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츤데레’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츤데레’라는 말은 일본어 ‘ツンデレ’에서 비롯된 말이다. ‘처음엔 퉁명스럽고 새침한 모습을 보이지만, 애정을 갖기 시작하면 부끄러워하는 성격이 드러난다’(위키백과)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남자’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예전으로 치면 ‘까다로운 남자’쯤 되지 않을까 싶다. 스웨덴 책에서 만나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 다양한 미디어 속에서 우리는 까다로운 인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오베라는 남자의 주인공 역시 ‘츤데레 아저씨’, ‘까다로운 아저씨’이다. 하지만 보편적 가치에서 생각해보면 ‘까다로운 남자’, ‘나쁜 남자’의 성격은 ‘옳다’고 평가받기 어렵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원만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를 위한 배려와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데, 주인공 오베처럼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환영받기 어려운 성격이기 때문이다. 오베와 같은 성격은 사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나라 기성세대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겉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묵묵히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
2016-10-01 09:00학교 건물은 다른 건물들에 비해 다소 까다롭고, 복잡하고, 특수한 면이 많다.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사들의 생활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를 설계하면서 사용자의 요구를 충분히 수렴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작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교 건물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관 주도의 일방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의해 추진되는 경향이 높다. 이제 학교는 교육장소를 넘어 지역사회의 중심적인 커뮤니티시설로 자리매김하여야 한다. 전 세계가 그러한 추세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학교를 둘러보자. 과연 어떠한가? 학교는 지역사회 커뮤니티 시설로 거듭나야 최근 OECD CELE(Centre for Effective Learning Environments)의 GNE(Group of National Experts)뿐만 아니라 국내 학교 건축 전문가들은 학교 공간(space)을 재개념화(re-conceptualization)하고, 공간을 새롭게 재디자인(re-design)하며, 재협상(re-negotiation)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1세기가 시작된 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와 교육환경 변화 그리고 기술의 진화는 학교에 수많은 요구사항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학교 시설
2016-09-01 09:00198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1월호 커버스토리에 PC가 등장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대개 화제의 인물이 실리던 타임지의 표지 사진에 예외적으로 PC가 전면을 장식한 것이다. 그 후 36년이 지났다. 그동안 인류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21세기를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PC가 일반사람들에게 보편화된 것은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부터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후반 이후 급격히 확산했다. PC의 등장은 온 세계를 변화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엄청난 정보를 축적할 수 있었고 몇 초 만에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게 되었다. 엄청난 정보량과 초고속 정보처리시스템은 우리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2016년 1월 다보스포럼(Davos Forum)에서 지적하듯 4차 산업혁명의 격랑 속에 우리의 삶과 교육이 맡겨지고 있는 셈이다. 新 3R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식정보화사회의 확산은 이제 시간과 공간 그리고 국적과 언어를 초월한 학습시대를 맞고 있다. 이 점에서 교육의 기능은 가상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정보를 쓸모없는 정보와 쓸모 있는 정보로 구분하여, 유용한 지식(
2016-09-01 09:003월부터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끝났다. 다시 돌아온 학교에서 아이들은 저마다의 추억거리와 경험담을 매 쉬는 시간마다 와서 떠들었다. 듣고 있노라면 마냥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런데 방학이 싫은 아이들이 있다. ‘가정폭력’이 두려운 아이들이다. 이들에게 학교는 ‘유일하게 제대로 된 끼니’를 먹을 수 있는 곳이고, ‘폭력’으로부터 피신할 수 있는 곳이다.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보호막이 없어진다. “방학이 너무 싫어요” 순희(가명)을 만난 것은 방학을 하루 앞둔 방과후였다. 그냥 쉬러 왔다며 소파에 앉아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사이사이 순희와 눈이 마주쳤다. 분명 무슨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다. 안 되겠다 싶어 다른 아이들을 서둘러 돌려보내고, 개인상담실에서 마주 앉았다. “힘든 일 있니? 말할 수 있는 만큼만 이야기해보렴.” 순희(가명)는 몇 번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방학이 너무 싫어요.” 순희는 초등학생 때부터 방학이 싫었다. 엄마 대신 동생을 돌봐야 했고, 집안일도 해야 했다. 아빠가 일을 안 나가시는 날에는 온갖 심부름은 물론, 술상까지 봐 드려야 했다. 무엇보다도 아빠의 술주정을 견디는 것이 고역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2016-09-01 09:00교장공모제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학교 교육 혁신의 중요한 과제로 선정되었다. 학부모, 교원, 지역인사 등 교육수요자가 원하는 자를 당해 학교 교장으로 일정 기간 임용하여 단위학교의 교육력을 향상하고, 공교육 활성화 토대를 마련하고자 2007년 9월 시범 시행됐고 올해로 교장공모제 도입 1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공모 유형으로는 교장자격증 소지자만을 자격 기준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자격증 미소지자까지 가능한 내부형, 해당 학교 교육과정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자까지 확대한 개방형이 있다. 공모제 긍정 평가 불구, 개선 과제도 많아 교장공모제 추진 업무 흐름도는 공모 희망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등 의견수렴을 거쳐 교육감에게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교육감은 학교별 공모 요건 내용 등을 검토하여 대상 학교를 확정하여 통보한다. 통보받은 학교는 학교홈페이지 등에 교장 공모 사실을 공고하고 응모자를 접수한 후에 응모자를 대상으로 심사하여 3배수 순위 및 점수를 교육(지원)청에 보고한다. 교육청 단위 교장공모심사위원회에서는 단위학교에서 추천한 사람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2배수 순위와 점수를 부여한다. 시도교육청에서는 단위학교
