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 아이만 봐달라는 요구…어쩌죠? 지난해 초임 발령을 받아 1학년 담임을 했습니다. 그 때 한 어머니는 너무 자신의 아이만 편애해달라고 요구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학급 또래아이들에 비해 조금 뒤쳐지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며 다른 아이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걱정이 많으신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아이 좀 이해해주세요, 우리 아이만 좀 어떻게 봐주세요”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힘들었습니다. - 임다예 시흥 은계초 교사 A. “‘배려’와 ‘편애’는 다른 것입니다” 정성․배려…책무지 역차별 아냐 부족한 면 진심으로 이해할 것 반 학생들도 함께 돕도록 해야 위의 사례에서 선생님이 힘들어 한 이유는 그 아이를 잘 봐주는 것이 ‘편애’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편애란 동등한 수준에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지 부족한 아이를 더 배려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 교사들은 부족한 아이를 배려해 더 정성을 쏟아주는 것이 다른 학생들에게 역차별이 되는 것 같다고 여깁니다. 이 또한 같은 맥락이죠. 선생님께서 그 학생의 부족한 부분과 특성을 진심으로 이해했다면 부모의 부탁을 편애라 고 느끼
2015-03-31 13:33■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나이 어리다고 반말하고 무시 ‘실력 못 믿어’ 수업참관 억지 “학부모 입장서 이해․공감하되 교육철학․방법 분명히 밝혀야“ #. 교직 2년차이자 올해 처음 담임을 맡은 울산 A중 B교사는 다가오는 금요일에 있을 학부모 총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학급 경영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도 없는데다 아직 학부모들과 대면할 기회가 없었던 까닭에 무슨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막막했다. 최근 시작된 학부모 면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업무에 치이다보니 학생들 성향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데, ‘우리 아이 어때요?’라고 물어오면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났다. 그는 ‘경험이 더 많았더라면 능수능란하게 대처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3월 학부모 면담 시즌이 되면 신규 교사들은 바짝 긴장한 채 오후를 보낸다. 자녀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학부모, 교사를 불신하는 학부모, 자녀에게 무관심한 학부모부터 지나치게 간섭하는 학부모까지….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유형의 학부모를 만나면서 심리적인 위축을 경험한다. #. “선생님은 아직 아이를 안 낳아보셔서 잘 모르실거예요.” 경력 1년차…
2015-03-31 13:31박봉 견뎌왔는데 죄인 취급…지난 청춘 허탈 50대 교사 “젊은 후배들 끝까지 지켜줄 것” 20대 동참 행렬 “우리 권리 맘대로 빼앗나” 연금논의 막바지…“조금이라도 힘 보태고파” 28일 결의대회가 열린 여의도 공원은 3월의 봄기운 가득한 화창한 날씨 덕에 남녀노소, 지역, 학교 급을 막론한7만 교원‧공무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교직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적정 노후 소득을 보장하라는 당사자들의 요구를 배격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연금개악만은 막아야 한다”며 한 목소리로 결의를 다졌다. 또 대타협기구에 이어 가동되는 ‘실무협의체’, ‘국회 연금특위’가 공투본이 제시한 개혁 원칙과 방향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세종에서 올라온 50대 초등 여교사는 “박봉에도 연금 하나 믿고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이제 와서 공무원 연금이 많다는 둥 우리를 세금 도둑으로 호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무시당하는 것 같아 억울하고 힘이 빠진다”며 “대타협기구,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반영해줄 것처럼 꾸미지만 일방적인 구조개혁 방식의 연금개악은 협상이 아닌 껍데기일 뿐이다. 이제 진정한 의미에서의 ‘협상
2015-03-30 16:42신구 분리 수용 불가 등 방향·원칙 제시 “연금의 하향평준화 좌시하지 않을 것” 대타협기구 종료…실무기구 운영에 합의 한국교총 등이 참여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금을 위한 돈을) 더 내는 것으로 고통 분담에 동참하겠지만, 소득대체율은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이하 대타협기구) 종료 하루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투본은 ▲소득대체율 현행 유지 ▲신구 분리 수용 불가 ▲재직자 신규공무원 수급자 함께 고통 분담 ▲퇴직연금 저축계정 도입 반대 ▲소득비례연금 원칙 훼손 반대 ▲퇴직 후 재고용 임금피크제 수용 불가 ▲소득상한 하향조정 가능 등 공무원연금 개혁의 방향과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국민연금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신규 임용자와 재직자의 분리는 연금의 하향평준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직업공무원 제도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연금 개혁을 강행하려는 정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 공투본은 "정부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연관된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인사정책적 개선 방안을 국회 특위에 제시하
2015-03-30 16:30"우리가 세금 도둑인가" 20대 교사들도 동참 행렬 신규자 국민연금 통합, 소득대체 인하 불가 선언 교총 "직업공무원제 무너뜨리는 개악 반드시 저지" 정부·정치권에 "대타협 정신 무시할 땐 좌시 못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이하 대타협기구) 활동이 종료되던 28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은 사람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부터 혈기 넘치는 청년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의도로 모여들었다. 연령, 성별은 서로 달랐지만 얼굴은 결의로 가득 차 있었다. 이날 이곳에서는 '국민연금 강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열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 50개 교원 공무원단체가 참여한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해 11월 1일 열렸던 '100만 교원·공무원 총궐기대회' 이후 다섯 달 만에 개최된 올해 첫 대규모 집회였다. 교원·공무원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전국 각지에서 7만 명 이상이 문화공원을 찾았다. 결의대회는 '공무원연금 개혁 4월 처리'를 못 박고 개악에 나선 정부 여당을 규탄하고 바른 연금개혁을 관철시키겠다는 투쟁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직업공무원 제
