르는 말 같아 민망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지나친 걱정일까? 바라건대 남친이든 여친이든 친구들 사이에서는 자유롭게 쓰되 부모님이나 웃어른 앞에서는 삼가는 것이 우리말의 공손함을 살리는 태도 일 것 같다. 정이나 글자를 줄이고 싶으면 [남친구] [여친구] 정도로... ▶ [0촌] 과 [1촌] “너는 나의 1촌이야” “우리들 사이 1촌 만들기” 요즘 흔히 들어보는 말이다. 여기선 [촌]을 과연 우리사회에서 ‘삼촌’ ‘사촌’ 등으로 쓰고 있는 친척간의 [촌수(寸數)]의 의미로 쓰
2006-11-27 21:14수원제일중학교 교감이면서 한교닷컴 리포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영관 리포터(사진 오른쪽)가 11월 27일 오후 보훈교육연구원(http://edu.e-bohun.or.kr) 임웅환 원장으로부터 연구원 홍보대사로 위촉받았다. 이 교감은 작년 9월 보훈교육연구원이 주관한 '민족정기 선양 초·중 교감 직무연수'(63시간)를 받으며 연구원의 연수과정을 한교닷컴에 소개, 전국의 교원들에게 연수내용의 우수성을 홍보하였다. 그리고 지난 8월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단' 일원으로 참가하여 러시아와 중국 일대에 흩어져 있는 사적지 답사 소식과 내년도 '나라사랑 선양 초·중등 직무연수'(총 10기 400명)를 한교닷컴에 소개한 바 있다. 위촉장 문구는 이렇다. "귀하는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전국 초·중등 교원 직무연수교육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이 크므로 보훈교육연구원 홍보대사로 위촉합니다." 이 리포터는 "민족정기 선양 연수를 받고 보니 연수내용이 좋아 교원이면 누구나 받아야 할 연수라고 생각했다"며 "일선 교원들에게 이 연수를 홍보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사를 썼는데 이렇게 대사로 위촉하여 주니…
2006-11-27 21:14▶ [친족] 과 [친지] “친족들만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예식을 치르려고 해.” “친지들이나 불러서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게 좋겠어.” [친족] 과 [친지]도 구별해서 써야 하는 건 당연하다. [친족(親族)] 은 ‘촌수가 가까운 일가, 배우자의 혈족, 인척’ 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니 일가와 친척 중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촌수를 뜻하며 [친지(親知)] 는 ‘서로 잘 알고 가깝게 지내는 사람’ 을 이른다. 그러므로 친척이외에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나 친분 있는 선후배나 직장동료등이 이에 해당한다. ‘친지’ 를 일가친척과 친분 있는 사람들 모두를 포함하는 의미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할 것이다. ▶ [외척] 과 [인척] “저의 외척 중에는 학자가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저의 인척들은 키가 큰 분이 많아요.” 앞에서 [친척]에 관하여 언급한 바 있지만 [친척]도 [외척]과 [인척]을 구분해서 알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인들은 다 아는 사실을 가지고 뭘 따지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보통 [친인척]이란 말로 뭉뚱그려 말하는 예가 많은데 이럴 때 우리의 어린 세대들에게는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으면 혼동을 하기 쉬우므로 학교에서 지도할 때 이를 주의해야 한다. .…
2006-11-25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