2016-09-01 09:00큐앤이 학습이 뭐예요? 큐앤이(QE) 학습을 가장 간단히 설명하자면, ‘질문과 설명이 살아있는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다. QE 학습의 Q는 질문하다(question), E는 설명하다(explain)의 약자로 수업의 중요한 흐름이 질문하기와 설명하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즉, 교사가 가르치는 학습이 아니라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이다. 큐앤이 학습은 하브루타 학습과 거꾸로교실 학습법, 협동학습의 장점을 모아 우리 교실 현실과 교육적 상황에 맞게 최적화 시킨 학습법이다. 그러나 하브루타나 거꾸로교실, 프로젝트 학습 등 거의 모든 학습 이론이 외국에서 들어온 반면, 큐앤이 학습은 수석교사들이 수년간 실행연구를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국 교육 상황에 맞추어 개발한 학습법이다. 큐앤이 학습을 위한 교육철학 모든 학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하는 큐앤이 학습은 뚜렷한 교육철학이 필요한 수업이다. 따라서 교사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교육철학을 가져야 한다. 첫째, 교사와 학생이 동등하다는 교육철학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수업은 교사가 주도하고, 학생은 교사의 의도대로 따라오면서 학습 목표를 성취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2016-09-01 09:00유치원을 비롯한 초·중등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가 문제시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권침해 사례와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고, 일부 사안의 경우 매스컴에 보도될 만큼 중대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2016년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접수된 교권침해 사례는 488건에 달하며 10년 전인 2006년의 179건보다 2.7배나 늘었고, 2014년의 439건과 비교해도 11.2%가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한국교육신문(2013.10.14.)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권을 침해한 사례가 무려 2만 건에 달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집계된 통계 외에 학교 차원에서 또는 교사 개인 차원에서 해결하거나 그냥 넘어간 사례를 포함하면 실제로 교권침해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교권조례는 교육활동 보호 최소 방어선 교권침해문제는 직접적으로 교사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저해하고, 피해 당사자에게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습권에 손해를 끼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교사·학생·학부모로 구성된 교육공동체를 파괴하는 심각한 결과를…
2016-09-01 09:00처음 사회 교과를 접한 3학년 학생들의 “사회수업은 재미없다”는 고백은 교사로서 책임을 느끼게 했다. 어떻게 하면 일주일에 한 시간씩 들어있는 사회 수업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이 시작되었고,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서도 프로젝트 수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제에 맞는 ‘가상 스토리’를 제시한 후,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기 위한 질문을 만들어 보는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을 설계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실제 생활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탐구할 내용이 계속 생겨났다. 또한 처음에는 협력적 탐구활동을 조금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젝트 수업시간을 기다리고 도전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회과 융합 프로젝트 수업의 실제 ≫ 프로젝트의 주제 정하기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에 나오는 ‘이동과 의사소통’ 단원을 프로젝트 주제로 설정한 후,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가상 스토리를 만든다. ≫ 가상 스토리 제시 ‘할아버지의 행복한 팔순잔치’라는 가상 스토리를 제시한다. 할아버지의 팔순잔치를 위해 전국 각지와 미국에서 모든 가족이 모이기로…
2016-09-01 09:001990년대 중반 고등학교 다닐 때다. 1~3학년의 학습 분량을 2년 안에 숨 가쁘게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들께서도 그렇게 해야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며 우리를 다그쳤다. 힘겨운 나날을 보낸 후 사범대에 진학하고, 교편을 잡은 지도 벌써 13년이 되어간다. 최근 교육계는 다양한 모습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교권과 학생들의 학습권, 학생인권,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무한한 관심 등 다양한 변수들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아울러 사회가 급변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만큼 학교도 변화에 동참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가끔 지역 학부모들과 교육계 이슈에 관해 얘기를 나눌 때가 있다. 최근에 이들과 나눈 대화의 주제는 공교육정상화특별법이었다.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는 동네슈퍼 사장님은 개정된 공교육정상화특별법에 대찬성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선행학습 때문에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필자의 아들딸도 사교육을 받고 있다. 물론 예체능 위주이지만 비용 측면에서 만만치 않기에 사장님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논란 부른 방과후학교 선행학습 허용 교육부는 2016년 5월 29일 개정·공포된
2016-09-01 09:00철학적으로 토론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 한국에서 토론은 논쟁형(debate) 토론이 대부분이다. 시험 위주의 경쟁적 분위기로 인해 지속적인 탐구와 개인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토론 구조를 형성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 대안으로 대두된 철학적 탐구공동체 토론은 쉽게 답하기 힘든 철학적 주제나 문제들에 대해서 친구들과 함께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공동의 지적 탐구활동이다. 학생들은 이 토론을 통해 비판적·창의적·배려적 사고 즉, 다차원적 사고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이나 세상에 대한 이해를 좀 더 깊고 넓게 할 수 있다. 수업의 실제 ● 단원 : 6. 용기, 내 안의 위대한 힘 ● 학습주제 : 용기로 이루는 가치 있는 삶 ≫ 마음 열기 ● 문장 완성 놀이하기 ‘용기를 가로막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대답 중 두려움에 대하여 ‘~을 원한다면 ~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문장 만들기 예 1) 게임을 원한다면 엄마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예 2) 성공을 원한다면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교재 읽기 : 동영상 역경을 이겨 낸 사람들의 희망 시청 교재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동영상은 인터넷상에서 쉽게 구할…
2016-09-01 09:00