2015-03-30 16:27‘이제는 인성이다’ 세미나 지난 1월부터 매달 운영 “인성·시민의식 회복해야 민주주의도 실현 가능해” “입법 기관에서 인성 세미나를 연다고 하니 의외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법과 제도, 인성과 시민의식은 상대적인 이미지가 강하니까요. 하지만 최근 인성과 시민의식이 입법 영역에서도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법과 제도도 결국 사람이 주체이기 때문이죠.”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1월부터 매달 ‘이제는 인성이다’ 세미나를 주최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생 인성교육뿐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민교육도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국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도 이 여정에 동행한다. 임성호 국회입법조사처장은 “인성·시민교육은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법과 제도, 정책에만 골몰하다 보니 부족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리 법, 제도를 잘 만들었다 한들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지요. 현대 사회에서 건강한 시민의식은 국가 경쟁력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만 바른 인성을 요구할 게 아니라 어른들 스스로 시민의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입법부 싱
2015-03-30 16:19매달 어르신 식사·목욕 돕고 쉼터 청소년 학습지도 반 아이들과 함께 실천…“학부모 참여 활성화 계획” 교과수업서 가르치게 봉사 학습자료·지도안 연구도 “자식을 낳고 사랑을 많이 베푸셔서 오래오래 사시는 거에요. 큰 소리로 절 따라하세요. 우리는 여자라서 행복하다. 지금부턴 큰 소리로 웃는 거예요.” 21일 토요일 오전 11시,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아리실복지원. 교원들이 80~90대 할머니들을 안고 재롱잔치를 하듯 한 시간 가까이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반대쪽 부엌에서는 10여명의 선생님들이 어르신들의 점심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요리를 하느라 분주하다. 경기초등봉사회 ‘어울림’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이 복지원을 찾아 어르신들과 놀이 시간을 갖고 식사나 목욕 봉사 등을 하고 있다. 2003년 봉사회를 만들면서부터 이곳과 인연을 맺어왔다. 자원봉사 직무 연수를 통해 만난 20여 명의 선생님들로 시작한 봉사회는 이제는 130여 명의 전·현직 교원들로 확대돼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윤명아 역북초 교감(부회장)은 “우리 봉사회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고루 모여서 봉사를 통해 행복을 나누고 있다”며 “노인복지원과 장애우 시설, 무료급
2015-03-30 14:27주말마다 외국인 노동자 위한 한국어 교실 열어 이주민 여성에겐 육아·살림 도와주며 ‘친정엄마’ 역할…동료교사들도 ‘봉사’에 동참 15일 오후 2시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이주민을 위한 (사)올프렌즈 센터.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30여 명이 모여 들었다. 매주 토·일요일 이곳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150여 명을 위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된다.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박영숙 경기 용인독정초 교사. 박 교사는 지난 2011년 한국어 수업 봉사를 시작해 4년 넘게 매주 이곳을 찾고 있다. 처음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단어를 가르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외국인을 위한 고급 수준의 한국어능력시험(TOPIK) 준비를 돕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박 교사는 “한국에서의 적응을 돕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어 실력을 높혀 본국으로 돌아가 현지에서 한국어 교사가 되거나 고임금의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에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4년 10개월이니, 이들의 한국 생활 내내 함께 한 셈이다. 세 달 전에는 공장에서 손가락 네 개가 절단될 뻔했던 학생의 소식을 듣고 바로 찾아가 위로를 하
2015-03-30 14:21안양옥 교총회장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 한국노총-공노총 “공적연금 선진국 수준으로” 공투본 결의문 “공적연금 민영화 절대 불가” “본격적인 연금투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계백결사대의 심정으로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28일 ‘국민연금강화, 공무원연금개악 저지 총력결의대회’에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악을 저지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필생즉사의 각오를 드러냈다. “칼날 위에 선 심정”이라고까지 토로했다. 안 회장은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라는 자긍심 하나로 버텨온 교원과 공무원을 세금 좀먹는 ‘국가파괴자(Nation destroy)’로 매도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과 공무원을 세금도둑으로 호도하며 교원, 공무원과 대한민국 국민을 이간질 시키고 공공의 적으로 내모는 처사에 분노한다”며 “우리의 피 끓는 분노를 외면한 채, 국민연금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연금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신규공무원을 국민연금과 통합시켜 공무원연금 구조를 무너뜨리는 구조개혁으로 우리 직업공무원의 근간을 송두리째 뿌리 뽑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런 구조개혁 방식의 일방적인 연금개악
2015-03-28 20:19정부·여당의 2014 연내입법 저지 공투본·국민대타협기구 결성 주도 협상·투쟁 투트랙…명문·실리 얻어 교총은 공무원연금 개악 논의 초기단계부터 주도적인 대응활동을 전개했다. 더불어 투쟁 일변도가 아닌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의 활동으로 국민적 반감을 최소화하면서 일방적 연금 개악을 막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월, 당시 안전행정부는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교원 및 공무원을 배제한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전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연금 개정 움직임을 드러냈다. 이에 교총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교총연금법개악저지특위 구성 △여타 교원단체·사학·공무원단체·노조와의 연대투쟁 △전국교육자대회 등 대규모 항의집회 개최 △서명 운동 및 투쟁기금 조성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으로는 교원명퇴제도와 연금납입기간의 기득권이 사라질 것이라는 괴담은 사실이 아님을 정부 측에 확인하고, 교직사회에 적극 홍보해 현장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달여가 지난 5월29일에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학연금공동대책위원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노총연금공대위 등 50개단체와 ‘공적연금 개악 저지 공동투쟁본부(공투본)’결성, 공동
2015-03-28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